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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울고 웃었던 벨기에 브뤼셀 여행:)

요리여왕 |2009.12.30 02:13
조회 831 |추천 2

요즘 카페마다 보이는 벨기에 와플. 그 때마다 저는 묘한 기분이 들어요.

정확히 말하면 벨기에란 말을 볼 때마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묘한 기분이.

그건 아마 제가 벨기에에 갔을 때 기분이 최고와 최악을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했기 때문이예요.

그 이유가 뭔지 지금부터 털어놓아볼게요.

사진을 찍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많이 못찍고

발로 그린 그림이나마 대신을ㅜㅜ 발그림이지만 양해부탁드려요

 

제가 유럽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벨기에. 하지만 시작부터 삐긋거렸어요.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유레일 패스를 개시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예상보다 2시간이나 지체된 시간...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으로 입국하시는 분들. 유레일 곧 쓰실 거면 스키폴 공항에서 개시하세요:)

30~40분이면 되는데 중앙역 오시면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리셔야 해요)

그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게 된 벨기에.

설레임이 가득한 마음으로 기차를 탔어요. 그 땐 몰랐죠.

일주일은 족히 넘게 못 볼 줄 알았던 암스테르담으로 하루만에 돌아올 줄이야.

그리고 이 기차를 도합 여섯번이나 타게 될 줄이야.

발그림이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는군욤;ㅁ;ㅋㅋ 벨기에에 도착하고 첫번째로 최악과 최상을 넘나들었어요.

 제가 잡은 사람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들 영어를 못하고, 표지판에도 영어를 찾아보기 힘든~ㅜ_ㅜ

근데 급하니까 어찌저찌 통하더라구요ㅋㅋ 이 경험은 여행 끝날 때까지 계속 되었어요.

프랑스어건 스페인어건 급하면 어찌저찌 알아듣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중엔 '나 언어의 천재 아닐까? 한국가서 불어 배울까 스페인어 배울까?' 했지만

제길... 영어도 제대로 못해요.

말 대충 알아듣는다는 것에 좋아졌던 기분은 벨기에 중앙역의 아기자기한 것들에 최상에 달했는데,

파리로 가는 기차를 예매하러 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요.

파리 북역에 밤 1시쯤 도착하는 표 밖에 없다는 것. 안 그래도  위험하기로 소문 자자한 북역인데.

마지막 두 장이고 표를 미루자니 파리에서의 일정도 있고 벨기에에 숙소도 이틀만 잡아두어

어쩔 수 없이 표를 끊고 숙소로 향했는데.. 이런. 홈페이지의 가깝다는 설명과 달리 먼 아랍인 마을.

내가 남미에 온 것인지 유럽에 온 것인지 중동에 온 것인지 헷갈리는 풍경들이 저희를 맞아주더군요.

안그래도 심란하던 기분은 최악으로 또다시 가고 있었어요.

친절한 사람을 만나 좀 기분이 풀어지나 했는데 숙소의 바가지와 시설 등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파리에 도착하는 시간을 생각하니 불안함은 최고조에 달했어요 흑흑ㅜㅜ

급기야 눈물이 나려하고 결국 우리는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어요.

처음에 취소는 안된다고 그러셔서 암스테르담에 아픈 친구가 있다고 뻥을 쳤어요.

마침 같이 홍보원 갔던 오빠들에게(저는 KLM 블로거 홍보원 자격으로 스키폴 공항 견학 간 김에 여행하고 있었어요)

벨기에에 표 없다고 문자보냈었는데 비슷한 날에 벨기에에 올 계획이던 오빠들이 정말이냐고 전화하는 덕분에

그 아픈 친구가 전화한 줄 알고 취소를 해주더라구요.

 카드 긁은 거는 취소해 줄 것이고 취소 비용으로 현금으로 4만원 정도씩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제 체크카드가 승인 취소가 안 된다고 하더니 현금으로 돌려달라고 하니 바로 취소 된다고 하는 센스까지!

시간 날리고 돈 날리는 것 같아서 완전 속상했어요ㅜ_ㅜ

완전 우울하고 침울한 기분으로 중앙역에 파리 가는 티켓을 취소하러 온 우리.

티켓 역시 취소비를 내야 한단 말에 좌절했는데 아저씨가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벨기에 기차 표 끊는 곳 창구엔 아저씨가 계신데 저희가 표를 끊은 아저씨 바로 옆에 있던 아저씨였는데,

몇 시간 전에 들렀던 저희를 기억하고 계셨어요.

한참을 의논하고 어디로 전화해서 의논하시더니 결국 전액을 다 돌려주신 아저씨ㅜㅜ

게다가 카드로 계산했는데 현금으로*_* 여행 잘하라는 말을 덧붙이셨어요. 

우리가 무척 고마워하자 고마워하지 말라며 자신들의 컴퓨터에 전산 오류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위에서 말한 비슷한 시기에 왔던 홍보원 오빠들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표가 없었던 것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오빠들도 힘들게 환승해가면서 파리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너무 고마워하니 그렇게 말씀하신 듯ㅜ

이 때까지 벨기에에 대해 짜증나고 서러웠던 마음은 어느샌가 저 멀리 날아갔어요~

다행히 암스테르담에는 훨씬 싼 숙소와 기차표가 있어 더 좋은 환경에서 여행하게 되었고,

손해도 크게 보지 않았어요. 위에서 만원 이득봤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만원 손해보았네요ㅜㅜ

왜냐면 벨기에 간다고 2만원 정도 주고 배터리 샀는데 (우리나라에 몇 천원 하는 AA 배터리가 암스텔담에선ㅜㅜ)

사진도 못찍고 돌아왔으니까요ㅜㅜ 그래도 뭐 히힛:)

 비록 하루를 날려 브뤼헤는 못갔지만 브뤼셀도 충분히 둘러보았구요.

다음 편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브뤼셀의 명소들을 발그림이 아닌 사진들과 함께 소개해드릴께요*_*

 

기사를 쓰면서 느낀 건데 벨기에에서 속상하게 만들었던 건이라곤 숙소 뿐이었네요.

그 외에 만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친절하고 우리가 자존심에 상처 받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며 도와주셨어요.

이제 벨기에란 말을 보아도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묘한 기분 대신 행복하고 따뜻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그럼 다음 기사에서 멋진 벨기에 브뤼셀의 모습과 함게 찾아올게요!

[원문] [경상대6/길냥이v] 사람에 울고 웃었던 벨기에 브뤼셀 여행:)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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