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상큼....하진않구요..;
암튼 청년입니다.
이번이 피시방알바 두번째인데요.
저희매장은 뭐라할까 pc카페처럼 힘들지고않고 그럭저럭인것 같아요
사건은 새벽손님이 거의 빠져갈때쯤인 다섯시쯤에 벌어졌습니다.
야간해보신분들은 누구나 알겠지만 퇴근 마지막 고비인 청소가 있죵.
이 머나먼 큰산을 지나야 비로소 따사로운(?) 아침햇살을 받으며 집으로가는데요.
청소가 좀 힘들죠 보통.. 저희매장도 다르진 않구요 .
때문에 청소하기 한시간정도 전에 라면으로 체력보충을 합니다.
물론 그게 제 밥이죵 ㅋㅋ
라면을 한 두어번 먹었을까 갑자기 손님이 오시더니
" 여기 라면 뭐있어요? ㅡㅡ "
라는 상큼한 멘트를 날리시더군요 ^^
허허허...............................
저희 입구 바로앞 카운터 밑에 라면이 종류별로 진열되있답니다.
못보고 지나칠수가 없는거죠 밑쪽도 아니고 위쪽부터 차례대로있으니..
하지만 pc방엔 자식같은 단골메뉴 뽀글이라는게 있죠? 끓인라면.
저는 ' 아.. 컵라면이 눈앞에 있는데도 물어보시는걸 보면 뽀글인가보다 '
우린 뽀글인 신라면 밖에 없어서 신라면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한참 진열대와 매장을 훑어보시더니 과자한봉지를 집어드시곤
" 신라면 하나 그리고 이거 달아주세요 "
라고 시크하게 말을 내뱉으시더군요
전 먹던 뽀글이가 우동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신라면 봉지를 뜯고
그릇에 넣는순간..
하시는 말씀이..
" 저 컵라면 말한건데요 ㅡㅡ "
" 저 컵라면 말한건데요 ㅡㅡ "
" 저 컵라면 말한건데요 ㅡㅡ "
" 저 컵라면 말한건데요 ㅡㅡ "
" 저 컵라면 말한건데요 ㅡㅡ "
2런갞떘ㅇ날샤엏썁ㄻㅈ.............
뭐 어쩝니까.. 손님이 왕이신데.. 자세히 안물어본 제 불찰도 있겠거니 해서
" 아 예. . "
라고 대답하곤 컵라면을 대령 해드렸죠.
순간 기분이 나빴지만.. (제 피같은돈 이천원이 날라겠는데..)
그래도 손님에게 싸가지 없게 아예 .. 는 아니다 싶어
라면을 가져다드릴떄 단무지 듬뿍 넣어서
여기 라면나왔습니다 ^ㅡ^
하고 최대한 친절하게 싱긋 나이스하게 미소까지 날리며 뒤를 돌아 카운터로 가서
우동으로 변신한 뽀글이를 삼키려 젓가락을 든순간
" 저기요!! "
라는 분노의 외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정말 분노한 느낌의 외침이었죠. 뭐랄까.. 짜증난다는..?
내가 뭘 빠뜨렸나? 하고 달려갔죠.
저번에도 너무 바빠서 컵라면에 찬물넣고 가져다 드린 기억이..ㅋㅋ
그래서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 물좀 더 넣어 주세요 ㅡㅡ "
" 물좀 더 넣어 주세요 ㅡㅡ "
" 물좀 더 넣어 주세요 ㅡㅡ "
저 진짜 약간 선에 딱맞게 하고 뭔가 삐뚤어져있음 (일할때만..) 거슬리고 해서..
정량에 맞게 넣었을텐데.. 역시나 보니 거의 선에 맞더군요.
' 첨부터 말씀을 하시지 ^^ '
라고 생각하며 컵라면 가득 넘치기 일보직전까지 물을 넣어드렸답니다.
........................................
복수는 그후부터 시작되더군요
여섯시에 청소를 하려고 청소기를 다돌리고 돌아가려는순간 툭 하고 과자를 흘리시고.
돌아가려는순간 다시 툭 .
그리고 이미 라면은 다 드셨는데 단무지를 더 리필해달라고 하시고
청소기 가져다놓고 흘리신 과자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수건질하러가니 다시 툭
이번엔 과자봉지째.. 그런데 열심히 게임만 하시더군요.
헤드셋을끼신채.. 모를수가없는게 키보드 왼쪽에 놓여있는 과자봉지를 손으로 치신게 확실한데..거의 백퍼 고의인듯한데.. 그래도 참고 치워드리고 수건질을 마치니
싱긋 웃으시면서 계산을 하고 떠나시더군요
전 매장청소를 끝낸터라 기분나쁘지만 상쾌한 표정으로 손님을 떠나보내고 자리를 치우러 갔는데..
ㅡㅡ..............................
뭐죠..?
키보드는 재떨이가 아닙니다. 라고 써붙이고 싶을정도로 지나치게 지저분한 키보드와 마우스패드.
모니터뒤 스피커쪽을 보면.. 가관이 아니더군요..
물론 더한경우도 전에 일하던곳에서 많이봤지만..
불과 한시간반하고 가신분이 이틀 밤샘한분과 동일한 더티함을 남기고 가셨다니..
허허허허허허...................................
끝입니다.
뭔가 찝찝하시죠?
뭐.. 그렇다고 해서 나가신 손님께로 달려가 나이스하게 와사바리를 걸순 없지않습니까..
여러분도..
조금 짜증나는 손님 계시더라도.. 조금 피해를 보시더라도..
저처럼 험한꼴 당하지마시고 좋게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