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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공부의 신>

임기웅 |2010.01.31 10:32
조회 631 |추천 1

하재근을 비롯한 몇몇 평론가들과 파워블로거들이 공신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학벌주의 조장과 신자유주의적 교육관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다는 겁니다.

 

간만에 치열하게 논의할 준척급 떡밥?이 떨어져 급하게 리뷰를 올립니다.

 

 

 

 

 

공신과 관련된 논쟁 쟁점

 

1.  현실적이다. VS 현실이라도 가려서 얘기해야.

 

2.  드라마일뿐 오버하지 말라 VS 드라마라서 안된다. 의식적으로 천하대 (서울대) 최고! 라는 학벌 주의를 조장한다.

 

3.  오히려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된다. VS  헛된 희망과 용기. 경쟁을 심화 시킨다.

 

4.  무능력한 선생과 학교 교육에 대한 김수로의 일갈이 시원하다. VS  입시지옥의 선구자. 신자유주의 전파자일뿐.

 

 

 

솔직히 재미있게 공부의 신을 보면서 한편 우려스러운 시선이 없진 않았습니다.

 

저렇게 나가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들이죠.

 

대놓고 천하대 (서울대) 최고를 외치고 툭하면 합숙 훈련을 합니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하고 보지만  무능력하고 나태한 교사들을 그리는데 반발이 일어날거란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병문고 교사들을 대부분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묘사한건 전교조나 그 외 교사들의 심기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을겁니다.

 

아마 정권바뀌고 나서 땡박뉴스 땡박 방송으로 전락한 KBS 를 공격하는 와중에 이건 대놓고 비하하는 염장질로 보였겠죠.

 

아니나 다를까? 줄곧 공신과 관련된 교사들의 반발 인터뷰, 기사만 본게 몇 꼭지 됩니다.

 

 

 

하지만 말이죠. 사람들이 공신 편드는 첫번째 이유. 현실적이다에는  바로 교사의 나태함도 들어갑니다....

 

 

" 한국 아줌마들 정말 이해 안되요. 선생님 바로 앞에 아이를 앉히고 매우 좋아해요. 그런데 선생님 앞자리들은 꼴찌들이 않는 자리거든요."  -미녀들의 수다  :  비앙카.

 

교사와 학부모라면 이 말 한번 곱씹어 보시길 바랍니다.  미수다에서 비앙카는 미국국적입니다. 비앙카가 말한 미국교실 풍경중 하나.

꼴지들은 선생 앞에 앉는다는 거입니다.

 

앞자리가 어떤 자리지요? 선생의 집중과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자리에 꼴찌를 앉힙니다. 왜 일까요????

 

- 단 한명도 낙오되지 않게! -

 

제 기억으로 2006년? 유럽의 교육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학력미달되는 미국 학생들의 낙오를 막기위해 만든 구호로 기억합니다.

 

단 한명도 낙오되지 않고 골고루 신경쓴다...

 

이것이 공교육의 할일 입니다.

 

뒷자리에 앉은 우등생은 선생이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앞서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죠?

 

선생님 바로 앞 자리는 우등생들의 자리입니다. 꼴찌는 저 뒷편으로 밀려납니다. 밀려나는 것 만큼 관심도 멀어지고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선생님의 관심은 앞자리 우등생에게 쏠려있습니다. 자기가 안 가르쳐줘도 잘할 애한테 말이죠..

 

이게 바로 비 효율성의 극대화 입니다.  하나만 키우는거죠. 어차피 잘할 학생에게 말이죠.

 

그리고 낙오된 학생은 죄다 포기합니다. 우등생 신경쓸 여력의 반이면  낙제 학생들 점수 2배이상 올릴텐데 말이죠.

 

뒷그룹 아이들을 가르치는건 구타밖에 없습니다.

숙제 안해온다고 팹니다. 그런데 그게 배움의 매가 아니라  나를 따르지 않는자에 대한 상명하복의 형벌 수준입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가르치지도 않고 구타나 하는게. 물론 선생 본인이야 가르쳤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르친 '척'만 한겁니다. 학생들은 배우는 '척' 만 한거고요. 

 

 

 

 

 

 

 

두번째. 학벌주의 조장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부분은 어차피 공신이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라고 봅니다.

 

분명히 학벌 조장은 잘못된겁니다. 하지만 학벌은 한국 사회에선 현실이죠.

 

공신은 이점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그었다고 봅니다.

 

김수로의 대사가 그것이죠.

 

 

"일류대 노래하는 이 세상이 더럽다고?

돈 있고 빽있는 놈들이 판치는 이 세상이 역겹다고?

그렇다면 너희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면 될것 아니냐!!

뒤에서 불명만 늘어놓는 찌질이로 살게 아니라!

이 사회의 룰을 뜯어 고치는 사람이 되란 말이다!!!"

 

 

분명한건 지금, 여기, 이곳에 벌어지는 상황은. 잘.못.되.었.다. 라는 걸 말해주는 거죠.

 

 

오히려 합숙당일 부모들을 모아두고 이렇게 외칩니다.

 

"여러분들은 자녀에게 합격을 기대하지 마라. 부모만이 자식에게 합격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세번째. 희망과 용기를 주는것에 평론가 하재근씨는 지나친 우려를 보입니다.

 

'전국민이 이 드라마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모두 입시 경쟁한다. 그것을 입시지옥이라 부른다.'

 

대략 이런 내용인데 바로 이 점 때문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게 오히려 문제라고 합니다.

 

 

아마 여기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극중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보다 필요한건

 

무엇보다 무기력한 무력감과 패배주의에서의 탈출입니다.

 

무엇을 해도 안된다. 난 안돼. 그냥 이대로 살래.... 등등.

 

이런 감정상태에서 희망과 용기를 노래해봤자 씨알도 안먹힙니다.

 

극 초반에도 김수로가 희망과 용기를 준게 아닙니다.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약을 올려 악에 바치게 했죠.

 

시험때문에 힘들어하는 찬두를 돕기위해 가려는 수정샘을 막으며 말합니다.

 

'다된밥에 재뿌릴겁니까? 거의 다 됐습니다. 열받기 시작했으니까."

 

 

 

 

 

 

 

 

마지막으로 김수로의 일갈에 대해 시원하다는 의견과  교육 신자유주의 전파자일뿐이라는 의견이 대립합니다.

 

물론 무한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요소가 강하다고 보여지지만  진보축에 속한다고 치는 평론가들의 낙인찍기 신공에 살짝 고개를 돌립니다.

 

이부분은 아직 판단을 유보해야할 부분이 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이 드라마는 어떤 아이든 교사는 학생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 (천하대 특별반 모집) 를 줬다는 것이죠.

 

 

"여기 애들이 머리가 나쁘다고 하셨습니까?

그럼 저쪽 부자동네 아이들은 머리가 좋습니까?

고학력 부모를 둔 데다가 좋은 학원 마음대로 다녀서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다 같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얼만큼의 기회가 주어졌느냐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가 다를 뿐입니다.

입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지능이 아닙니다.

끈기와 테크닉입니다.

빈틈없는 전력으로 공부한다면 여기 아이들
천하대(서울대)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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