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니 글 헤드라인에 떴다길래 와서 봤더니 진짜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그만 두시라고 하시는분들이 꽤많네요!
처음에 쓸땐 그냥 위로? 같은걸 받고 싶어서였는데 암튼 감사해요;ㅎㅎ
아직도.. 사장님의 욕질은 진행중이에요 ^^;
저도 맘 같아선 그만두고 싶지만, 30일까지는 꾹 참고 해보려구요
다른 사람들 보면 막 미니홈피 주소 올리고 그러던데..
저도 한번..올려봐요; 볼 건 없지만 ^^;;;;;;;
요건..친구꺼 www.cyworld.com/01041793355
자기도 투데이 올리고싶다는 친구2 www.cyworld.com/moondah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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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붙어서 알바 하려고 구하려던 찰나에
인터넷에서 치킨집 알바생을 구한다고 해서 10월 13일부터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25분 거리인 치킨집이었구요.
거기엔 키가 좀 많이 작으신 사장님, 23살 언니, 1년 넘게 그곳에서 알바와 배달을 하던
저와 동갑인 남자애 한명이 있었습니다.
제가 좀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누구한테 먼저 살갑게 굴고 그러는걸 잘 못해요.
그래도 친하게 지내면 좋을거 같아서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그랬었어요.
근데 어느날 부턴가 사장님의 본색? 이 드러나는 듯 보이더라구요.
제가 거기서 배달 빼고는 거의 다 했습니다.
주문전화 받기, 치킨포장 하기, 세팅하기, 설거지하기 등등
어느 날은 제가 주문을 잘못 받은 바람에 치킨이 잘못 갔었나봐요.
근데 사장님이 갑자기 벌컥 화를 내시더니, 욕을 다짜고짜 하시는겁니다.
"아오 18, 주문 좀 잘 확인하라고." 라구요. 알바를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니었고,
그 전에 고기집에서도 서빙을 했었고, 교복집에서 교복 파는 알바도 했었구요.
또, 불닭집에서 서빙도 해봤었는데 이렇게 욕지꺼리를 하는 사장님은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불과 2주채도 안되던 날, 주말이었는데 주말에는 치킨주문이 많더라구요.
근데 그 날은 오토바이가 3대가 있었는데 1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치킨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배달이 늦춰졌어요. 그 언니가 치킨을 튀기고 제가 치킨을 포장하고
주문전화 받고 하면 배달원2명이 배달을 가고 사장님도 배달이 밀려있으면 배달도
가고 그랬었는데 오토바이가 고장나는 바람에 배달을 못가니까 사장님이 또 그때부터
욕을 하시는거에요. "아오 18, x됐네. 아오 이거 어떡하냐." 이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시는데 옆에서 바쁘게 치킨포장 하고 있는 저까지도 짜증나더라구요.
그 주소랑 치킨 가격 같은거 나오는 영수증 하나가 없어졌는지 저한테 버럭 소리를
지르시더니, "야! 이거 어디갔어! 18, 진짜 짜증나게 하네."
많이 놀랬던 저는 더 혼이 날까봐 급하게 영수증 찾다가 어떻게 해서 찾았는데
그걸 정말 무심하게 뺐듯이 가져가시더니, "아오 진짜 x같네. 18." 이러시는겁니다.
정말 그 때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내가 이렇게 쌍욕을 들으면서까지
돈을 벌어야 되는건지 라는 생각도 들면서, 집에 가서 엄마한테 다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한번도 빠짐없이 욕을 하시는 사장님이셨어요.
주문이 많이 들어와도 배달이 늦어진다고 욕을 하시고, 주문이 안들어오는 날에는
꼭 담배를 입에 무시고 "아오 18. 장사 x나 서운하네. x같네 아주그냥." 이러십니다.
그리고 3일전, 토요일에는 100마리 넘게 팔았어요 치킨을.
근데 어이없게도 이제는 주소를 잘못 입력한다든지, 카드 결제인데 써놓지 않았다든지
하는 것들은 다 저한테 잘못이 있나봅니다. 주소가 1층인데 2층으로 입력해있었나봐요.
배달하는 남자애가 저한테 오더니 주소 좀 잘입력하라고 개고생 했다면서..
알고보니까 그건 제가 알바 하러 오기전에 전화를 받은 거였고, 받은 사람은 사장님이었습니다. 그 배달원도 알았으면서 사장님 앞에서는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치킨주문 했던 집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제가 받았습니다.
카드 결제인데 카드기를 배달원이 안가져왔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받은 전화가
아니기에, 지금 주문이 꽤 있어서 그 쪽 동네 갈때 들르겠다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 배달하는 남자애가 오자마자 "아 짜증나. 이거 누가 전화받았냐." 이럽니다.
전 제가 받은게 아니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죠. 그랬더니 언니가 주소를 확인하더니,
"어? 이거 사장님이 받은건데." 이러니까 그냥 "아, 사장 왜그래." 이러고 말더라구요.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사장님이 배달을 하고 오셨는데 카드 계산인거 때문에 영수증을
다시 뽑아서 옆에다 붙여놨는데 사장님이 저한테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야! 이거 카드 계산인지 아닌지 알아서 입력해놓으라고. 몇번을 말하냐 대체?
너 하나 때문에 배달 두번 왔다갔다 하게 하지말라고. 어?"
원래 말대꾸 같은것도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거기서는 더 할말이 없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이젠 무슨 일이 생기면 다 제 잘못인가봅니다..
그리고 사장님.. 두 얼굴이신건지, 아니면 치킨이 전부이신건지.
저한테 버럭 화를 내다가도 전화만 오면 정말 같은 사람이 맞는건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바뀝니다. "감사합니다. ㅇㅇ치킨입니다. 네~ 네~ 갑사합니다~"
그리고 불과 이틀전, 일요일에 제가 갑자기 속이 안좋은건지 뭔지 자꾸 토를 하고,
머리가 아파서 알바를 못갔습니다. 엄마가 대신 전화해서 못간다고 했습니다.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도 신종플루 얘기가 많이 나왔을때 열이 38도까지
올라가서 알바를 못갔었는데 그땐 알았다고 사장님이 그러고 말았습니다.
근데, 엊그저께 엄마가 전화했더니 이러면 안된다면서 바쁜데 자꾸 빠지면 안된다고
했다는겁니다. 저도 일부러 아프고 싶어서 아픈건 아니었지만, 사람이 아픈것보다
치킨이 더 중요한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알바를 하러 갔습니다.
아직도 속이 메슥꺼리고 머리도 어지러웠지만 오늘도 안가면 혼날거 같아서 갔습니다.
월요일은 사장님이 쉬는 날이어서 사장님이 안계셨는데,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사장님이 너 불러서 대놓고 말하려는 거 내가 말하는거야.
그래도 내가 좀 편하잖아? 저번에 얼마 안됐을때도 아파서 빠진날
토요일이었지? 어제는 일요일이었구? 주말에 자꾸 그렇게 빠지면 안돼.
평일에도 안되겠지만. 그래서 사장님이 원래 어제 전화왔을 때 그냥 이제 아예 나오지 말라고 할라고 했어. 그리고 이번주에 월급날맞지?
너 그렇게 빠졌으니까 월급도 안주려고 했고. 그럼 억울하잖아.
일 하는게 많이힘들어? 그러면 여기가 많이 불편해?
사장님 지금은 많이 고분고분해지신거야. 처음에 내가 와서 일 했을때는
주소 잘못입력했다고 멱살잡고 그랬었어. 그래서 정말 그떄는 눈물 나오더라.
집에 가서 엄마 붙잡고 너무 힘들다고 울고 그랬었어.
그냥 너는 사장님하고 말 섞을 필요도 없어.
그냥 나하고만 소통하고 그러면 되. 앞으로는 주말에 빠지지 마."
이렇게 타이르더라구요. 솔직히, 좀 많이 억울했어요. 내가 일부러 주말에 아픈것도
아니었고, 조금 아프면 저도 당연히 나갔겠죠. 근데 월급을 안준다는 거나, 아예 나오지
말라고 하는거나.. 오늘 알바 가야 하는데, 사장님 보기가 무서워요.
오늘은 또 무슨 욕을 저한테 하실런지. 저는 또 어떤 표정을 짓고 받아들여야 할지.
사장님 욕 듣는것도 지겹고, 이제 다 제 잘못으로 떠넘기는것도 힘들고 해서
알바를 이번주까지만 하고 그만 두려고 했는데, 연말이면 치킨주문도 장난아니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언니가 개인적으로는 31일까지 했으면 한다고 하는데,
30일까지 제가 과연 잘 버틸수 있을까요.
몸은 힘들지 않은데, 정신적으로나 심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한달도 못버틴다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저 오늘 12월 13일로 인해서 여기서 알바한지 2달째 에요,
글 쓴거 제대로 읽고 댓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