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아주 재미없지도 않고,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평만큼 실망스럽고, 엉망 그 자체인 영화는 아니었다.
홈즈라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 혹은 재해석이야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는거지.. 그걸 자기 취향에 맞지 않다고해서 영화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뭐 여튼..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은 아니다. 나도 내 나름의 홈즈라는 캐릭터에 대한 기대(우울, 시니컬, 페이소스, 위트,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Nervous, 긴 리치의 권투 선수 등등)가 있었고, 그런 기대는 무참하게 무시당했고... 코난 도일이 살아 있었다면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만 같을 정도로...
하지만, 가볍고, 신경질적이고, 철없는, 무술의 달인 홈즈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고, 블랙우드라는 낯선 인물과의 대결, 모리아티의 등장에 대한 예고, 유럽식 액션을 한두시간 즐기는 경험이 시간이 아깝진 않다.
아주 만족스러운 훌륭한 작품이랄 순 없지만, 한두시간 시간을 잘 보내기에는 충분히 괜찮을 만한 영화다. 뭐 어린 시절 홈즈에 대한 기억이 생기지 않았거나, 없어진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