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ky Cristina Barcelona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2009
우디 앨런
하비에르 바르뎀, 스칼렛 요한슨, 레베카 홀, 페넬로페 크루즈.
8.5
「우디 앨런스러운 자유연애사」
잠시 생각을 해본다.
홀로 낯선 곳에 섰을 때,
그곳이 특히 외국이었을때,
지나가는 대한국민과 눈이 마주쳐도
'아냐 난 딴나라 사람이야'라는 눈빛을 쏘아보냈다.
온전한 홀로됨과 쿨한 이방인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려 애쓰느라
나도 모르게 나온 눈빛이었을지도 모른다.
뭐 어쨋든 좋다. 전자든 후자든 모호한 나름의 결론이 서면
나를 도발하고 자극하는 모든 유혹들은
더 이상 비교육적 측면의 개념이 아니라 운명이 된다.
물론 things gonna be 'happily ever after' kinda thing 일 때의 이야기다.
안토니오를 채워주는 99%의 소울메이트녀 마리아보다
우연히 만나 1%의 틈을 채워주다 홀연히 떠나버리는
빈틈녀 크리스티나가 더 끌리는 이유는 바로 그것때문이다.
그들의 섹시하고도 오묘한 동거가 더 이상 자신의 미래가 아님을
고민하고 감지한 크리스티나는
비키도 마리아도 어쩔줄을 몰라 부비부비대던
안토니오의 품을 과감하게 벗어난다.
쿨하다. 뭐든 쿨한게 좋다.
비록 그 마지막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찝찝했을지언정 난 그렇게 결론지으련다
안토니오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모습에서
안톤 시거의 모습을 거의 떠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뛰어난 배우임에 틀림없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에서 느꼈지만
페네로페 크루즈가 스페인어로 연기를 하는 모습은
미치도록 매력적이다. 이건 진짜다.
몇몇 헐리웃 영화에 나오는 그녀의 모습이 별로였거나
혹은 좋았더라도 바닐라 스카이보다 오픈 유어 아이즈를 권한다.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
b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