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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숨쉬는 작은 생명이 왜 돈벌이가 되어야 하나요?

마데인제주 |2009.12.15 22:44
조회 625 |추천 0

안녕하세요

판 보면서 나도 쓰고싶다 라는 생각하지만

쓸때마다 묻혀버리는 비련의 여주입니다.헐

음, 이번 글도 당연히 묻히겠지만

그래도 봐주시는 몇몇 분들을 위해? ㅋㅋㅋㅋ 나 뭐 좀 되는척....ㅋㅋㅋ

아니, 몇몇 분들이라도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ㅜ.ㅜ

그리 좋은 일은 아닌 이야기를 써................도되죠?^^;;;;;

(쓰다보니 스압 ㅜㅜ 더러운 가게 묘사하느라 좀 길어졌네요 ㅜㅜ)

 

제가 지금 자취하는 입장이라 많이 외롭더라구요ㅜ.ㅜ

그래도 첨엔 자유다 라는 생각으로 두큰두큰생활을 했었지만,

그게 한달 두달 되다보니 영 할게 못되더라구요 ㅜ.ㅜ

혼자 적적하기도 하고 또 선천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터라

고양이 한마리 입양하기로 했어요

(강아지는 주인 없을때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탄대서 고양이로..)

 

네이버에 고양이분양이라고 치고

정말 엄청 돌아다녀서

터키쉬앙고라  남아  19만원을 찾아냈습니다.

학생인 저는 가격도 괜찮고 사진도 너무너무 이뻐서 바로 전화드렸죠.

가격 확인하고 데려갈 날짜를 잡고 위치도 받고 해서 갔습니다.

 

땡땡역 땡번출구 땡땡에서 꺾어서 몇미터 가서~$#@%$#$*#@$!##

 

뭐 거기서 오라는대로 겨우겨우 찾아낸 곳이...........

간판도 없고 뭐 이름도 없고 무슨 손님도 없고

뭐 거기 주인 말로는 가게를 옮기느라 아직 간판도 못달고 청소도 못했다 하시더라구요

그러겠거니 하고 아가들을 보는데

세상에나.......

 

아가들이 성별 종 나이 불문하고

한 우리에 두세마리씩 갇혀있는겁니다....

이건 뭐 정체모를 약병과 주사바늘이 굴러다니고..

한 우리에 있는 페르시안 쪼맹이 녀석들은

눈에 눈꼽이 얼마나 껴있는지 눈을 아얘 못뜨고 있더라고요..

정말 그런녀석들 보면서 정말 불쌍하다 생각했지만

미안하게도 전 이기적인 마음에 그녀석들 보단 좀 더 건강한 아가를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페르시안이라도 그렇게 딱 눈에띄게 병든 녀석들이 30만원이고

제가 데려오는 이 오드아이녀석이 19만원이었다는거..

 

제가 데려오려는 아가는 그래도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뭐...털이나 귀상태는 좀 안좋았고 눈꼽도 껴 있었지만 못 뜰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그 환경을 보고 정말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지만

처음 봐둔 그 녀석이라도 데려와야 할것만 같았습니다.

안그럼 그녀석도 정말 비참하게 죽어갈것 같았으니까요ㅜㅜ

다른 구제해주지 못한 어린 영혼들에겐 미안하지만

전 이미 그 녀석을 품에 안고있었어요

 

아저씨께 오만원권 네장을 드리고 거스름돈 받을 준비를 하는데

받고 그냥 볼일 보시네요.......?

엥..... 전 소심해서 아저씨께 물어봤어요....

저기....이 고양이 이십만원이예요?이십만원이래요.

그래요 만원 저에겐 큰 돈이지만

이 살아있는 녀석 가지도 흥정 하는것도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드렸죠.

그도 그럴것이 이녀석 오드아이였거든요.

오드아이는 꽤 비싸다고 들었어요;;;;

 

어쨋든 그녀석을 데리고 오는데 애가 어느순간 갑자기 축 쳐져있네요..

자는건지 기절한건지...죽었으면 어쩌지..헐...설마.......

바로 동물병원 고고싱 했습니다.

열이 38도예요..헐 말도안되..........

거기 의사선생님이 데려오는동안 스트레스 받았을 수도 있으니까 가서 편하게만 해주면된다

라고 하셔서 그대로 따랐습니다.

근데 녀석이 너무 아픈거 있죠........

그 넓은(?) 방 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밥 있는곳까지 가지도 못하고..

탈수 일어날까봐 물 줘도 마시지도 못하고....

그리고 갑자기 정말 갑자기 한쪽눈을 못뜨더라구요

누런 콧물을 동반한 채..............

 

아 제발.....좀 더 큰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허피스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하네요.

누런 콧물이면 정말 심각하다고

거기다 곰팡이성 피부병이 있대요......

이 두개는 전염성이라 다른 고양이들이랑 같이 있으면 절대 안된다고...

 

헐 그럼 얘랑 같이있던 나머지 두 고양이도 똑같은 병이겠네..

 

거기더 이녀석 귀 속에 진드기까지.....오 트리플 주여.......

 

이 세가지를 다 치료하려니 힘들더라구요..

매일매일 병원 가는건 물론이고

바이러스 치료하다보면 피부병 도지고 피부병 치료하다보면 바이러스 도지고...

네 전 그녀석 죽어도 내가 살린다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꼬박꼬박 병원 나갔습니다.

주사비에 약까지

매일매일 이만원씩 깨지고........

돈도 돈이지만

매일 주사맞는 녀석은 얼마나 괴로울꼬...

 

죽어라 알바해서 겨우겨우 살려냈습니다

아직 완치되진 않았지만

점차 나아가는게 눈에 보일정도라 이제야 한시름 놓고있습니다.

 

충무로 펫삽은 정말 호텔입니다.

녀석을 데려온지 2달이 넘는 지금까지도

거기 놔두고 온 녀석들이 계속 눈에 밟힙니다ㅜㅜ

내가 돈이 좀 더 있었다면 데려올텐데...

라는 철없는 생각을 아직까지 하고 있습니다ㅜㅜ

 

수의사 선생님은 동물은 절대 샵에서 데려오면 안된다고

병원에서 검사 다 받고 아주 건강한 녀석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물론 그 말씀 또한 옳지만,

저녀석 안데리고 왔으면 죄책감으로 살았을지도 모릅니다ㅜㅜ

그래도 한 영혼을 구했다는 생각에 (아 이 망할 건방짐) 뿌듯하긴 하지만

여러분 ㅜㅜ 그 가게 계속 그렇게 놔둬도 될까요?

솔직히 저도 큰 병 없는줄 알고 데려왔다가 매일매일 병원 다니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속아서 데려가시면 어쩌죠 ㅜㅜ?

 

제가 두달간 병원 다녀봐서 아는데

정말 너무 힘들때가 있었어요ㅜㅜ

확 분양시켜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ㅜㅜ

그 사이데 정이많이 들었는지..

다른 분이 그렇게 데려가셨다가

정말 길거리에 버리기라도 하면 어쩌죠 ㅜㅜ

그래서 그래요 ㅜ.ㅜ

 

아, 그리고

동물한테 쏟을 정성 부모님께 효도해라

라는 분들 정말 많으실거 아는데요 ㅜㅜ

물론 맞는 말입니다만...

이녀석들 제 미래의 동기부여가 되는 녀석이고

나중에 꿈을 이뤄서........효도할거예요 ㅋㅋㅋ(아 제발 태클노노ㅜㅜ)

그리도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 아름답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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