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매일 톡만 구경하다 오늘 자취남 레시피로 생애 두번째 톡이된
동네노는형아입니다.
다시한번 톡에 도전해보고자 ㅋ
몇년전 기억의 서랍속에 넣어 두었던 기억을 살포시 꺼내볼까 합니다.
몇년전의 일이었습니다.
군대에서 막 전역을 해서 알바를 하고 있을때였습죠.
군대는 26xx 헌병대를 전역하였습니다.
한창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것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하나로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드랬죠.
어느날 부터인가 집앞에 5-6개정도의 담배 꽁초와
누런 가래침등 차마 눈뜨고는 보겠지만 참지못할 정도의 지저분한
모습이 계속 되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계속 그렇더군요.
과히 보기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전 중대한 결심을 하나 하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들 잠복해서 잡아내자 ! 잡아내서 교화시키자 !"
그래서 잠을 포기하고 잠복에 들어갔습니다.
인터폰의 모니터를 계속 켜 놓고 식탁에 앉아서 움직임을 기다렸습니다.
복도로 한 무리의 중딩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우르르 들어오더군요.
'조아써 니들 오늘 뒤졌다'
확실한 증거를 잡기위해 좀더 기다렸습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매케한 생담배 냄새...
문을 확열고 나갔습니다.
청소년들은 뭉치면 강한척하지만 홀로 따로 떨어져 있을때라던지
두목으로 보이는 놈을 제압하면 나머지는 오합지졸이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목으로 보이는 놈을 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얌마 담배 안꺼?"라고 말했습니다.
중간에 덩치가 제일 크고 인상이 썩 좋지 못한 녀석이 대장으로 보였습니다.
아니꼽다는 눈 빛으로 담배를 끄면서 침을 뱉더군요.
그 눈빛을 보니 예비역병장의 가슴에 무엇인가가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 오동통한놈의 머리를 두대 때렸습니다.
"이 노무 ㅅㄱ들 마빡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뭐하는 짓이여?"
종이를 주며 이름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정신교육에 돌입했습니다.
니들 담배 피우면 안된다 부터 시작해서
한번만 더 이 동네에서 이딴식으로 얼쩡대다 형한테 걸리면 이 명단 학교로 보내겠다.
그렇게 설득 반 협박 반으로
"담배를 다시는 피우지 않겠습니다"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돌려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PC방 새벽타임 알바를 하고 있었기에
낮에 달콤한 잠을 청하고 있었드랬지요.
갑자기 집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핸드폰을 사용한 이후로
집전화는 거의 울리지 않았습니다.
피곤반 짜증반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난데 없는 목소리
"저기요!?"
"네"
"어제 OO중 애들 몇명 만난적 있죠?"
"네 그런데요?"
"한창 자라는 애들에게 주먹을 휘둘러도 되는 겁니까?"
"네?"
"어제 우리 아들이 당신한테 머리를 맞아가지고
들어와서 지금 골이 흔들린다잖아요"
"아니 제가 때린게 아니고.."
"아 됐고요 전 경찰에 고소 할테니까 그런줄 알고 계세요!"
순간 화가 확 치밀어 오르더군요.
"저기요 저기요 ! 아주머니 지금 그것땜에 전화 하신거에요?
댁에 잘난 아들 담배를 몰래 피우고 있길래
머리좀 쓰다듬어서 보낸게 억울해서 전화 하신거에요?"
"아니 그게 쓰다듬은거라고요? 참 짐승이 따로 없네"
이 부분 부터는 저도 살짝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하이고~ 그래서 X나게 잘난 아들 두셔서 X나게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그려....
청소년들이 대낮에 해서는 안되는 짓을 좀 하길래 어른된 입장으로서
그냥 보기가 참 거시기해서 좀 타이른거 가지고
뭐? 폭력? 웃기지도 않아서...
그따구로 애를 키우니 자라서 뭐가 되겠습니까....
아줌마 자식을 뭐라 부르는지 아십니까? 대한민국의 꿈나무랍니다 꿈나무...
제가 그딴 썩어빠진 나무 다리 쳐 뻗고 자라고 2년동안 군대에서
총들고 나라 지킨지 아십니까?
제가 어른된 입장으로 그 자식을 혼내야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모른척 지나가야겠습니까?
아줌마네 집 어디에요.
저도 똑같이 아줌마네 집앞에 친구 5명 끌고가서 딱 일주일만 담배 피면서
가래침 신나게 뱉어 드릴께요."
"이봐요~"
"아줌마 말 짜르고 들어오지 마시고 지금 내가 이야기 하니까
뭐 고소 한다고요? 고소 하세요. 그럼 저도 집 살만큼 살고 빽있을만큼 있고
그딴 일로 머리 안썩을라니까 그리고 시비를 걸라면 똑바로 걸어주세요.
저 제가 가지고 있는 재력과 인맥 다 동원해서 맞대응 해줄라니까..
기대 하셔도 좋아요. 저 전고 나왔거든요?
(사실 뭐 집이 좀 살지도 않고 빽도 그리 센빽은 없습니다- _-;;
단지 잘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고등학교 선배들이 많다는거 빼곤
전고는 전주에 위치한 명문고등학교입니다. 학연이 좀 강한 학교입니다.)
그리고 전화 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
"....."
"아 어떻게 아셨냐고요? 꿀 잡수셨어요?"
"그건 관리 사무소에서..."
"이런 XX 쳐죽일놈의 관리 사무소.. 아줌마 우리집 아시죠?
시비를 걸라면 여기 와서 제 얼굴 똑바로 보고 걸어주세요.
전화로 어쩌네 저쩌네 하지 마시고
제 얼굴 마주보고도 그따구로 말씀 하실 수 있는지 한 번 두고 봅시다.
하실 수 있다면 제가 상대는 해드릴께요.
더 할말 있으세요?"
"......"
"없으면 이만 끊습니다. 오늘 저녁 9시에 저 출근하니까 그 전에 오세요.
안자고 기다릴라니까"
뚝-
어떻게 됐냐고요?
그냥 이렇게 끝났습니다.
고소는 개뿔이...
제발 자녀 두신 우리 톡커님들은...
너무 과잉보호 하지 맙시다.. .
우리 대한민국의 꿈나무들이
나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상 반찬만들어서 톡된 동네노는형아의 추억거리였습니다.
읽어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