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어제 톡이 되었군요..
일이 바빠서 몇일 톡에 못들어왔더니 ㅋㅋ
우선 글이 길어 언짢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ㅋㅋ
제목도 맘대로 바껴있고~ 그나저나 양산에덴벨리 정말 얼음장 같음 ㅡㅡ
눈밭이 아니라 눈얼음 ~ 자빠지면 엉덩이 깨져요~
가실분들 엉덩이 보호대 필수하시구요..
암튼 정말 계획없이 대충 갔다가 개고생했구요~
행여 첨가실분들..
보드복 이랑 데크만 대여가 가능하니 나머진 꼭 준비해서 가시길..
그럼 다가올 크리스마스 잘들 보내시구요^^
시간남고 심심하신분들 얼마전에 제가 올린 소개팅글 링크 걸어놔요 ㅋㅋ
별 재미는 없지만 ~~
http://pann.nate.com/b200747457
---------------------------------------------------------------------원본 ↓
안녕하세요~ 부산 20대중후반 직장남 입니다.
얼마전 소개팅 글 올렸는데- 영 반응도 시원찮코-
톡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란걸 절실히 느꼈네요.ㅎㅎ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 무기력함의 연속.. 지루하고도 지루한 20대청춘..ㅋㅋ
암튼! 여가생활좀 가져보자라는 취지하에 아는 동생한명 하고 스키장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지요. 이 나이 먹도록 스키장에 한번도 못가봤었구요 ㅠ
( 불쌍하게 살았음.. 개인적으론 절제하며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ㅋ)
같이 간 동생역시 스키장은 처음이라 초짜 둘이서 어떡해 가야 재밌게~ 즐길지 아주 대충 고민 준비를 하고 출발을 했더랍니다.
가기전에 아는 친구 이모양에게 어느정도 조언을 듣고 - 스키장 처음 간다니깐
박장대소아닌 난리를 치며 깔깔 거리며~ 가보면 정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둥-
힘들거라는둥- 암튼 엄청난 위협(?)을 주더군요..
나름 헬스도 다니고 체력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터라 가볍게 비웃음 쳐주고 날 아직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준후 스키장으로 출동! 이날이 정식 개장일임! (12월19일 토)
★목적지로 잡은 양산에덴벨리★
출발하며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애용하는 GS칼텍스 들러서 기름 빵빵하게 채워주고
노래도 빵빵하게 틀어놓고 갔지요..
전날 사전에 네이뇬검색엔진을 통해 어느정도 지식도 습득을 하고, 또 에덴벨리에 가면
회사 동기형이 시즌권을 끊어놓고 살고 계시기에.. 그 형을 통해 강습도 받고 재밌게 타면 되겠다란 계획이었네요.
부산에서 양산에 도착해서 E마트 들러서 먹을거, 간단한 악세사리 장비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먹을거 이것저것 사고 회사동기형한테 전화를 걸어 필수아이템을 물었네요.
나: "형~ 나 짐 양산 도착했어요! 뭐뭐 사서 가면 돼요? 어차피 첨 타는거고 계속 타러 다닐지 아닐진 모르니깐 최대한 저렴하게 꼭 필요한거만 말해줘요!~"
회사동기형: "고글 같은건 비싸고 없어도 주간에는 별 필요없으니깐 사지말고 스키장갑하고 마스크같은거만 사와라."
동생이랑 장갑사고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둘러쓰면 귀하고 입하고 덮을수 있는?? 암튼
잘 늘어나는 그런 마스크용 천때기 하나씩 샀네요, 참, 그리고 비니 하나 동생은 털모자 하나 이렇게 ㅋㅋ ( 지출: 근 6만2천원가량 )
암튼 간단한 장비 구입후 양산 에덴벨리를 향해 출발했답니다.
이 형이 아는 대여샾이 있는데 다시 그곳에 들러 그 형 이름 대면서 보드복+보드를 저렴하게 대여하고 후야권(리프트권)을 끊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난후, 에덴벨리 입구서 회사형하고 만나기로 하고 경사진 오르막길을 쭉~ 올라갔습니다- 이날 춥기도 정말 오라지게 춥고 차에 히터틀어놓고 있다가 밖에 나갈라니
너무 싫더군요.. 그냥 차안에서 경치나 보다가 집에 갈까? 란 생각도 들고 ㅡㅡ
나태한 제 자신을 일깨우고 보드 판때기 하나 들고 ㅎㅎ (데크라고 하더라구요~)
동생하고 당당히!!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스키장 진입!
도착하니 형이 기다리고 있고 (이 형이 스노우보드동호회를 하는데 동호회 회원1명추가해서 강습시켜줌) 형이랑 동호회 사람1분이랑 저랑 동생 이렇게 4명이서 베이직코스를 향해 리프트 타는곳으로 갔네요-
난생처음 타는지라 긴장도 되고.. 더더욱 제가 깜빡했던 사실 하나..
나는 고소공포증이라는거..OTL............
그 중대한 사실을 리프트 앞에서 리프트 높이보고 실감을 했네요 ㅠ_ㅠ
(알고보니 에덴벨리 리프트는 낮은편이라고 딴데는 엄청 높다라고 함)
아놔.. 정말 놀이기구도 맘껏 못타는데 (바이킹만 타는수준?) 리프트 올라가니깐 이건 뭐,, 머리가 어질어질 거리고- 아래 보니 암석 같은 공사하다만 돌덩이 있지.. 가는동안
눈 질끈 감고!! 리프트 바 만 꼭 붙잡고 고개 옆쪽으로 돌려서.. 그렇게 겨우겨우 올라감.
베이직코스 꼭대기서 형한테 1:1강습을 받았습니다. 중심 잡는법 일어서는법 자빠지는법(?) ㅋㅋ 등등을 배우고, 슬슬 회사형 손아귀안에서 천천히 코스를 내려갔더랍니다
남자라 그런지 일어서는건 한번만에 쉽게 되더군요~ 엣지? 브레이크 잡고 암튼!! 조금 자신감이 생기니깐 막 남들처럼 타고 싶은 욕구에 대각선으로 가다가
엄청 가속도에 주체할수없는 몸을 내동댕이 쳐주시고..
아픈지도 몰랐음 ㅎㅎ 재밌더라구요!! 이날 정말 백번은 넘어진듯 ~
근데.. 정말 안타까운건, 눈 만드는 기계있죠? 그걸 쉴새없이 틀어제끼는데 바람 강품 불지..... 날씨 춥지........마치 눈보라속에 갇힌 기분?ㅠㅠ
정말 최악이었음 이건,
더군다나 초보코스에 초보자들 바글바글 거리는곳에서 고글없이 타던 사람들은 정말 강품 불때마다 털썩~주저 앉고 좌절모드였음 ㅡㅡ
눈을 뜰수도 없고, 바람도 견딜만한 바람도 아니고 보드타고 서있으면 바람부는데로 밀려갈정도?
강풍작살나게 불던 초보자코스 ▽
보드복이 마치 동네츄리닝같은 나 ㅡㅡ ▽
(헝그리보더복장ㅋㅋㅋㅋㅋㅋㅋㅋ)
▽초보자코스 꼭대기 ( 출발대기중인 사람들 )
사진상으론 그닥 심각하게 안보이지만 정말 죽는줄 알았음....
암튼!! 강풍과 맞싸워가며 열심히 보드를 탔더랍니다. 볼때귀는 빨갛게 얼고 ㅋ
코스 한번 내려올때마다 수십번씩 자빠져가면서..ㅋㅋ
약 1~2시간정도 강습해주던 형이 동호회 행사 준비때문에 나랑 동생을 버려두고 가버렸네요 ㅠㅠ 이젠 정말 버팀목없이 오히려 제가 동생 버팀목 역활이 되어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ㅠㅠ (동생이 여자인지라 남자인 저보단 배우고 타는게 살짝 더뎠음 ㅋ)
아~ 제 몸하나 추스리지도 못하는 저인데 그런 초보가 초보를 Care해야할 상황이 오니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ㅎㅎ
말이 캐어지 정말 웃기지도 않았네요 ㅋㅋ
제가 한 10미터쯤 내려가서 자빠져있고, 자빠져서 동생 내려올동안 대기 -_-
동생 겨우겨우 나 있는 곳까지 내려오면 또 난 출발 !!
또 한 10미터 내려가다가 자빠져서 또 대기 ㅡㅡ 암튼..... 이런 캐어활동을 하며 내려왔네요 ㅋㅋ 한 3번쯤 타니깐 동생은 정말 울먹거리는 얼굴로 GG를 치려고 하고!!
전 돈 아깝고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데 부추겨서 또 타러가고 ㅡㅡ ( 정말 못된 오빠임)
솔직히 저역시 그만 타고 집에갈까? 란 생각을 수백번도 더 했네요..
힘들고 춥고.. 배도 고플려고 하고, 나름 비싼돈주고 개고생한다는 생각도 들고 ~
암튼 그런 동생을 이끌고 또다시 정상으로 출발!!~~
이상하게도 나는 딱 타면 가속도가 심하게 붙어 엣지세우고 막 암튼!! 속력 죽이는게 무진장 힘들었는데 동생은 이상하게도 내려가질 않네요 ㅡㅡ 뭐랄까요 살짝 경사라 분명 과학적원리로도 내려와야 하는데??? 멀쩡히 걍 서있는 상황?
초짜인 난 동생을 위해 배려심이랍시고 해줄수 있는!!!!
내려가다 자빠져있는거 ㅡㅡ ...............
암튼 자빠져있다보니 엉덩이 얼거 같지 (보드복 바지외엔 팬티한장이 다였음)
강풍 및 눈보라 심하게 휘몰아 치지 ~ 속으론 심하게 짜증났음ㅋ
빨리좀 내려오지 ㅠㅠ 왜캐 꾸물대나 싶기도 하고 ㅋㅋ
그러길 반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동생보고 말했습니다.
"나: XX야~ 너 먼저 내려가. 너 저 밑에 내려가있으면 오빠가 따라 잡을게" <-
"동생: (울먹거리는표정 + 얼굴) 알았어 오빠 ㅠㅠ "
암튼 그렇게 동생을 내려 보내놓고!!! 유유히 동생의 찬란한 보드타는 모습을 지켜봤더랬죠.. 한 1미터 가다 자빠지고 혼자 낑낑대는 가여운 모습을...........
허나, 어쩔수 없네요.
나역시 제 자신도 주체못할 생초짜니깐요..
다행히 전 막 내려가고 자빠지는건 잘했음 이날 ㅋㅋ 방향을 자유자재로 아직 틀진 못하지만 막 내려가고 적당히 앞에 사람 보이고 안되겠다 싶으면 자빠지기신공 ~
(남에게 민폐끼침 안되잖아요 초보가 ㅎㅎ)
동생이 어느정도 쭉 내려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뭔가가
시야에 팍!! 들어오는겁니다.
온통 눈밭인지라.. 다른 색상의 물체가 있으면 바로 눈에 띄잖아요? ㅎㅎ
그 물체는.. 다름아닌 세종대왕님!!! (보고 정말 빛의 속도로 내려감!)
물체를 인지한 난 정말 프로보더마냥 좌르르 눈밭을 미끌어 내려갔더랬죠 ㅋㅋㅋㅋ
막 내려가다가 그 물체 (만원권) 앞에 자빠지기신공!
3만원 이더군요 ㅎㅎ
(잃어버린분께선 맘아프시겠지만.. 찾아드릴래야 찾아 드릴수가없잖아요?ㅠㅠ)
'암튼 에덴벨리스키장에서 19일 3만원 잃어버리신분..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기뻤구요. 기분 좋았구요. 그랬네요....................죄송;
만약 지갑통째였다면 정말 찾아드리고 싶지만, 그 많은 인파속에 달랑 지폐3장 주인을 찾기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수준의 빡센일일듯 판단되었네요,
돈은 일단 포켓속으로.. 기쁜마음으로 접수하고!!^^
( 이때 전 절대 기뻐했음 안됐어요.)
그 돈으로 인해 행복해진 맘으로 동생한테 기쁜소식을 알려주고 비록 지친몸이지만 그 행복한맘으로 한번더 리프트타고 가서~ 코스내려와주고!!
오늘의 첫도전한 스키장 하룰 마무리 지었네요ㅎㅎ
해도 슬 어둑컴컴해지고- 몸은 만신창이, 생각외로 지출도 컸던하루-
하지만 3만원득에 좋았지만,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집으로 가는길 어둑어둑 해짐
열심히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양산에 있다는 친구만나서 저녁먹고..
밥먹고 부산넘어와서 동생 집에 데려다주고! 저역시 집으로 귀가를 했네요.
그런데 귀가하는길에 전화가 한통 오더군요.
동네에 사는 대학 친구놈인데 회사 회식하고 속상한일이 있는지 술한잔 하자고 하고,
아~ 정말 피곤하고 지치고.. 몸 만신창이인지라 단박에 거절하고 싶지만,
이녀석 정말 힘든일 있는거 같구나란 생각에 .. 그놈의 의리때문에..
집에 짐만 던져놓고 샤워하고 바로 또 나왔네요-
동네Bar에가자길래- 전 소주가 좋은지라 소주 먹자고 하고 ㅡㅡ
자기가 양주한병 산다고 자꾸 가자더군요- 오늘은 소주 못먹겠다고..
아 돈아까워서, 막 만류를 시켰지만 너한텐 양주한병정돈 부담없이
사주고싶은 친구라고 한사코 가자고 하여 동네Bar로 갔네요.
지친몸에 양주들어가고- 편의점서 몰래 사온 백세주한병에 (바 사장님하고 아는사이라 눈감아줌) 폭탄주 맹글어서 먹고.. 근 새벽3시쯤 술자릴 끝냈네요.
이날 정말 정신줄도 놓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음,
암튼~ 이야기가 삼천포로 많이 빠졌는데요, 이날 술집서 술먹고 집에서 뻗고 다음날
(20일 오늘이죠,) 일어나보니 온몸이 천근만근에 엉덩이 멍에 손목 붓고 ㅋㅋㅋ
안쑤신 마디마디가 없더군요 ㅋㅋ
스키장가기전에 친구가 위협아닌 위협을 왜 해줬는지 실감함.
휴..
그런데 문득, 집에서 샤워하고 거울을 보는데 뭔가가 허전한겁니다?
뭐랄까, 그냥 막 뭔가 허전한 기분..
그때까지도 몰랐는데 거울속 내 모습을 보는데 목걸이가 없네요?
금목걸이..
요새 금값도 많이 올라서 비싼데 목걸이가 없어요........ 아놔 !!!!
내방에 침대랑 샅샅히 찾아보고 거실도 찾아보고 암튼.. 있을리 없죠,
생각해보니 스키장서 막 자빠지기신공에 맛들여 자빠지다가 떨어트린거 같더군요.
나 3만원 줍고 겁나 기뻐했는데..
내 금목걸이 줍은사람은 하늘로 날라가고 있겠구나...
란 생각을 하고나니 슬프네요.....
행여 정말 행여.. 에덴벨리 이번 주말 가신분들, (초보자코스)
금목걸이 ( 얇습니다 3돈짜리인가 4돈짜리 ) 정말 추억이 있는 목걸이 입니다 ㅠㅠ
우리 어머니가 고등학교땐가 중학교때 의미 있게 선물로 주신거랍니다-
팔면 20~30만원정도 나오겠지만 팔지마시고 제게 연락 주세요 ㅠㅠ
에휴- 처음간 스키장에서 거의 50만원은 쓰고 온것 같은 기분..
(것도 하루종일 논것도 아니고 반나절 놀았을뿐인데 )
이날 애초 계획은 몇년간 업데이트가 되지 못한 싸이를 위해 사진도 많이 찍고 올랬으나 너무 추운날씨에 강풍과 싸우느라 사진은 정말 대여섯장? 암튼 거의 못찍었구요-
가져간 디카가 무색해졌네요. 폰으로 대충 찍음 ㅋㅋ
내 목걸이 생각에 정말 우울하지만..
또 날잡아서 한번더 보드란 녀석 점령을 위해 계획중이랍니다 ^^
그땐 오늘의 개(?)고생을 경험삼아 정말 원만한 하룰 보낼거구요~
다행히 내일부터 날이 많이 풀린다고 하나, 톡커님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가올 크리스마스 잘들 보내시길..ㅋㅋ
설마 저처럼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하실 계획이신분들 완전 사랑합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