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처자입니다 ^^
일을 하고 있지만 ...... 방학이 있는 직장이라 친구와 함께 2박 3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태종대.... 자갈치시장.....용궁사.....남포동.....서면.....해운대....광안리.....
정말 웬만한 곳은 모두 방문을 했어요.
그중....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부산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
바로 이름도 알지 못한 한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랍니다 ^^
친구와 저는 밤에 부산타워와 용두산 공원을 구경한 후 중앙동 쪽 계단으로 내려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앞쪽에는 어떤 여자분이 데굴데굴 구르다 누워 있더라구요...
가까이 가보니 그녀는 술이 많이 취해있었답니다.
처음에는 무섭기도 해서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나이가 어려보이고 여자라서 도와주기로 했어요.
부측하고 계단을 내려오며 " 집이어디에요? " "일행 없어요? " "가방은 어디갔어요?"
여러가지 질문을 했는데도 대답없이 웃기만 하는 그녀....
일행에게 연락을 하는게 우선인 것 같아서 주머니의 핸드폰을 열어보니 부재중 20통 문자도 거의 10통은 온 것 같더라구요
문자 내용은 ..... " 누가 데려가신건가요? 연락주세요" ..... " 가까운 경찰서로 데려가주세요" ........" 제가 사랑하게 될 여자입니다 건들지 말아주세요" 등......
이 여자분을 좋아하는 남자의 문자인것 같았어요. 같이 있었던 것 같길래 전화를 했더니 2시간정도 찾아다니다가 경찰서에 신고하러 왔다고 다시 그쪽으로 가겠다고 20분만 데리고 있어달라구 하더라구요....^^;;;
저희도 모 약속이 있는게 아니구 떠도는 여행객인지라.....알겠다고 했죠!
그녀는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계속 땡큐~ 땡큐~~ 거리며 ㅋㅋ
오 사 삼 이 일!! 카운트 다운만 세고.....
아!! 나이만 알아냈어요 ㅋ 21살이랍니다 ^^
그러고 데리고 있는데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도 찾아주고......
춥다고 해서 가까운 편의점으로 데리고 가서 꿀물도 사주고 ....
착하신 편의점 알바생이 의자까지 내주어서 함께 기다렸어요....^^
편의점에서도 그남자분과 연락을 해야해서 계속 여자분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데
어머니..아버지..께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괜히 이 여자분을 보호해주고 싶다는 생각?
부모님이 아시면 안될 것 같은 상황이라서 안받았어요...(죄송합니다;;)
그러고 있는데..문뜩 친구와 저는
" 우리가 잘하고 있는걸까? " " 이남자....번호도 저장 안되었는데 보내도 될까? " 라는 생각이 들며...걱정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그런데 우리가 있는 위치도 알력주고 이미 부른 상황이니 어쩌지도 못하고.......있는데.....
여자분 핸드폰으로 온 문자를 받고 .....제 친구가 완전 크게 웃으며 하는말이...
"저기 혹시 남자친구 따로 있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야♡"라고 저장되어 있는 분에게 "어디?" 라고 문자가 온거에요.......
혼돈의 시간이 다가 왔어요...전화를 해야하나.... 진짜 남자친구일까......
우리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걸까.......
저희끼리 분석에 들어갔어요.... 저희의 상황을 들은 편의점 알바생도 함께 !! ㅋㅋ
남자친구 치고는 너무 딱딱하게 문자를 보냈다..
친오빠일 수도 있다.
엄마 아빠도 모두 뒤에 ♡를 붙였으니 친오빠가 확실하다..
나도 우리 친오빠한테 하트 붙인다...
이런말들이 오가며 친오빠라고 확신하고 연락안했답니다^^;;
아무튼 그러던 중 그 남자분이 도착했어요!
다행히 이 여자분 가방을 들고 있더라구요.....같이 있던 일행이 확실한가봅니다.
뭐 사주겠다고 편의점에 있는거 골르라구 했는데...
괜찮다고 잘챙겨주라고 하고 나왔답니다 ^^
그 후에 저희는 부산여행 계속 했는데.... 그 분 잘 들어가셨겠죠?
이름도 모르는 부산 사는 21살 ( 이제 22살) 여자분...^^
저희가 기억도 안나시겠지만....
저희는 그분때문에 아주 기억에 남는 부산여행이었답니다 ^^
혹시 이 글 보고 계신다면 리플달아주세요^^ ㅋ
아 그리고! 용두산 공원 아래 GS25시 평일 저녁 알바생도 너무 고마워요 ^^
아래 사진은 편의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와 제 친구 ^^ 그리고 저희의 부산 여행 사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