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면 12월 22일 3시경 1호선 수원역에서 하차하신
까만모자-빨강목도리-카키자켓-진한청바지-검정컨버스-브라운가죽가방-까만뿔테
연아햅틱핸드폰 소유하시고 더 로드를 읽고 계신분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24살의 1호선아가씨입니다.
오늘 12/22 에 1호선에서 뵌 남자분을 찾고 있는대요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일행이였던 그분들이라도 확인하게 되면 좋을꺼 같아서
여러가지 생각나는대로 자세히 쓸께요
12/22날 2시이후경에 저와 제 여동생은 평택역에서 타서 자리를 잡고 앉게 되었습니다
얼마후에 저희 앞에 세분의 남자분들이 서있더라구요
1번분은 키가 크시고 회색 롱코트에 흰색 컨버스를 신고 계셨고
2번분은 작으신편에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잠바에
버간디 색깔 반스 신발을 신고 계셨고
제가 찾는 그분은 빨간 목도리에 카키색 잠바에 진한 청바지 까만 컨버스를 신고 야구모자. 디트로이트였나... 까만바탕에 디가 새겨져 있는 모자를 쓰고 계셨던거 같아요 그리고 가죽가방을 크로스해서 매고 계셨구요
아!! 까만색 뿔테안경도 쓰고 계셨어요
두분이 형이라고 부르셨던거 같아요...
제가 처음에는 앉아서 바닥을 보고 가고 있어서
사실 얼굴보다는 신발이 더 자세하게 기억이 나네요;
저의 옆자리가 비게 되서 제가 찾는 그분은 제 옆에 앉으시고
나머지 1번 2번분은 조금 떨어져서 앉으셨지요
제 옆에 앉으신 그분은 핸드폰을 (연아햅틱) 꺼내서 음악을 들으시면서
가방에서 책한권을 꺼내서 읽으시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제가 워낙에 지하철에서 책읽는 분을 좋아해서
그때부터 눈여겨 보게 된거 같아요
양장본으로 된 책을 읽기 시작하시길래 무슨 책일까 궁금하더라구요
힐끔힐끔 봤으나 도저히 책 제목을 알길이 없더라는 ;;;
근데 그때쯤 어떤 역에서 할머니한분이 타셔서 그분 옆자리를 양보하게 되었어요
(아까워라 )
동생앞에서서 본격적으로 그 남자분을 눈으로 훓기 시작했죠;
아 생각해보니깐 되게 스토커 같네요;;
어쨌든 붉은색 버건디 반스 신으신 분이 먼저내리고
어디서 내렸는지는 관심있게 안봐서 잘...;;
그분이 가시면서 친구 옆으로 옮기시면서 책을 팔락팔락하시던데
오마이갓!!!!!!!!!!!!!!!!!!
제가 너무너무 읽고 싶어서 어제 동네서점가서 마구 뒤졌는데 없었던 베스트셀러를 읽고계신거에요
더로드를 읽고 계셨어요
정말 그때부터 혼자 마음속요동시작!! 별에별 생각을 다했는데
까탈스런 동생이 옆에 있어서 머라할까봐 ;;; 무서워 못하겠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흑흑
그분은 결국 수원역에서 유유히 내리셨고
나머지 1번 친구분은 구로였나... 암츤 한참후에 내리시더라는...
정말 1호선 수원역의 그분!! 마음에 듭니다 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끝나겠지만
참고로 전 오늘 회색스커트에 남색쇼트더플코트를 입었더랍니다
정말 외모에 끌렸다기보다 그런 묘한 공통점에 자꾸 눈길이 가서 그래요
어떻게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