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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술자리 ..

불효자 |2009.12.14 17:02
조회 117 |추천 0

안녕하세요.

 

전라남도에 사는 18살 학생입니다.

 

우선 저에게는 아버지와 위로 형 한명의 가족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중1때 돌아가셨구요. 3개월전에는 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누나는 어렸을때 추운 겨울날 심한 감기를 앓아 하늘나라로 갔구요..

 

아버지는 매일 아침일찍 일터에 나가셔서 저녁에 돌아오십니다.

 

저와 형에게는 어머니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끔 항상 좋은옷과 친구들이 놀러 오면 맛있는 음식을 사먹도록 돈을 쥐어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중학교때부터 운동을 해왔던 형과 달리(형은 지금 육군특전사에 자원입대하여 레바논에 파병가 있는 상태) 저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약한친구들 괴롭히며 돈 뺏고 술 먹고 담배 피고 각종 말썽이라는 말썽은 다 피우고 다녔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 아버지는 일을 하시다가도 경찰서에 오셔서 손이 닳도록 빌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짓을 하셔도 다음 부턴 그러지 말라고 웃으시면서 그냥 당부만 하십니다..그래서 그떄는 다신 안그래야지 해도.. 원래부터 천성이 못된 놈인지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런놈 이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전, 그러니깐 11월14일 저희 어머니 제사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날 아침

 

고우리! (제이름)

오늘 너희 엄마 제사니깐

학교가 끝나는데로

집에 일찍와

 

라는 내용을 종이에 쓰셔서 제 책상에 남기고 가셨습니다.

 

저는 제사가 무슨 대수냐며 그냥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다가 새벽 2시쯤에 집에 갔습니다.

 

집문을 열고 거실에 드러서자 마자 아버지가 울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제방에 들어갈려고 하니 아버지가 저를 불러서 아버지가 계시는 자리로 갔습니다... 자리로 가자마자 아버지가 술을 한잔 따라주시곤 자기도 한잔 따라달라 해서 따라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무말씀도 없으시더니 한참이 지난후에야 한마디 하셨습니다...

 

"너희 어매 보고싶어야. 너희 어매가 너를 제일 많이 사랑햇는디.."

 

라고 말씀하시고 웃으시면서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근데.. 이 별것도 아닌 한마디에 저는 엄청 울었습니다..정말..내가 왜 이렇게 사나 싶고 ..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환하게 웃고 계시는 어머니 사진보면서 꽉 껴안고 또 엄청 울었습니다..얼마나 울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 우선 학교시험이라도 잘봐야겠다는 생각을하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나눠준 힌트물로 공부 정말..열심히 했습니다.. (학교가 전문계 학교라 시험 힌트를 선생님들이 전부다 주네요..)

 

그래서 저번주 수 목 금 (25 26 27일)시험을 봤는데  

 

전과목 100점을 맞았습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저를 칭찬하셨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집에가서 아버지께도 시험 전부다 100점 맞았다고 하니깐

 

"꼴통학교에서 100점도 못맞으면 그게 바보지 뭐야 아빠는 학교댕길때~~"

어찌구 저찌구.. 게속 자랑 하시네요 ㅡ.ㅡ^

 

그래도 아버지 말씀하시면서 계속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평소에 웃는얼굴 거의 보지 못했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 일요일날 집으로 아버지 찾는 전화가 왔었는데 아버지 안계신다고 하니깐

"아  너가 우리냐? 이번에 시험 전부다 100점 맞았다면서 너희 아빠가 일하는 내내 자랑하더라 "

 

꼴통학교 할땐 언제고..ㅎㅎ..그래도 기분이 좋았어요..

에고.. 쓰다보니깐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혹시 여기까지 읽어 주신분이 있으시면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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