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 글이 톡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싶어 들어왔다가 놀랐습니다..
답글 달아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님들 말씀 구구절절하게 다 가슴에 와 닿아서 또 한참 울었네요..
원래 이런 게시판에 악플도 있고 선플도 있어서 마음도 상하고 그래야되는데..
다 제가 어렴풋이는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이예요...
님들 글을 보니 명확해졌습니다.
일단 신랑은 이제 더 이상 저에게 여자로서의 매력같은거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람까지는 아니라도 회사에 호감정도는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것 아닐까 싶네요..워낙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어서 남 얘기는 듣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타입인데 몇달전부터 계속 얘기하는 여직원이 있었거든요. 그 여직원이 미치지 않은 이상에 신랑의 그런마음에 대꾸를 할 이유는 없고(나름 회사내에서 퀸카인듯 했습니다) 어쨋든 신랑 혼자 그러고 있는것 같네요.. 사실 이부분이 인정하기 진짜 싫었었나봅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쓰신것처럼 이혼하자고 해버릴까 싶은 마음도 사실 간절했습니다.
남자친구였음.. 백번도 넘게 헤어졌을거 같긴해요..
아직은 그럴만큼 큰 용기는 없으니.. 이제 저도 제 살길을 좀 찾아야지 싶네요.
회사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하고..운동도 하고..
제가 너무 마음이 느슨해져서 신랑한테 너무 오픈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전에는 참 바쁘게 살았었는데 결혼하고나서 신랑이 무엇이든 항상 같이 하길 원해서(세탁소까지도 꼭 손잡고 같이 가서 사장님이 항상 어이없어했었어요..) 첨엔 적응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이제야 조금씩 나네요...
가사노동도 이젠 나눠서 해야겠죠.
마음놓지 말고, 신랑한테 이미지 관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너무 푹퍼져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시고, 리플까지 써주신 님들.. 다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어차피 영원히 성격좋은 남자,영원히 아내만 위해주는 남자가 없다면
기본만 반듯하다면 불타는 사랑같은거 없다해도 그냥 조건만 보고 결혼해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 생각이 드네요..
그 착하고, 능력좋고, 잘 나가는 남자들 대신
농담 잘하고, 센스있고, 말 잘 알아듣고, 내 이야기 잘 들어준다는 이유로 선택한 남자도 결국 2년 정도 지나면 똑같이 둔하고, 답답하고, 뚱하게 변하는걸 보면 말이죠. 어쨋든 착한 성격이나 능력, 돈 등등은 계속 변치 않을텐데.. 이기주의자에 그냥 평범한 회사원에 결혼하며 얻은 대출빚이 어마어마한 이 남자의 장점이 이젠 뭔지.. 알수가 없네요... 결혼안한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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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딱 3년 되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요.
신랑은 워낙에 다정다감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어서 그 동안 참 잘 지내왔더랬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되면서 부터 기념일이나 생일따위 챙기는건 절대 못한다, 전화 횟수가지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얘길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기대가 없었지만
변함없이 다정하고, 아내 먼저 위해주고, 내 이야기 잘 들어주고 하는거 보면서
맞벌이인데도 집안일 제가 다 하면서도 큰 불만없이 잘 지냈습니다.
근데 언제부터인지 집에만 오면 피곤하다 아프다는 말만하며 입 꾹다물고 텔레비전이나 인터넷만 보고있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고
그러면서도 야근이다 회식이다 상가집 간다 등등을 하면서 12시 1시에 퇴근, 주말까지 회사 나가야한다 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하나있던 장점이었던 제가 원하던 딱 그거 하나가 없어진거죠..
정신차려보니.. 전 그냥 돈벌어다주며 하녀노릇 몸종 노릇만 하고 있떠라구요..
그래서.. 한번 신랑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제 말이 다 맞다면서 자기가 잘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믿고 마음 좀 풀었었는데.. 변한게 전혀 없데요...
아니.. 오히려 화가 나있더군요. 말을 그렇게 해서 제가 못 알아들었던 건가봐요.
계속 꿍해서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제가 하는걸 보고있더군요..
생각해보니.. 내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신랑이 잘못하면(전 항상 신랑을 너무 신경쓰고 있어서 제가 잘못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말실수라도 하면.. 바로 미안하다 사과하고 화풀때까지 애교부리고 했거든요...) 미안하다 잘하겠다. 하면 제가 앞으로 그러면 안되 하면서 대충 마무리 하고.. 그렇지만.. 한번도.. 자신을 고친적이 없었던 신랑이었는데.. 제가 콩깍지가 너무 강력하게 씌어서.. 몰랐었나봅니다. 자기는 그 동안 어떤 여자한테도 미안하다 먼저 사과한적이 없다면서 미안하다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다 라고 얘길했던 신혼때의 이야기를 아직까지 철썩같이 믿으면서.. 그렇게 자존심상해하면서도 먼저 손내밀어주는거 자체에 너무 감지덕지 했었나봅니다.
저는 나름대로 저 혼자 너무 힘드니까 대화로 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저는.. 신랑이랑 제가 대화가 잘 되는 부부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아무리 시도를 해도.. 반응이 없네요.. 신랑에게 나에게 할말 없냐고 물어도 자기가 잘못한건데 할말이 뭐가 있겠냐며 계속 퉁퉁거리기며 그닥 하고 싶은말이 없는데 자꾸 닥달하지 말라고 화만 내네요. 그래서.. 제가 말을 할려고해도 너무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 하기 싫다면서 그만 하라고만 하고... 대화말고.. 풀수있는 방법이 또 있는걸까요? 어떡해야좋을까요..
제가 너무 닥달하는것 같아 지난주에는 그냥 내버려두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서로 없는사람인양 사는게 좋은가봐요.. 별 말이 없네요..
이렇게.. 신랑과 사이가 안좋기 시작한지 벌써 3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 아직도 신랑을 많이 사랑하는지 이렇게 불편하게 지내는게 너무 힘이 드는데.. 신랑은 이렇게 뚱하게 사는게 그닥 힘들지 않은가봅니다.
그렇다고 저도 다시 흐지브지 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 집안일 다하면서 신랑이 언제한번 말걸어줄까 다정하게 대해줄까 고대하면서 온몸바쳐 집안일만 신경쓰며 사는것도 힘들구요.. (결혼하면서 회사일에 너무 소홀했던것 같아 요즘 반성중입니다..)
이래서.. 신혼초기에 기선을 제압해라.. 이런 말이 있었나봐요...
삼년을 곰처럼 무지하게 살아놓고 갑자기 사람인양구니까 신랑은 제가 괘씸한가 봅니다.
분명 연애할땐.. 어른스럽고 듬직하고 했던 신랑인데..
왜 이렇게 초등학생처럼 구는건지..
현명하게 여우처럼 잘 넘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시.. 예전처럼 서로 위해주며 사랑하며 사는건.. 이제 가망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