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나이트클럽, 힙합클럽, 기타 세상의 모든 음주가무 클럽
목적: 정신을 살짝 놓아 이성을 유혹해 보려는 심산
장점: 서로의 목적이 분명(?)한 남녀들이 모이는 곳이므로 내숭 떨 필요가 없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이성을 만나고 유혹할 수 있다. 온갖 다양한 인간군상이 모이는 곳이므로 색다른 인맥을 만들 수 있디. 맨 정신 차리는 것이 더 이상한 곳이므로 일탈을 꿈꿔볼 수 있다.
단점: 일회성으로 끝날 위험이 많다. 내 본 모습보다는 정신 놓은 모습이 각인돼 이미지를 바꾸기 힘들다. 외로움을 떨치려 갔는데 지나고 나면 오히려 외로움이 배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 군중 속에서도 어필하기 힘든 매력의 소유자라면…
a 어쩌다 한 번 일탈을 꿈꿔보고 싶다면 클럽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꽤 가벼울 것이다. 하지만 습관처럼 외로울 때마다 찾는 곳이라면 패턴 좀 바꿔보시길. 실컷 놀고 집으로 들어가는 발걸움이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장소: 동호회, 카페, 각종 취미활동 모임
목적: 표면적으로는 친목 다지기, 취미활동 즐기기 등이겠지만 이성을 손쉽게 만나려는 목적이 내포되어 있다.
장점: 모임의 목적이 있으므로 공통분모를 잘 발견할 수 있다.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은 편이다. 오프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어 평일 오후나 주말이 무료하지 않다.
단점: 폐쇄성이 강해 소문이 나기 쉽고 잘못 되면 다시 발붙이기 힘들다. 다수의 상대가 있으나 결국 낙점되는 상대는 하나, 아쉬워도 남은 다수를 내쳐야 한다. 처음부터 친근한 ‘회원’으로만 인지되면 이성으로 다가가기 힘들어진다. 쓸데없는 인맥까지 관리해야 한다.
a 단순히 사람들이 사귀고 싶다? 그렇다면 OK. 이성을 만나고 싶다? 그렇다면 장기간 동호회 활동을 할 생각은 꿈에도 말 것. 치고 빠지는 전략도 필요하다.
장소: 친구모임, 동창회, 직장동료들의 모임
목적: 이성보다는 동성 혹은 지인끼리의 정을 느껴보려는 마음이 더 강하다.
장점: 외롭고 말고 할 것 없이 편안한 대인관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여러 가지 주제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세상에는 연애 빼고도 흥미로운 삶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운이 좋으면 의외의 숨은 이성을 만날 수 있다.
단점: 모임 중 커플이 있을 시 외로움은 배가 된다. 솔로탈출의 기회는 극히 줄어든다. 모임회비가 데이트비용보다 더 나가게 된다.
a 외로울 때 생각나는 것은 친한 동성친구나 지인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외로움을 보상받으려 들지 말 것. 어차피 각자 인생. 외롭든 안 외롭든 지켜나가야 할 인맥관계이므로 오히려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곳이다.
장소: 오로지 집
목적: 다 필요 없고 방콕. 이도 저도 싫고 차라리 바닥까지 외로움을 느껴보려는 생각.
장점: 스스로에 대한 생각, 주변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 많다.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남들 시선에 따른 위축감이나 피해의식을 안 느껴도 된다. 돈을 아낄 수 있다.
단점: 점점 더 피폐해진다. 자기관리가 무너진다. 이성을 대할 때의 센스가 무뎌진다. 눈 깜짝하고 나면 헛되이 보낸 시간이 엄청나다.
a 혼자만의 시간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자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어느 한 곳에 동굴을 만들고 숨으려 하지 말 것. 차라리 헬스장이든 도서관이든 학원이든 자신을 가꿀 수 있는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려보는 것이 낫다.
장소: 술집,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목적: 외로움을 술로 채우고, 쇼핑으로 채우려는 대리만족.
장점: 애인이 없어도 생활은 바쁘다. 뭔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 연애가 아니더라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단점: 돈이 술술 새나간다. 대리만족을 벗어나 중독의 지경에 이르면 심각해진다. 카타르시스는 잠시, 외로움이 배가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a 사람은 부족하면 부족한 것을 채우는 대신 엉뚱한 것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잘못 끼워진 퍼즐조각처럼 결국 채워야 할 것은 따로 있다. 가끔은 이런 대리만족감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버릇처럼 길들여지면 심각한 중독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연애도 못 하고 독수공방인 사람,
뜨거웠던 연애를 끝내고 아쉬움에 눈물짓는 사람,
옆에 누군가가 있어도 항상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저마다 각자의 사연으로 외로워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외로움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이성도, 술도, 친구들도 아니다. 스스로가 외로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 외로운가? 그렇다면 뒤집어 생각해 보라. 세상에 외로운 사람은 많다. 그래도 살아간다.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극복한다. 살다 보면 수없이 겪을 외로움, 결국 일회용보다는 장기적인 자신만의 진통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 영화 <핫칙> 中 글/ 젝시라이터 임기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