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20대 중후반 열심히 일하며 사는 개념충만 남자 입니다!
날씨는 휑~ 갈수록 추워지고 옆구리는 쭉~괜찮다가 갑자기 12월달 되니깐 겨리네요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울려퍼지고~ (스압이 살짝 있습니다!!_)
온 사방에는 커플분들 ㅜㅜ 대략 솔로된지 6개월쯤된거 같은데 이렇게 솔로 생활이 길게 지속 된적은 처음이라 장기화될거 같은 두려움도 들더라구요.. (일도 바쁘고 맘편한 솔로생활에 너무 길들어진듯)
설마~ 이러다가 올 크리스마스엔 케빈과 함께해야할지 모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떠오르더라구요..
어느날 쉬는날 결심이 들더라구요-
아 소개팅좀하고 살아야겠다라고.. 그런 결심하에 친구들을 쪼아댔죠~ 괜찮은 친구없냐고~ 참한 여자분 없냐고 ㅜㅜ 암튼!! 열심히 쪼아(?)댄덕인지 12월에만 두번의 소개팅을 가졌습니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 제가 생각하는 이성상부터 언급해야할듯,
조건같은건(돈잘벌고~능력있고없고~) 필요없구요- 마냥놀고먹는 백조만 아님 되고,
참하고 현명한 여자! 화장 진하게 안하고 싼티(날티) 안나는 여자<-
전 화장 진하게 하고 다니고 (술집여자도 아니고 -_-) 이미지에서 날티 막 나는여자 정말 거부감;;ㅠㅠ 청순하고~ 단아한 그런 스타일을 좀 좋아하네요.
매일 일하고 헬스하고 일하고 헬스하고 무한 반복생활 탈출하자란 적극적인 마음은 이번에 처음 새록새록 솟아남 ㅎㅎ
그리고 덧붙여서..
제 상황 추가로 설명하자면, 회사는 모 대기업계열사 (일은빡셈.) 연봉 3천초반,
준준형자가용있음. 크게 잘난 사람도 아니지만,
또래에 크게 뒤쳐지는 사람도 아니라 생각하네요;
#1 첫번째 소개팅 (자신감+자존심+부담됐던 여자)
제가 집이 부산 소개받을분 집은 양산, 다소 거리감은 느껴졌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만나기전날 연락처를 주선자에게 전해받고 일단 연락을 먼저 드렸네요.
전화상으로 정말 잘맞고 잘통한다는 느낌(?) !! 암튼 이날 전화느낌으로는 잘해봐야겠다란 다짐을 새기게 해주더라구요~
먼저 싸이주소 물으시길래 갈켜드리고 저역시 주소 받고 -_- 서로 탐색을 살짝 했습니다. 뭐 확 와닿는 느낌은 아니지만 괜찮아보였고 다음날이 설레게 되더라구요 ㅎㅎ
다음날 약속을 정하고 양산으로 출발했네요! ( 여자분 직장이 양산, 전 당일 쉬는날인지라 여자분 편의상 양산에서 뵙자고 함) 한 15분? 고속도로 올리니깐 금방가네요??ㅎㅎ양산도착해서 E마트에 주차를 해놓고!~ (밖에 주차 할려고 했으나 여자분이 딱지의 경고를 언급해주셔 마트안에 파킹함) .....이 주차에는 엄청난 파장이 있습니다,
암튼 이마트앞에서 이분을 기다렸네요~ 시간이 되고 딱! 서로 첫만남을 드디어 가졌습니다. 정말!!! 사진과는 살짝 다른 외모 -; 다른 이미지, 다른 분위기........ㅠㅠ
뭐~ 일단 다 괜찮다!! 라는 자기 최면을 하며 최대한 매너있게 해드렸죠,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피자드시고 싶다고해서 피자 사드리고~ 커피숖가서 차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사람이 깨는 느낌? 아실분은 아실텐데 암튼,
그런 느낌이 계속 생기게 하는 묘한 여성분이더라구요- 대화한마디한마디에 벌써 초면인 날 자기 애인인양 집어넣어 말하질 않나 ㅡㅡ 내 생일 묻더니 함께 하자고~ 하시길래 요번 생일이 명절에 끼어 있어서(직업특성상 빨간날 바쁨) 바빠서 생일따로 없이 일하다 보낼거 같다 하니 엄청난 삐짐!!
그리고 대박 쇼크를 줬던일이..
제가 대화도중 립글루즈? 암튼 입술 틀때 마르는거 살 꺼내서 바르는데 자기 달래요-
자기도 바르고 싶다고.. 완강히 거부했죠 ( 표정봐서 농담던진거면 받아칠랬는데 진심의 눈빛이시길래....) 암튼 그때 분위기 완전 ㅋㅋ 또 그걸로 엄청삐져주시고.. 난 또 그거 풀어준다고 살살대고 ㅡㅡ
이날 속으로 정말 오늘 무사히 보내고 주선자 얼굴을 봐서라도 최대한 잘해드리고 보내자 란 다짐을 골백번했습니다 . 여차여차 시간은 흘러가고... 밤 10시쯤 슬 되니깐 (저녁8시쯤 만남) 크게 할일도 없고 이 여자분 자기 노래대회에서 상도 받고 그랬다고 노래자랑 하시길래~ 노래방이나 가자고 했죠 ( 직장다니니깐 노래방 갈일이 거의없어서리 가보고 싶었네요 ㅎㅎ) 암튼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풀고보니 시간이 11시 20분쯤 됐네요. 이날 중간중간에 차 걱정떄문에 (이마트 문닫진 않을까?) 차빼고 주차 밖에다 하고와야 겠다라고 할때마다 이 여자분이 괜찮다고 12시까지 문안닫는다고 말리셔서 ...
노래방에서 나와 이마트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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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네요.
주차장올라가는 통로에는 샷시가 내려져있고,
머릿속은 카오스였음. 아무런 생각도 나질않고 어떡해 해결할지 머리만 터져가고ㅜㅜ
114전화해서 해당 마트 전번 알아내서 전화를 했죠,
보안요원분이신지? 암튼 받으시던데- 상황 설명 드렸습니다.
"제가 집이 양산이 아니라고- 낼 출근도 해야하고 주차장 샷시만 올려주시면 안되냐고
한번만 살려달라고 "
세콤 작동되서 죽어도 안된다고~ 점장이나 회사 그 누가 와도 지금은 문 못 연다고
마감이 11시라서 그 이후엔 절대 안된다는 단호한 답변만이...
아 슬프더군요. 이날 옷도 얇게 입어서 추워죽는줄 알았는데 갈곳없는 양산미아가되다니...ㅠㅠ 여자분은 연신 미안하다란 말만하지... ㅋㅋ 일단 머리아프고 지치고 춥고 여자분부터 빨리 보내야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가시라니깐 끝까지 안갈라하시고 ㅎㅎ 일단 택시잡고 여자분 집앞에 내려다주고 다행히 양산 사는 친구놈이하나 있어서 자는거 깨워서 그 집에 갔네요.
아침 7시에 오면 차뺄수있단 말에 정말 친구집서 칼잠자고 마트가서 차빼고 바로 부산으로 가서 출근길에 올랐네요 ㅠㅠ 이 날은 정말 무진장 하루종일 힘들었음..
컨디션 최악!
암튼 이날 퇴근시간쯤 되니깐 여자분한테 연락이 오네요-
왜 자기한테 연락안하냐고? 자기는 자존심쎄서 이렇게 먼저 연락못하는데 오늘 태어나서첨하는거라고....... ( 어제부터 자기 자존심 쎄고 성격 급한거 심하게 강조하셨음... 남자앞에서 쿨하고 뭐 어쩌고~ ) 내가 말씀 드렸죠, 오빠가 오늘 일이 바빠서 하루종일 정신이없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자긴 질질끌고 이러는거 싫어한다고 자기 어떡해 생각하냐고 물어보네요..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ㅠㅠ 크게 와닿는 그런 느낌도 없고,
오빤 너 이성으로는 생각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암튼 이 여자분 자존심이 워낙 쎄신분인지라.. 상처 심하게 받으셨을듯 ㅠㅠ
정말 죄송..
하지만 내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어쩔수가 없었음-
암튼 그렇게 저의 첫 소개팅은 저 머나먼 안드로메다로........
아~ 지금,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런글을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ㅋㅋ
톡톡을 워낙 즐겨보기에^^ 제게 일어난 에피소드를 쓰게 됐나봅니다!!~
원래 딱 어제 있었던 두번째 소개팅 이야기도 쓰고 싶은데 워낙 팔도아프고.. 이야기가 길어질거 같아 이만 줄여야 할거 같네요~~
지금 당장은 솔직히 외롭고 쓸쓸하지만, 제가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닌지라..
신중히 정말 제대로 된 분을 만나고 싶네요.
누가 그런말을 해주더라구요.
"내가 원하는건 마시멜로인데 배가고파서 초콜릿을 먹어버리면
나중에 마시멜로가 나타나도 초콜릿때문에 배가 불러 먹을수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