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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빙수가게에서 알바하는데...너무 더러워요

알바생 |2010.01.14 00:51
조회 588 |추천 0

안녕하세요.ㅋ

한달뒤 고등학교 졸업하는 예비 졸업생 입니다.

잉여인을 살기가 너무 너무 괴로워서 결국 알바를 찾았는데요.

이마트에 있는 과일빙수가게에서 알바를 합니다.

 

근데...집밖 밥이 드러운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요.ㅜㅜ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알바인데 충격입니다.

 

저는 오늘로 이틀째 하고 있어서 아직 빙수 만들지는 못하고 설거지하고, 만드는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는데 칼을 싱크대와 벽 사이에 꼽아 두더라구요.

근데 벽이.......꼬질꼬질해요..; 칼이 직접적으로 닿는 벽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싱크대와 마주보고 있는 벽은 얼마나 더 드러울지 끔찍합니다.

거기에 칼날이 들어가 있는데...

그리고 수저를 씻고 나서 행주로 닦는데요.

행주에서 냄새가 쩔어요.ㅋㅋㅋㅋㅋ

제가 행주로 닦고 나서 손을 또 따로 씻을 정도로.ㅠㅠ

그 행주로 거뭇거뭇한 때가 묻은 빙수기 같은것도 열심히 닦으시더라구요 사장님이.

 

컵도 소독기에 넣어 놓는데 소독기는 온으로 안되어 있구요.

제가 온으로 해놓으면 사장님이 오프로 바꿔놔요.

 

과일 담아 놓는 통들도 뚜껑 닫지 않고 그냥 열어두고요, 그 통 자체가

눈으로 봐도 좀 찝찝하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리고 더 충격 적인건... 미용실에서 염색 할때나 파마할때 미용사들이 끼는

장갑있잖아요 노란거. 그거 끼고서 빙수 만드시는데.

한짝만 끼세요. 한쪽은 장갑끼고 한쪽은 맨손이에요.

 

과일을.... 그 두손을 다 이용해서 만지며 빙수를 만드시는데...

손맛이 들어가네요.^^

 

그리고 장갑이 바닥에 떨어져도 그냥 주워서 바로 사용하세요.ㅜ

 

오늘 제 친구들이 와서 빙수시켜 먹는데 ㅠㅠ 사장님 손맛 잔뜻 먹고 갔어요.

미안해 죽는줄 알았어요.ㅜ 손님없을때 걔네 한테 가니까 '너도 먹어'이러는데

거절했습니다.ㅠㅠ

 

저라도 깨끗하게 하고 싶어서 설거지를 겁내 열심히 합니다.

칼도 열심히 닦구요.ㅠㅠ 바닥에 떨어진 장갑도 씻어요.

과일 뚜껑도 제가 열심히 닫구요.ㅜ

 

설거지 담당인 저라도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빨리 제가 배워서

위생적이게 하고 싶네요....저는 제 손맛을 타인에게 주고 싶지 않거든요.ㅠㅠ

제가 빙수 만드는거 거드는데 굳이 수저로 푸려고 하니까 "그냥 손으로해~"이러시네요. 꿋꿋하게 수저로 펐더니 사장님이 맨손으로 덥석하시구요.

 

제가 겪은건 아무 것도 아닌건가요. 너무 충격적인데....

음식점에서 알바 하거나 일하려면 보건소가서 보건증 끊어오라고 하잖아요.

보니까 폐검사 하고 기생충 검사 하던데

사람 몸이 문제가 아니라 주방이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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