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군과 swimming2의 신짜오 베트남~ ⓐ 나짱 보트투어
"이 맑은 비취빛 바다!!!" : D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나짱의 보트 투어 가는 날이다. 한국에서 여행책을 뒤질 때 나짱은 이 보트투어 하나만으로 너무 기대되는곳이었다.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는게 너무너무 좋다.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는 공포감도 즐겁고, 깨끗한 바다속을 유영한다는게 너무 신난다. 좋은 멤버들을 만나야하는데.. 살짝 긴장이 되었다. 30~40분 걸렸으려나? 투어버스가 내린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햇빛에 그을린 건강한 구리빛 피부를 가지신 한 노익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만 봐도 "아 잘만났구나" 싶었다 크크크 초보보다는 숙성할대로 숙성한 노익장이 난 너무 좋다. 보트투어를 같이할 맴버를 쭉 보아하니 유럽애들 한무리, 북미쪽 노인분 서너명, 중국쪽 서너명, 한눈에 딱 티나는 한국여자 둘, 알 수 없는 사람들 서너명... 흠... 조금 걱정 된다. 무엇보다 내 옆에 독일총각들이 있었다. 이놈시키들 재미도 없고 조금 무뚝뚝하는데.. 슬며서 말을 걸어보니 형제들과 그 여자친구들 이래저래 한무리가 왔다네.. 그리고는 ... 역시 난 남자에게 잘 안먹혀.. 조금은 어색한이 지루할 무렵 우리배는 옵션에 해당하는 아쿠아리움에 도착했다. 수영과 난 이 아쿠아리움은 우리나라 여타 수족관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제외 해두었다.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는 무리들이 쑥 빠져나가니 휑하다. 배에서 내려 여기저기 돌아 다닐곳도 마땅치 않았다. 이리저리 방황하다보니 아무생각 없이 수족관 입구까지 갔다 돌아온 웨스턴들이 배 근처에서 옷을 훌훌 벗기 시작한다. 아.... 역시 자유로운 녀석들 !!! 확실히 저네들은 우리들과 생각이 틀리다. 우리는 멍석을 깔아줘야 노는데 알아서 참 잘 논다. 약간 따가운 햇살에 물에 들어가기도 지친 우리는 그늘에서 그네들을 구경하면서 언제쯤 배가 떠나려나 하념없이 기다렸다.
다시 배가 출발했다. 몇분이나 갔을까. 앞쪽에서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모두의 관심이 그 쪽으로 쏠렸다. 순간의 웅성거림과.. 여자들의 빠른 동작들. 순간 쥐 한마리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생쥐 한마리가 겁에 질려 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순간의 찰나였는데 난 그 사이에 카메라를 들어 가동시키고 그 귀여운 시키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는 좌석에 올라 앉아있는 무리를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배에서 한 소년이 집게를 가지고 나오더니 귀여운시키를 잡아 들고 갔다. 흠.. 그 시키는 바다에 수장 됐는지, 우리가 먹을 요리에 첨가 됐는지 행망이 묘연해졌다. 귀여운시키가 퇴출당하고 배는 또 부지런히 달려 멀~리 백사장이 보이는 외딴 곳에 배를 정박해두었다.
유후~ 드디어 물놀이 시간이구나~. 구리빛선장이 물놀이에 대해 쏼라쏼라 이야기한다. 스노클링 장비 제발 잃어버리지 말라고 바닥에 산호보다 스노클링 장비가 많다고(맞을꺼야.. ㅋ) 그리곤 언제나 말 끝마나 하는 말
"노머니 노러브 노베이비 노머시기 노거시기 노어쩌고 노저쩌고 노블라블라. 노프라블럼."
매번 저말이 나올때마다 박장대소다 구리빛선장의 간들간들한 목소리와 저 말은 너무 찰떡궁합이닷. 아 다시듣고싶어~
역시 잘사는 녀석들은 개인 스토클링 장비를 가지고 다닌다. 서둘러 쓸만한 물안경과 물대롱을 챙긴뒤 물에 들어가려는데.. 이름값 못하는 '수영'이 날 잡는다.. 자길 버리지 말라고... 뭐얏!!! 뿌리치고 난 배 밖으로 풍덩~!!!
수영이는 구명조끼가 미더운지 쉬이 바다로 들어오지 못하다, 구명튜브까지 챙겨서 들어오신다 ㅋ
신나게 자맥질하고 나니 조금 지친다. 한 아저씨가 수중카메라를 들고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말을 걸어보니 한국인이시다. 나이스~ 물놀이 사진도 건질수 있겠군. 우선 먼저 찍어주고 난리 부르스를 떨면서 친해졌다. 이 형에게 수중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이 퍼지자 물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도 찍어달라고 하나둘 몰려든다. 흠.. 수중카메라도 필요하구나.. 다이빙도하다가 바다에 누워도 있다보니 조금 지쳤다.. 잠시 생각해보니 스노클링할만한 바다가 아니여서 조금 심심했다. 산호초도 보이고 이쁜 물고기도 보여야하는데 휑한 바닷가라서 좀 많이 심심했다.
잠시 골똘히 생각해본결과 배가 백사장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다. 수심이 깊어서 산호가 잘 안보인가 싶어서 수영이를 찾았다. 그사이 수영이도 물에 익숙해졌는지 슬슬 배에서 떨어져 잘 돌아다닌다. 저기 백사장까지 가보자고 꼬셨다. 잠시 불안해 하더니 내가 자꾸 조르니 마지 못해 끌려간다. 스노클링 요령을 알려줬는데.. 물안경이 자기랑 않맞는다며 궁시렁 댄다. 뭐 어쩔수 있나.. 한 250미터 더 되는 거리를 수영이를 이끌고 천천히 갔다. 마침 아까 수중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형도 합류했다. 뭍에 가까워지니 슬슬 이쁜색깔의 산호들도 많아지고 알록달록한 물고기도 많이 보였다. 수영이에게 첫스노클링일텐데.. 이런 이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그래야 다음 여행 전에 수영을 배우던가 할것 같아서...수영을 잘한다면 여행이 두배 더 즐거워지는듯하다) 난 먼저 도착해서 산호초와 물고기들을 정신없이 보다보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배 근처로 가 있었다.. 수영이는 아직 도착도 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영이는 물안경이 부실하고 자신의 코 상태가 좋지 않다며 100% 즐기지를 못하는것이다. 아 이 안타까움..
뭐 어쩔 수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 근처에 있고 배와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슬슬 불안해졌다. 수영이 상태도 그렇고 해서 조바심을 내면서 배로 돌아왔다. 다행히 아직 시간이 남았는지 배는 다음 코스를 진행하지 않았고 안심이 된 나는 배2층에서 다이빙한다고 한참 오르락 내리락 했다. 별거 아닌 높이였는데 충격이 상당했다 3번정도 했나.. 몸도 아프고 정신이 몽롱해져서 더 이상 못했다. 잠시 후 음식이 준비되서 식사를 즐겨주었다. 우리가 않아왔던 배의 중앙의자들이 반듯이 펼쳐져서 큰 테이블이 되었다.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무척 맛있었다. 알 수없는 나물 무침과 스프링롤 그리고 이런저런 과일들.
밥을 먹고 잠시 뜸한 시간 몇몇 녀석은 다시 물어 뛰어들었다. 이야기할 사람이 없나 두리번 거리니 내가 앉은 맞은편에 귀여운 삐삐 머리를 하고 계신 아주머니가 계셨다. 무작정 말을 걸었는데.. 러시아분이시다 ㅠ.ㅠ 악!! 그분은 영어 한마디를 못하신다. 그런데 알 수 없게도 대화가 슬슬 통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해보니 이 분이 아주머니가 아니다 증손자가 있으시단다 으헉!! 손짓발짓 다해가며 대화 하니 배안의 사람들이 우리 대화를 보며 웃음짓는다. 참 신기하다 말이 하나도 통하지 않는데 많은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아리랑의 파워가 나를 도와줬는지 조금 무료할 시간을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누군가와 이야기 할 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빨리 영어라도 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게 공부해야겠다. 그렇게 점심 휴식 시간이 끝나고 슬슬 파뤼~ 분위기가 흘렀다. 녹이 다슨 드럼과 기타가 중앙 자리를 차지했고 너덜너덜한 선곡표를 구리빛선장님이 테이블에서 무대로 변한 의자 위에 덩그러니 던져주고 가셨다.
한국에서 영행 사전조사 할 무렵 이 투어 후기를 많이 읽어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 선장이 우선 노래 한곡하고선 각 나라별 사람을 불러 나라별 가장 유명한 노래를 시킨다. 프랑스는 오샹제리제 유에스에이는 옛날의 금잔디 이딴식이다. 그냥 시키면 불러야한다. 몇몇 국가의 시민들이 희생되었다. 그리고선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는 아리랑이다. 구리빛 선장이 수영이와 날 쳐다본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 수중카메라형과 맘에 안들던 한국아가씨 둘은 2층으로 피해버렸는지 보이질 않는다.. 어쩔 수 있나. 수줍어하는 수영이를 뒤로하고 내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런.. 난 노래도 못하는데.. 그래도 이미지트레이닝이 도움이 되었다. 한국에서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 왔었다.
"나에게 노래를 시키면? 텔미를 부르며 춤을 춰? 반주가 없잖아.. 대충 맞춰 주겠지..
아니야.. 영락없이 아리랑 시킬꺼야... 그래 아리랑을 락 버전으로 불러주자.. 신나는 분위기에
구슬픈 아리랑은 어울리지 않아.. 한국의 신나는 이미지를 심어줘야지...... "
결국 현실로 그것이 다나와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었고, 느린 템포의 아리랑이 흘러 나왔다.
밴드에게 비트를 올려달라 목소리와 눈빛으로 말해주니 속도를 올려주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과도한 액션!!!
삑사리가 나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쇼맨십이 필요하다는것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처음부분은 나도 부끄러워서 눈을 감고 열창을 했다. 주위의 반응들이 점점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내 눈이 떠지고 수영이도 무대에 올라와 있고 환호하는 관중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아리랑 락 버전을 다들 좋아하는구나... 헤드벵잉도 해주고 팔짝팔짝 뛰어주니 다들 뒤집어졌다. 생각치 못한 아리랑 락 버전에 구리빛 선장도 무척 신나했다.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이 흘러갔고 노래가 끝났다. 큰 환호가 나를 둘러쌓고. 풀려버린 다리를 부여잡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와우~!!!!
무대에서 내려와 뒤이은 세계시민들의 노래를 들으며 정신을 조금씩 되돌아왔다. 모든 국가가 끝나고 신나는 댄스파티~~~~~~~~~~~~~~~~~~~~~~~~~~~~~~ 그런데.. 이상하게 금방 끝났다.. 내 댄스의 순정이 올라오기도 전에 끝이 나버린 댄스파뤼~ ㅠ.ㅠ 그래.. 우리들은 물놀이에 시간을 너무 소비했었던거야.. 어쩐지 너무 길다 했어.. 난 댄스파뤼~를 기대했건만.. 아흑.. 아쉬움도 잠시 바다 속 와인 파티가 열렸다. 다들 다이빙하며 배 밖으로 튀어 나갔다.. 이미 구리빛선장은 어디서 챙겼는지 플로팅 와인바(아주작은 소쿠리 하나)를 부여잡고 파도에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바다위 와인파티.. 신나게 즐기다보니 와인파티 무리가 배에서 한 400미터 이상 떠내려 와버렸다.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다리에 힘도 없고 조류와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니 서너배나 힘들었다. 배에 도착하니 거의 탈진상태가 되었다. 아... 정말 신나게 논 보트투어였다. 수영이도 즐거웠으려나? 수영이는 챙기지도 못하고 나혼자 신나게 논것이 조금 미안하다. ㅋ
출발 전 분잡한 항구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보트투어
구리빛 선장님의 멋진 우든보트
"노 머니, 노 푸드, 노 걸, 노 러브, 노 베이비, 노 프라브럼~" (빨리 말해야 함 ㅋ)
가난한 여행자는 꿈도 못꾸는 빈털랜드
환상적이던 바다, 하늘 그리고 구름
깜짝 등장한 베트남 마우스 주니어
어딜 그리 급히 가니?
주니어 등장에 기립하신 아가씨들 + 독일 총각들
아 이런 집에서 살고싶어~
빈약하던 아쿠아리움 앞
수영군과 나는 따사로운 햇살을 즐겨주었지요
3단 변신이 가능한 의자
이름값 못하는 수영군
물 만난 도군
왼쪽 밑 UK 아가씨 괜찮았는데.. 쩝...
식탁으로 1단 변신
알 수 없는 나물과 두부가 최고였던 점심
삐삐 머리 할머니와 대화 중
세계 그 어떤 노래도 연주 가능한 어쩌고 밴드
생각해보니 우리가 쇼 할때 로컬분들이 우리를 구경했어.. 그럼 우린 재롱부린 곰이었던거니?
제대 여행 온 이스라엘 아가씨들~
역시나 실망시킨 독일 청년과 표정관리 안되는 관객들
이윽고 댄스 파뤼~
신난 구리빛선장님과 어설픈 수영군
난리 법석이던 배를 안전하게 잡아준 이상한 녀석
이쁜척 무척 하는 이상한 나라 아가씨들
와인 마시러 풍덩~
승냥이 처럼 와인에 달려드는 무리들
에고에고.. 돌아오느라 힘들었음(한 서너배 더 멀리 떠내려감)
돌아오던 중간 돈내가 휴식한 곳
배에 남아 있어도 되겠더라구.. 입장할때 돈 꿔간 맘에 안들던 한국 아가씨들.. 결국 돈 안주고 튐!!!!
화장실 갔다가 샤워장 있어서 혹시나 또 돈 받을라구 하고 간단하게 샤워했는데. 쪼르륵 달려온 꼬맹이 ㅠ.ㅠ
독일애들에게 잡힌 크랩들
누가 보면 여자랑 온 줄 알겠다.. -_-
우리가 탄 우든보트 만드는 곳 알려달라고 해서 적어주시는 중
빈털빈털빈털~
추억은 어느덧 석양 속으로..
너무 즐겁고 신나고 탈진하도록 놀았던
보트투어~
조용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
귀여운 러시아 할머니~!!! 집 주소라도 적어둘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