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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대학교 캠퍼스에서 엉엉 울었어요

눈물이뚝뚝 |2009.11.26 02:05
조회 1,204 |추천 3

 

안녕하세요 ^^

저는 맨날 톡을 1페이지부터 2페이지까지 샅샅이 다 챙겨보는

21살 여대생입니다윙크

 

뭔가 새롭게 시작해보고싶은데 .....

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왜 이렇게 시작하는지 알겠군요 ㅠ_ㅠ

 

저는 몇달전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천안에 있는 K 대학교를 다니는데

예비군훈련을 받으러 천안 BS대학교 옆에 예비군훈련장에 갔어요

 

남자친구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서

헌신적인 여자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남자친구 예비군 훈련장 근처로 마중을 나갔습니다.만족

 

 

어린신부에 보면

문근영이 김래원 예비군 따라가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본건있어갖고

예비군훈련장앞에서

칙칙한 예비군들에게

예쁘게 보이게 해서 남자친구 기분 좋게 해줄려고

평소 잘 입지도 않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힐에 치마를 입고 갔습니다.

 

 

하지만 평소 대한민국에서 아는 지리라고는

분당(집) -수원(학교) 였던 저는

네이버 길찾기로 열심히 길을 찾아서 슝슝 갔습니다

 

 

천안역에 내려서 한 10분 걸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BS대가 보이는거에요

왠지 여기서 내려야 할 것 같아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한 3정거장을 더 가야 예비군 훈련장이 나오더라구요..

 

 

날은 덥고

하이힐때문에 발도 아파오고

그래서 학교 후문? 정문? 인지모르겠는데 앞에 편의점이 큰게 있길래

들어가서 시간좀 때우다가 남자친구만나야겠다 싶어서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저희학교는 광교산에 덕지덕지 붙어있어서실망

학교앞에 카페니 편의점이니 있는게

마냥 다 신기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학생들도 수업끝나고 편의점안에서

밥먹고 수다떨고  많이들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편의점안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편의점 안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시간 때우다보니

남자친구가 훈련끝나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 더위에 지쳤을까봐 음료수 사들고 가야겠다

마음먹고 음료수를 막 집고 있었어요..

 

보통 학교에 예비군 신청하면 과단위로 단체로 가잖아요

그래서 오빠 친구들꺼까지 사야겠다 하면서

이것저것 음료수 계속 집고 있는데

 

옆에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거에요

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 

 

 

ㅠ_ㅠ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음료수에만 집중하는척 하면서

곁눈질로 봤는데

편의점안에서 낮술을 하던 아저씨가

갑자기 제옆으로 오더니

 

 

삿대질을 하면서 막 욕을 하시는거에요

 

 

"이 수건같은 $#^%*&"

부터 시작해서

너같은 ㄴ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한다느니

박정희한테 가서 몸이나 바쳐라

 

등등..

생전 처음들어보는 욕을 그자리에서 1분넘게 듣고있었어요

 

그때 제가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

갑자기 핸드폰을 가르키면서

 

막 또 욕을 하시고.........

 

 

편의점 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 저를 쳐다보는데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고 그자리에 얼어있는데

 

아무도 안도와주시더라구요 ㅠ_ㅠ

 

적어도 편의점 직원분들은 도와주실줄 알았는데.................

 

바로옆에 테이블에도 학생분들 많았는데

다들 구경하면서 숙덕숙덕 하시는데...........

 

 

괜히 움직였다가 술취한 아저씨에게 맞을까봐 계속 가만히 음료수만 보고있었어요

 

ㅠ_ㅠ

한 몇분동안 욕하시던 아저씨는

그대로 그냥 편의점을 나가시고

 

그 순간 눈물이 진짜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ㅠ_ㅠ....

 

(지금도 몇달 지난 일인데 아직도 생각하면 울컥 통곡)

 

 

음료수 계산하러 카운터로 가는데

편의점 안에 있는 학생들은

레드카펫 걷는 연예인 보는마냥

다들 주목해서 보는데

 

진짜 다들 너무 밉더라구요

편의점 직원분들도 두분이나 계셨는데(튼튼하게 생기신 남자 두분)

그냥 신기한거 쳐다보듯이 계산하면서 계속 쳐다보고

 

 

나와서 편의점앞에서 엉엉우는데

낯선곳에 와서 아는사람 하나도 없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

 

 

나중에 남자친구 만나서 괜히 화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게 보일라고 화장까지 다했는데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다번져서

친구들은 절 '음료수 준 괴물'로 기억할거에요ㅠㅠㅠㅠㅠㅠ

 

 

 

 

그냥 요새 톡 보면

여자가 맞는거 구해줬는데 여자가 도망쳤다느니 화냈다느니

그래서 앞으론 구해주고싶은 마음이 없다는 톡이 참 많은데.......

 

구해주세요 제발.................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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