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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변태인가요? (글쓴이=女)

개념녀 |2009.12.12 01:27
조회 1,811 |추천 0

 

안녕하세요. 건전한 외모와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스물 셋, 처자입니다.

 

여기 처음 글써보네요..ㅋㅋ

 

다름이 아니라, 궁금한게 있어서요...

 

바른청년의 심볼 격인 제가 간혹.. 변태로 의심받는 일이 있어서요.

 

오랜 솔로생활을 접고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따시게 보내게 되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행동을 자제해야 할 듯 해서요.

 

많은 네티즌(?)분들께 확실한 여론(?)을 듣고자, 이렇게.. 써봅니다.

 

 

 

스무살이 되어 가장 먼저 하고싶던, 또 한 일이-

 

당당하게!! 19금 영상을 보는거였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당당하게 남학우에게 베스트를 추천받고  (난 성인이니깐!)

 

벌건 눈으로 볼펜 돌려가며 영상분석에 나섰던 저였습니다. (진지하게. 날카롭게.) 

 

당시, "너무 남성주의적이야!"라고 외치며

 

여성을 위한 19금 영상이 필요하다며 소감문을 마쳤죠. 

 

저에겐 별일 아닌 일이었는데, 몇 달 전- 친구들과 19금 영상과 관련된 농담을 하던 중

 

저의 이런 일화를 듣고 한 학우는 [야동주체사상]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졸지에 야동주체사상 창시자가 되었다지요.

 

여하튼. 모.. 많은 일이 있지만.. 왜 저런 별명이 붙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

 

제가 정의롭다고 생각한 일에 대해서도 변태로 오해받는 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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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본론임)

 

2년전 가을로 거슬러올라가보져. 제 나이 21살이군요.

 

지금보다 더욱 짱짱하고 건전한 그 때,

 

저는 열심히 학교에서 가을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땀내 휘날려가며-(풍물패인지라..) 밤 늦게까지 연습이 이어졌죠.

 

동아리방이 대강당 지하에 있는데 여기에는 큰 화장실이있어요.

 

여기서 옷도 갈아입고, 씻기도 하고..그러지요... 다음은 화장실 구도입니다.

 

 

저기 표시한 베스트인 곳은 사람들의 이동동선상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곳으로

 

자주 고장이 나곤 하지요.

 

바로 연습을 나가기 전 (오후 6시쯤)

 

저기 베스트 인 곳의 손잡이? 문거는 게 망가져있었어요.

 

아예 사라져서; 문을 잠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하튼- 다른 칸을 이용해 옷갈아입고 볼일보고- 연습하러 나갔지요..

 

연습이 끝나고 난 후, 대강당 문이 닫히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간에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갈 준비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왔어요.

 

저는 또 습관처럼 베스트 화장실의 문을 향해

 

연습을 통해 다져놓은 D라인 쫑아리의 알짱한 힘과

한층 더욱 성숙해진 온몸의 근육을 동원해 몸을 던졌어요..

 

(문은 앞뒤로 오고가는/ 손잡이가 딱히 없는....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공중화장실용 문임)

 

그런데..

 

문이 안열리는거에요!!!!!!!!!!!!!!!!!!!!!! 

 

그 땐 그냥 지나쳤는데 대강당 문닫을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다시 찾아

 

습관처럼 그 베스트를 향해 다시 몸을 날렸는데..

 

그런데..그런데..그런데..!!!!!!!!!!

 

 

또 문이 안열리는거예요!!!!!!!!!!!!!!!!!!!!!!

 

한참전 문이 안열렸던 것을 기억해낸 저는.. 이 사람이.. 큰 일을 치른다해도

이미 다리에 쥐가 나서 어디로 힘을 주는 지 모를 지경에 이를 시간이란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평소 건전한 미모에 들어맞게 정의감이 넘쳐났던 저는...이 사람에게 대강당 문닫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과 함께 쓰러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또 그 순간!!!!!!!!!!!!!!!!!!!!!!!

 

이 문은 고장났따는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완전 팍팍 돌아가던 제 두뇌는-

 

결국 생각해낸 결론이..

안에 귀신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고(정말 진지하게)

 

저의 심장은..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에는... 베스트 칸에 들어가있는.. 정체모를 귀신, 그리고 저. 둘 뿐이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저 안에 정체를 밝혀내야한다는 생각에;

 

베스트 칸 바로 옆칸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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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본 화장실은 모두 좌변식으로..

 

옆 칸 화장실 변기에 올라가 베스트 칸을 벽을 넘어 보기로 한 것이지요.

 

아주 슬금슬금,.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이지요.

 

용기를 머금고 변기뚜껑을 닫아 발을 딛고..

그리고..

 

건전한 얼굴을 옆칸에 들이민 바로 그 순간!

 

전 ,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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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안에는...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한 남자 분이.. 변기에 앉아

망가진 화장실 문을 안열리도록 막고 있는! 잡고있던 것이었습니다!!!!!!!!!!!!!!!!!!!!

 

 

  

 

 

완전 놀랍고 부들부들 놀랬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저는 화장실에서 풍부한 음향을 자랑하며 볼일을 보고

 

거울을 보며; 혼자 노래를 부르고 거울과의 대화에 집중했던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화장실男에게 확실한사운드와 흥분거리(?)를 제공했따는 생각이 들었고.

 

그 남자는 변태임에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완전 빠른 속도로-

 

동아리방을 향했습니다. SOS를 청하러.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베스트 칸을 향해 갔지요.

 

역시 문은 열리지 않았고. (엄청 힘쎘음)

 

.. 의심스러워 하던 친구들은.. 조심스럽게 "괜찮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답이 몇번 없다가 끝내-

 

(남녀구분이 불확실한/ 다리가 저려 의식불명상태를 앞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

 

하더군요.

 

그 안을 보지 못했던 친구들은..정말 남자가 맞냐며 ;; 막 그랬고.

 

아무리 그래도...

변기에 올라가 옆 칸을 볼 생각을 하냐며 절.. 신개념 변태라고 칭했습니다.

 

문 틀어막고 있던 변태남(남자가 확실함!)은 시간이 흐르며...

 

[화장실에 잘못들어와서 볼일보고 있는데, 밖에서 노래부르고 행패부리는 너(글쓴이)가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지도 모를 남자]로 미화되었고

 

남은건... 정의로웠던 제가 변태로 낙인찍힌 것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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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변태인가요?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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