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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때문에 눈물만 나는 삼수생입니다.

21살삼수생 |2009.12.12 04:51
조회 2,566 |추천 4

안녕하세요

전 나이는 3수생이고 올해 수능을 마친 재수생입니다.

지금 너무너무 슬픕니다.....

며칠전에 성적표나온 날도 울었고

지금 재수생 자살 로 네이버와 네이트에 검색해서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도 하도 공감되고 슬퍼서 울다가 글을 남깁니다........

 

성적표가 나온 2009년 12월 8일이 제가 산지는 21년

뭐 얼마 안돼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슬픈날이 더군요.......

하늘이 무심하다는 말 전 처음느꼈습니다....

 

저는 08학번으로 전문대학을 다니다가 제 길이 아닌것 같고

이대로 가다간 이건 도저히 이도저도 안될것 같아서 재수를 결심했고요

 

제가 사실은 처음에 고3때 성적표를 받았을때 너무너무 후회가 되서 재수를 결심했고,

부모님께 울면서 빌었습니다. 죄송하다고 그치만 나한번만 더 공부하게 해달라고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받아들일때도 있어야 한다고.

재수를 안시켜 주셨습니다.

1학기를 다니고 저는 결심했습니다.

아 지금 내가 재수를 안하면 인생에있어서 두고두고 후회할테니까

나가서 돈을 벌자고

내가 내돈모아서 재수하자고

그래서 저는 제가 고2말쯤 부터 모아둔 펀드를 일부해약하고 집을 얻어서 나왔습니다.

진짜힘든생활이였지만 재수가 돈도 적은액수가 아니기때문에 ..

그돈을 벌고자 나왔고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재수를 시켜주신다고 자꾸 저를 말리셔서

6개월 만에 집에 다시 들어와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대학떨어졌으니까 어쩔수없이 한다지만, 저는 제가 진심으로 하고싶었고

이런 반항은 아니지만 목표가 있었기때문에 제가 원했기때문에 자신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더 절박했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재수 학원도 다니고 전과목 과외까지 할 정도로 부모님께서 모든것에 투자했고

학원 다니면서 병원갈 시간이 없어서

4월달에는 진짜 콧등까지 헐을 정도로 심한 감기가 걸렸는데도

울면서 공부하면서 엄마한테 증상말하고 약을 타서 먹고 그정도였고요....

 

진짜 재수하면서 앉아서 공부만하느라 13kg나 찌고

중학교때부터 알았던 친구들이 정말 몰라서 절 지나치고

이름을 말해야 알 정도로 그렇게 변하고

옛날엔 겉멋만 들었어서 집앞 슈퍼나갈때도 안입던 추리닝을

재수하면서 재수생의 간지패션은 무릎나온 추리닝이지 이렇게 자랑스레

추리닝만 입고 다녔습니다.

휴대폰 번호도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들 외에 과외선생님 외에 가르쳐 주지도않고 번호도 바꾸고요

친구들이 보고싶어 제가 전화할까봐 번호도 다지워버리고요....

 

지금.....

 그랬던 제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울었습니다..............

수능1달남았을땐 거의 매일 울면서..... 독서실에서 울면서 공부하고요

수능 전날에 한번도 본적도 없는 위경련에 쓰러져서 겨우 수능을 보고요

수능날 밤잠을 설쳐서 수능날 아침에 코피가 30분이나 나서 겨우 수능을 봤습니다.

지금 제가 너무너무 슬픕니다.

솔직히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는건 당연한거죠

제가 제실력이고, 제가 머리가 안되는건지 욕심이 너무 컷던건지, 제가 공부했던 결과인데요....

그래도 진짜 어떻게 보면 추하고 어떻게보면 자랑스럽게 예쁜 재수 인생이지만

그치만요............ 이 in서울이 간당간당 솔직히 신의 원서질이 아니면 힘든

이 제 성적이.......... 너무 서글퍼 지네요

 

 

저요 재수한거 절대 후회 안합니다.

학교 자퇴한 것도 후회 절대안하고요

제가한 선택이니까요.....

그치만요...........

이점수는 절대 떳떳한 점수가 아닙니다.....

 

근데 전 지금 2가지 길에 서있습니다...........

한번 더 공부하던지

대학을 그만두던지...........

 

한번더 공부할수 있습니다.

옛날 잘나가던 모습들 지금도버렸는데 2번버릴수 있고요

친구들....... 군필자분들에겐 죄송하지만요 ... 비유가 적절하진 않겟지만요

군대가면 사람들이 남겨질사람들이 정리된다고 하잖아요

재수도 비슷한거 같아요. 제 좁은 소견으로는 그래요....

그치만요 친구들도 다 참을 수 있고요 기다려준 지금 친구들이 고맙지만,

제 인생을 위해선... 지금 당장은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친구들이 떠난다면 잘가라는 인사밖엔......

그리고 남자도요 진짜 친구 휴대폰에 남자만나면 내가 너 꼬봉한다는 뭐 그런 장난식의 녹음도 하면서

절대 남자같은거 안만났고요... 재수할때 이성친구 만나면 망한다는 소리듣고 진짜 꾹꾹참고 지냈고요

앞으로 1년 보낼 자신 있어요

술도 반년넘게 안먹다가 지금와서 매일먹긴하지만 그래도 안먹을 자신 있고요

게임도 서든하는데 솔직히안할 자신있어요

이모든걸 1년했는데 2번은 왜못하겠어요.....................

그치만요 전 제자신이 너무 두렵습니다

6시 기상 밥먹고 씻고 가방챙기고 7시 학원차타고 밤10시에 학원끝. 10시반부터 1시반까지 독서실 2시반 취침 이생활 다시 할수 있는데..........

성적도 더 잘 나올 자신있고

시험볼때 실수도 더 안할 자신있고

이제 어떻게 공부하는법 알겠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모의고사 보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쓰러져서 병원가서 링겔맞고요....

집에 아무도 없는 혈압이 생겨서 저혈압때문에 고생했고요

수능 1달전엔 매일매일 울기만하고 울면서 공부하고

3주쯤 남았을땐 잠을 못자서 매일 엄마가 두피마사지를 해주셔야 잠을 잤고요

5일쯤 남았을땐 매일 코피만 나고요....

전진짜 공부할몸이 아닌가 뭐이런생각이 들정도로.....

그렇게 욕심많고 내가 하고싶었던 공부인데도.....

 

제가 다시해야할까요?

솔직히 정말 제가 제자신을 견딜 자신이 너무너무 없어요

 

이성적에 맞춰서 대학가긴절대 싫고요

안갈거예요..............

이건 정말 단호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안가면요.....

알바하고 돈을벌어서 일도 배우고 해서 사업을 할껍니다......

물론 한번에 될생각도 안하고요

대학나와서 자기전공 살려서 일하는 사람 몇안되는거 알고있습니다.

제생각도 그래요

물론 대학에서 배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어차피 사회에선 또 실무도 배워야 하고 이론만으론 다되진 않으니까요,..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이 2가지가 아니면.......

그게아니면....

전.......

 

 솔직히 정말 자살하고싶은 생각밖에 안나요

이 허무함 진짜 말할 수가 없어요...... 이게 세상인지

정말 죽고싶어요......

눈물밖에 안나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자꾸 눈물만 나네요

정말 부모님께 죄송해서 눈물만 나요......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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