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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라 슬픕니다.

일병 |2007.10.15 22:35
조회 152 |추천 0

후.. 처음으로 톡톡에 글을 남기네요^^

 

저는 이제 일병 되고 3개월지난 대한민국 육군이에요. 아직 제대가 멀군요 ㅠㅠ

 

지금은 이렇게 휴가 마지막날에 글을 남기고 있네요...

 

지금 휴가가 원레는 11월에 나와있어야 하는건데.. 아버지가 아프셔서 일찍나오게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집에 하루에 한번씩 전화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흔하디 흔한 암에 걸리셨답니다.. 처음에는 그냥 덤덤 했습니다. 그냥 멍했습니다. 그런데 큰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했는데, 간암에 대장암 둘다 말기라고 하더군요.. 치료가 안되니까 집에가셔서 먹고싶으신거 드시랍니다^^ 처음에 아버지랑 통화하는데 정말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겁니다. 순간 머리속으로 이생각 저생각 다나면서 아버지에게 대했던 나의 행동이 생각나고 너무너무 니안했습니다. 그때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가 눈물흘리시는게 들렸습니다. 더울기 싫어서 다시 전화 드린다고하고 PX병인 저의 소중한 친구를 불렀습니다. 친구를 불러서 아버지 아프시다고 말하고 바로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옆에서 친구는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를 옆에두고 울고나니 정말 힘이 많이 됬던것 같습니다. 바로 분대장한테 말하고 소대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소대장님이 저녁늦게 오셔서 위로해셨습니다. 그때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 정말 그냥 눈물만 계속흘렀습니다. 저녁에 침구류 깔고 누워서 정신교육을 낭독하는데 그때 아버지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계실 어머니와 형을 생각했더니 내가 너무 약해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후로 눈물은 그날로 끝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후로 중대장님과 행보관님께서 많은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아버지는 더 힘드시니까 계속 참았습니다. 처음에는 3박 4일 청원휴가로 나올려고했는데, 행보관님이 그러셨는지 그냥 9박10일 1차정기를 다 쓰는게 어떻냐고 하셔서 다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위병소근무지원으로 다른곳에 있다가 휴가출발 이틀전에 복귀했습니다. 가자마자 제가 좋아하는 선임분과 야간근무를 섰는데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출발 전날에도 k상병님이 많은 위로 해주셨습니다. 정말 부대사람들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자마자 부모님을 뵙는데 그냥 평소 같이 반가웠습니다. 그후 3일후에 치악산으로 아버지가 요양을 가셨습니다. 휴가동안 계속 같이 있는다고 다짐하고 왔는데, 같이 가서 있었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합니다.

어제는 어머니와 치악산에 아버지 뵈러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복귀 마지막날이 되니까  기분이 정말 이상합니다. 계속 너무 앞서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못보는 건 아닌지 정말 어린애 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암에 걸린 여러 사람들얘기 들어보면 기적처럼 건강 찾은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에게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저희 아버지보다 힘드신분들 많으시지만 막상 내아버지가 아프시니까 이렇게 눈물이 흐르네요. 혼자 고통을 참으며 자신과 고된 싸움을 하고 계실 아버지를 위해 잠시라도 좋으니 기도좀 부탁드립니다^^

 

글을 처음써서 그런지 좀 복잡하네요. ^^

모두 건강하시고 요즘 기온차 심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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