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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강요하는 우리 사회야말로 잔인한 거죠.

두려워하는 |2010.02.06 01:24
조회 32,963 |추천 115

글에 앞서 꼴통페미년 소리 들을까봐 미리 밝히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되는 남학생입니다.

 

네이트에 올라온 낙태관련 뉴스를 보며

뭔가 낙태논의가 핀트가 어긋난체 전개되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낙태반대 기사들 대부분이

낙태가 얼마나 잔인한 행위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 같아요.

 

뱃속 아기를 갈기갈기 찢어서 하수구에 버렸다니,

살아서 나온 애기를 목을 눌러 죽였다느니 말이죠..

 

그러면서 밑에 달린 리플들 보면 하나 같이

'정말 잔인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하며 낙태하는 여성들을 살인자로 몰아 붙이죠.

 

 

글쎄요.. 저는 단순히 낙태가 단순히 '잔인하니까 하지마' 로

끝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기 생겼네, 또 지워버리지 뭐' 하며 낙태를 맹장수술 같이 간단한 수술로

대하는 커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커플들은 정말 몇날 며칠간 자신의 무책임했던 행동에 대해

눈물로 후회하며 고민한 끝에 힘겹게 낙태를 결정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넷 통해 애기가 청소기에 의해 빨려 나가 갈기갈기 찢겨 나가고

그 잔해물들이 하수구에 버려진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 낙태를 결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평생 그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속에서 지워버린 애기에 대한

엄청난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낙태는 결국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고 있는 거 아닐까요.

젊은 여성이 애기 낳고서도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다면

왜 굳이 저렇게 평생 낙태의 정신적 충격, 상처 겪을 거라는 거 잘 알면서도

눈물 흘리며 애를 지우려 하겠어요.

 

우리나라 낙태율이 세계 1위라고 하죠.

저 통계가 과연 우리나라 여성들이 서양 여성들에 비해 

잔인하고 생명 존중의 마음이 없음을 의미하는 걸까요?

 

저러한 통계가 나오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방금 말했듯이 우리 사회가 젊은 미혼모로써

애기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학생 여성이 애기를 낳는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문제이겠지요.

기혼여성이 애를 낳아도 지원 안해주는 국가인데

미혼모에게 무슨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습니까..

 

스스로 벌면 되지 않느냐고요?

등록금도 헥헥거리며 내야 하는데 애기 양육비라니요...

 

그리고 경제적 문제만큼 미혼모 여성을 짓누르는 건 혀를 끌끌대며 자신을

더러운 수건처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죠.

 

사실 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만 없어지더라도

우리나라 낙태율은 훨씬 떨어질 거라 생각해요.

많은 대학생들이 양육에 있어서는

부모님으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낙태율 낮은 서양에서는 이러지 않죠.

미혼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 미혼모 자녀를 국가에서 길러주는 보육원이 있지요. 

사람들 역시 미혼모를 분명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처럼 결코 '답이 없는 수건년'으로 치부하며

사회에서 매장시키려 하지도 않죠.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피임교육의 부재죠.

콘돔 껴야 하는 거 여자애들 다 알죠.

근데 끼지 않앗을 때 얼마나 엄청난 결과가 초래 되는지

여자애들 겪어 보기 전까지 실감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남자가 끼기 싫다고 고집할 때

관계 맺기 싫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지도 못하죠.

 

자기 배란기 아는 대학생 여자애들 몇이나 될까요..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배란기 알려달라는 질문이 지식in 에 쇄도하는 거 보면 아실 수 있겠죠?

 

 

서양보다 낙태율 높은 건

그만큼 한국 임신여성들이 많다는 거죠.

한국 여성들이 서양 여자들보다 더 밝히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피임 교육이 그만큼 형편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성은 쉬쉬 숨겨야 하는 걸로 인식시키고

구체적, 적극적으로 교육하지 않는 우리 나라 성교육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상의 낙태율이 높은 두가지 이유 살펴보면,

그렇습니다. 결국 낙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우리 사회에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낙태를 무조건 개인이 함부로 몸 굴린 댓가로 여기며

낙태 여성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려 하기는 커녕

낙태단속만 강화하며 여성들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리고

안 그래도 죄책감에 죽을만큼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수건년' 이라며 밟고 또 밟아버리죠.

 

그리고 낙태하는 여성들을 무조건 몸 함부로 굴리는 사람으로 모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해요.

몸 함부로 굴리는 사람이라면 관계하고 바로 사후피임약 먹겠죠...

오히려 경험 없는 잘 모르는 순진한 여성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낙태라는 큰 죄를 

저지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낙태 찬반 여부를 떠나

왜 여성들이 낙태라는 끔찍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지,

그 근본적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정말 잔인한 건 낙태를 결정하는 여성이 아닌

그러한 결정을 사실상 강요하는 우리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추천수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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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내새끼|2010.02.09 08:35
솔직히 애기 낳을 여건이 안되서 낳아서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고 한 아이 고아로 키울바에 차라리 중절수술을 선택하는게 옳다고 본다. 물론, 그전에 둘다 피임을 해야하지만 불가피하게 임신했을경우에 말이다 무조건 주위에서 나쁘다 나쁘다 살인자다해서 무턱대고 낳아놓고 그 후에 지 핏줄 버리기나하고 그건 옳지않은 방법인것같다. 그럴바에야 낳질말아야지. 게다가 이번년부터는 낙태 법 안건이 통과되어서 은밀하게 이뤄졌던 수술도 이제는 불가피 한 상황이다 그리고 관계할때 남자친구가 콘돔끼기싫다고 하는 사람 만나지마라 지 욕구만 채우기 급급한남자고 이기주의일께 뻔하지 자기 여자친구 아껴줄지도 못하는남자는 애초에 글러먹은거다 헤어져버려 또하나 만약에 불가피하게 중절수술을 했을경우 여자는 애 낳은거랑 똑같은 상태다 남자친구가 옆에서 정말 힘들어했을 여자친구 위로해주고 몸조리 같이 도와주고 해야된다. 나몰라라 돈만쥐어주고 다시 실감안나서 무덤덤하는 새끼들은 무책임한놈들이니까 제발 한순간의 유혹으로 자기 몸망가트리는 실수 절대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이 실수가되면 무조건 100% 여자 피해다 내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한다 절대 누가 옆에서 챙겨주는거아니다 상처를 받아도 아플것은 바로 부모님이 낳아주신 내몸이다 자기몸 자기가 망가트리지않았으면 한다..
베플...|2010.02.09 08:45
야 낳아 놓기만 하면 다냐?????? 자기몸 하나건사도 못하는 애들이 무슨 애기를 키우냐????????? 대학 2학년이나 되었는데 어디다가 초점을 맞춰야하는지 모르겠냐?? 애기 혼자만들어??? 넌 성관계할때 꼭꼭 콘돔하냐?? 너 그거알아??우리나라 남자들 진짜 콘돔 안하는편인거??? 지금 낙태를 하는 여자나 사회를 비난할게 아니라 성교육 제대로 안시키고 자꾸 감추려고 하는 청소년 교육현장과... 피임 제대로 안하는 커플들을 비난해야 하는거다 애기만 죽어나가고 여자몸은 멀쩡한줄알아?? 저런 수술하면 여자몸은 10년씩 축난다.. 이 무식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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