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으로는 20대 실제나이는 30대인 직장남입니다.![]()
이번에 홀로 충남 당진에서 강원도 삼척 풍곡마을에 있는 덕풍계곡에 계곡트래킹을 하러 다녀왔답니다. ![]()
워낙 혼자 여행다니는걸 즐기는지라 이번은 특별하게 자가용은 지하주차장에
고이~ 모셔두고 순전 대중교통으로만 다녀왔지요~ 증거스샷 !!! ![]()
아무래도 서해끝에서부터 동해끝으로 가니 상당히 돌아가야 하더라구요~
충남 당진터미널 -> 서울강남터미널 -> 삼척터미널 -> 호산터미널 -> 풍곡터미널
다시 역순으로....
본래 1박2일 계획잡고 갔는데... 예상과 빗나가 본의아니게 2박3일 여행이였습니다.
삼척에 도착하니 토요일 새벽 2시가 다 되었더군요~
새벽바람이 어찌나 차가웁던지 빨리 안식처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 다른생각은 NoNo.![]()
여행 많이 다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잠은 꼭 편하고 푹~잘 자야 그 다음 일정이
계획대로 순조로워 지죠~ 그래서 항상 모텔을 이용하는데요~
새벽 2시에 모텔가서 자기엔 너무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었어요 ![]()
삼척터미널에서 왼쪽으로 쫌만 돌아가니 천지연 싸우나가 두둥~
여기 천지연 사우나에 들어서자 카운터에 할아버지 한분이 주무시고 계시데요~
깨우기 미안할정도로...![]()
"안녕하세요~ 찜질방 왔는데요~ 얼마에요?"
(퉁명) 혼자~ 레요?
"네~ 혼자요"
(퉁명) 조금 고민하시더니......"8......8..천원"
"감사합니다. 아~ 옷은 XL로 주세요~"
샤워를 마치고 커뮤니티에서 알람의 기능으로 주객이 전도된 핸드폰을 들고
찜질방으로 향했죠~ 근데 이게 왠일...
[ 사...사...사람이 없다
]
처음엔 기분이 묘해지다가 점차 호기심이 발동되고 점점...
무서워짐을 느끼면서~ 엄마 얼굴 떠오르고 ![]()
옥찜질방이며 보석찜질방이며 사치였고, 추운 마루바닥을 선택하여
일단 잤습니다. 잤죠~ 잤어야만 했습니다. ![]()
아침 9시에 기상 다시 삼척터미널로 갔습니다.
삼척터미널 아가씨 무지하게 친절 합니다.
"저...저기 덕풍계곡 가려는데요~"
- 아~ 덕풍계곡이요 10시25분에 호산가는거 타세요 ![]()
호산터미널 도착 후 거기 아가씨도 무지하게 친절 하데요~
"저...저기 덕풍계곡 가려는데요~"
- 네? 어..? 어...? 저거 타야 되는데...어떡하지?
그러면서 밖으로 뛰쳐 나가시더니...막 2단 넣고 출발하려는 버스 궁둥이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치더니...
- 아자씨~ 스토~~~옵
그리고 들어와서는
- 에휴~ 저 차 놓치면 3시간 기다려야되요~ 홍홍홍~![]()
"아...네...네 ~" ![]()
그러더니 버스표를 주면서 가시면서 먹으라고 알사탕 하나 주데요~
속으로....'이건 뭔가~' ㅋㅋ
그리고 풍곡에 있는 덕풍계곡에 도착 아싸료~ ![]()
이 버스기사 대박 친절함~ 할머니 5명이랑 같이 타고 갔는데...
할머니 내리시면 막 요래~
" 할매요~ 놔두래요 " 하시면서...
운전석에서 나오시더니 할머니 짐 보따리 내려주고 막.....![]()
나 내릴때도 소중한 한마디 던져주시고...
"덕풍계곡 혼자 가는기래요?"
"아..네..네..."
" 기거 신고? " (내 운동화를 가르키며....)
"아~ 네...전 등산할때도 이거 신거든요~ 오히려 이게 더 편하더라구요"
"거기 우습게 보지 말드래요~ 엊그제 비올때 한명 사고나서 죽었는디~"
"네?
"
"매년마다 두세명씩 사고나서 죽는데가 덕풍계곡이여요 난코스지 난코스~"
친절한 버스기사님의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
마침 계곡 오르는길에 [통나무집]이라는 레스토....아니....식당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나의 체력을 충당해줄 밥이라는것을 섭취하려 했지요~
근사한 웨이터에 스테이크를 썰며 커피 향기를 벗삼아 산세를 풍미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당당히 들어섰죠~
[ 사...사...사람이 없다
]
한참이 지났을까? 할머니 두분이 들어오시더니...
"어메? 언제 왔음"
마치 할머니 말투가 저에겐 이렇게 들렸습니다.
" 와우~ 쁘랜 왓썹 !!!"
What's Up? Yo~~ zzzzzㅋㅋㅋㅋㅋ
자리에 앉았고, 근사한 웨이터는 찾아볼 수 없고...몸빼 바지 입으신 할머니 2분만 계심
"할머니~ 저 김찌찌게 주세염" ![]()
순식간에 할머니 2분이 고개를 휙~ 돌리시더니
"그냥 백반 먹어" ![]()
" 아...아.........................ㄴㄴ네"![]()
5000원짜리 백반~ 룰루랄라~ ![]()
"고등어 대박 짬" ![]()
그리고 이어지는 할머니들의 소중한 말씀
"엊그제 한명 죽었는디...계곡 못가게 막아놨을거인디"
한 10분걸어가니...드디어 덕풍계곡 초입 등장 !!!
다리 엄청 튼튼하게 지음
"아프리카 물소떼도 견딜 수 있을거임"
다리를 건너니 사람들이 플라잉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한참 넋을 놓고 구경했습니다.
물이...물이....물이.... 엄~~~~ 청 깨끗해요~
막 물고기 팔뚝만한게 막 보여~ 진짜요~ 막 보이데요~
이 사진은 쫌 크게...
보여요? 보여요?
물고기?
저...저기..있자나요~ 잘 봐봐요~ ![]()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덕풍계곡으로 GoGo ssing ~~~
한 5분갔나요? 마침 아주머니 3분이 내려오시데요~
"안녕하세요~ 덕풍계곡 가려는데요~ 여기서 얼마나 더 걸어야 계곡 나와요?"
"아이고~ 총각 차 안가지고 왔드래요?"
"네~ 걸어왔어요" ![]()
"여기서 걸어서 한시간 걸리는데"
"네?
"
한 10키로는 걸은것 같아요~ 벌써부터 피로감이 ...
조금 지나니...강호동의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어린애들하고 묵찌빠하면서
딱콩 때리던 산장이 등장 하더라구요~
티비에서 보던거와 뭐 똑같아요~ ㅋ
드..드디어 계곡 소리가 들리면서 계곡 입구에 입성하자마자 맞아주는 돌탑
전 돌탑 애호가에요~ 항상 높은 고지를 점령을 해야 마음이 가벼워지죠~
간혹 자신의 돌 위에 못올리게 [▲] 형 돌을 올리시는 짖궂은 분도 계시지만,
전 그래도 될때까지 올립니다. /파이팅/
계곡 초입에 앞서...페이스 조절을 위한 심장박동반지를 우선 체크~
62가 나왔군요~ 제 평상시 박동수 입니다.
왕복 5시간이 넘는 난코스를 극복하기 위해선 운동 표준 박동수
120~130을 유지를해야 하지요~
계곡에 들어서자 일단 딱 느껴지는건 딱 하나
" 물 진짜 더럽게 깨끗하네~ "
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나무소리 응? 나무소리?
잠시 턱에 손은 괴고 감상하시죠~![]()
버스기사님 말씀처럼 계곡이 비가 와서 그런지...수심이 높았고,
계곡과 계곡 사이를 지날수 있는 징검다리들은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제 1용소 앞을 다가올 무렵
50대 부부가 보이더라구요~ 1시간만에 처음 보는 사람이여서...너무 반갑더군요
근데 상황이 너무 웃긴상황이 연출중이라 ㅋㅋㅋㅋㅋ
먼저 남편분이 지금 보이시는 곳을 먼저 건너가셨더라구요~
그러면서 " 어이~ 그냥 건너와~ 그냥건너와~ "
아주머니- " 아 ~ 물에 젖는거 싫어~ 싫어~ "
남편- "아 그냥 건너와~~"
아주머니- "여보 나 업어줘~"![]()
남편- "아~ 뭘 업어줘~ 자네가 건너와야 이 총각 갈거 아니야~"
10분 경과~
20분 경과~
남편- "나 먼저 내겨갈거니깐 여기서 살던가 알아서 해"
아주머니- 이미 삐졌음 ![]()
"아주머니 제가 업어드릴까요?"
아주머니- "빨리도 말하시네요~"
"네?
"
아주머니 업어드리고 1용소 앞 도착 두둥~
사진 한방찍어주고...룰루랄라~
다시 이승기가 홀로 갔던 제 2용소로 GoGo Ssing~
점점 올라갈수록 난코스에 연속
이승기가 그랬죠~
"우와~~ 이게 무슨 트래킹이야 거의 암벽등반 수준인데..."
진짜 암벽등반 수준입니다.
계곡 트래킹이라는게 등산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요~
길을 개척하면서 가야하는 매력이 있구요~
등산보다는 훨씬 위험하더라구요~ 제 1용소까지는 괜찮은데...2용소가는길이 쫌...
저도 여기는 좀 힘들었음...
한손엔 디카가 있어서 한손으로만 몸을 지탱하며 내려와서 그런지...
이쯤되니 심장박동수가
166 허걱 ![]()
페이스 조절을 위해 잠시 휴식...
그러고 보니...입구에서부터 2용소 가는길까지 한번도 못쉬었네...
박동수 120이 될때까지 호흡조절...후~웁~ 후~웁~
다시 고고씽~~~
근데 한참가다가 어~~~~어~~~~~라?
미끄덩~~~
이런 제길리언~ 물에 그토록 안젖을려고 노력했건만,
결국은 물에 빠져버리네요 ![]()
한번 젖어버리니...그 다음부터 수월해져요~ㅋㅋ
이제 막 건너~ 막 건너~~~
막 요래~요래~~ 막 건너브러 !!! ㅋㅋㅋ
드디어 목적지인 제 2용소 도착 두둥!!!
멋있죠? ![]()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제 2용소 !!!
수심이 40미터래요~ ![]()
순전 뻥임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쪽팔리지만 셀카 정도는 찍어줘야 하는게 인지상정
특별히 내 사진은 액자까지 만들어주는 식스쎈스 !!!
젖었던 신발을 좀 말려주고...마음도 정리하고...MP3 음악도 좀 들어주고~
얼음신발 신어봤어요?
조낸 차가워요~
절대 겨울에 신발 말리지 마욧 ![]()
이제 하산해야죠~ 아니...하산이 아니지...
하계인가? 하곡인가?
암튼 이제 왔던길을 다시 내려가야 할때 !!!
근데 진짜 명심해야 할건...등산이나 계곡트래킹이나...
내려갈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정말 이건 꼭 명심하세요~ 꼭 !!! ![]()
제 2용소 내려가는 영상
내려오고나니...약간 어둑어둑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배도 고파지고...칼로리를 한 1000Kal는 소비한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까 갔던 통나무집에 또 갔지요~
"할머니~ 백반이요~" ![]()
백반 반찬들이 막 바껴~
그래도 할머니들이 식스쎈스는 있으심... 손님도 없는거 같은디...![]()
근데 한참 먹는데..할머니들 사라지심~
날은 어두워짐...손님 없다고 할머니가 불도 딱 하나만 켰음
통나무집 산장은 점점 귀곡산장이 되어가고...
안되겠다 싶어 돈 5천원 가지런히 놓고...나옴
스스로 엄청 착하다고 감동함 ![]()
그리고 어두워진 시골길을 따라 버스 정류장까지 갔어요~
강원도에다 겨울이다 보니...5시가 넘는 시간에도 상당히 어둡더군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문자가 따릉따릉~
아싸뵹~ ![]()
뭔일이지? 뭔일이지? 왠일이니~ 왠일이야~ 아~ 뭔데...아 흥분 흥분~ 아 진자 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장한테 전화를 했죠~
최대한 밝게....
"여보세요~"
" 예~ 팀장님 OOO입니다. 방금 문자가 왔는데요~ 월요일에 출근하지 말라던데요~"
" 응 그거 너하고는 관계없다. 우리팀은 다 출근해~"
" 네?
"
"근데 너 어디냐? 왜 이렇게 끊겨"
" 가..강원도요~"
" 뭐?"
"강원도요~ 강원도"
"뭐? 강원랜드? 야~ 너 세상 재밌게 산다야~ 머 거기서 카지노하냐? 크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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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평범한 직장남의 홀로 계곡트래킹 여행기였습니다.
여기 네이트톡엔 젊은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저도 이제 내년이면 만으로도 20대가 되지 못하는데요~ ![]()
결론은 젊었을때 정말 그런 여행 한번 다녀오면...
정말 돈으로 살수 없는 추억이란게 생기는데...
이건 내가 죽을때까지 간직할 수 있는 재산과도 같은거에요~
뭘 망설이고 있는거야~ 20대 아우님들
떠나~
지금...당장...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야~
20대야 말로 가장 한심하고
가장 찬란한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란걸 알길 바라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이여 ~
힘내라는 말은 하지 말라 !
본래 강한자에게 "힘내"라는말은 모욕과도 같은것!!!
우린 원래 강하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