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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님과 술한잔 한 이야기.

오마로 |2010.01.06 12:22
조회 26,617 |추천 5

연말때 일이네요~~~~

12월은 술자리가 너무나 많죠?..

저도 술자리가 하루건너 한번씩 이네요~~~

친구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직장동료들/축구팀동료들/ 각종 망년행사등....

 

술을 즐겨 마시고 좋아하는지라 안마실수도 없고,

하두 마셔되니 컨디숑 한병~^^;. 그래도 담날되면.. 떡 실신.ㅋ

 

그날도 망년행사 자리라  평소엔 차를 잘 안가지고 출근을 하는데

회사에 일이있어 차를 가지고 오게 되었네요.

 

기분좋게 한잔 하고 대리 운전 을 불렀죠...

아저씨를 보니 저랑 나이대가 비슷~ (30대중반)한 분께서 오셨네요.

잘좀 부탁 드림다... 꾸벅,, 차타고 가면서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사회 이야기 / 정치 이야기 / 살아가는 이야기 등 ..하다보니 금방 1시간이 훌쩍..

웬지 아쉬운나머지  

뜸금없이 저기 혹시나 해서  오늘 괜찬으시면 술한잔 괸찬으세요? 

잠시 생각 하시더니.. 그럽시다!  기분좋게 한잔 하고 갑시다...

오~~ 사실 그냥 가실줄 았았는데...

나중 들어보니.그분 사는 동네가 저희 동네 바로 옆이더라구요 ㅋ

어차피 다시 나가봤자 1~2건이라 그냥 기분좋게 저랑 한잔 하신것 같아요~~

 

차를 세워두고 근처 주점으로가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일단 그 대리운전 하시는분께서는 낮엔 개인 사업같은걸 하신다고 하시네요.

사업이 워낙 안되다보니 대리 운전해서 애들 먹여살여야 한다면서...

집에 애들이 3명이랍니다. 한명은 초등 /유치원 /애기 ...

 

근데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눈물이 찔~~금...

 

개인 사업이다 보니 일주일에 7일 내내 돌아다니고 밤엔 거의 대리운전하시고,

애들 볼시간도 별로 없고  집에서 밥 먹을 시간도 제대로 없다고 하시네요..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많으신데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안되니 그것마저

힘들어서 못해줘 미안해 하시고, 크리스마스 때 아무것도 못해줘서 많이

미안해 하시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들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건 그분 손........

차에선 몰랐는데  술마시면서 자꾸 한손을 가리시길래.. 봤더니 손가락쪽에 장애가

있으시더라구요.. 차마 왜 그랬는진 물어보진 못했지만

아마 그래서 회사다운 회사에 취직을 못하시고 개인 사업을 하시는것 같았어요~

 

이런저런 듣는내내 내가 살아오면서 참 편하게 잘살았구나~ 란 생각에

괜히.,부끄러워지더라구요....

 

2~3시간 정도 되니 저도 그분도  취기가~~~ 그래서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고 담에 또,

한잔 약속 하며 집으로 돌아왔네요~~~

 

저도 유치원다니는 딸이 한명있는 유부지만

간만에 내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것같고,

주위를 다시한번 둘러보게 된 계기가 된것 같아 기분좋은 술한잔 이였습니다....

 

담엔 정식으로 거하게 한잔 해야 겠네요~ 연락 드리겠슴다 !!

 

 

추천수5
반대수0
베플드뽀|2010.01.09 09:38
어떤 대리기사는 손님이 술에취해 잠들어있으면 온갖 만행을 부리는 것만 뉴스에 나오더니 이렇게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도 계시네요. 이런글 읽으면서 정말 나도 철없고 아무생각 없이 편하게만 살고 잠만 자고 있구나 하는 반성을합니다. 휴 2010년에는 꼭 열심히! 모두다!
베플오호|2010.01.09 12:35
대한민국 아버지 화이팅!!!
베플ㅇㅇ|2010.01.09 17:56
베플.. 첫째줄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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