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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장실에 들어온 그 여자

호잇 |2010.02.07 18:45
조회 662 |추천 1

안녕하세요 ㅋㅋ

네이트톡을 즐겨 보는 24살 건실한 청년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 하더라고요 ㅎㅎ

 

그 날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 추운 겨울...

 전 갓 일병 쯤 달고 꼬질꼬질 하던 시절이였죠ㅠ

 

지옥같은 그 곳에서 휴가를 나온 저는 부모님과 하루를 보내고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다음날 그녀가 다니는  모 여대에 찾아갔습니다.

 

최대한 군인 티 않내려 했건만....

금방 포기 하고 마음만 사회인으로 여자친구 대학교로 달려 갔습니다.

 

수업을 받고 있는 여자친구의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에 시린 손을 부여 잡고

그래도 난 햄볶한 군바리야 ^^ 라며 대기 타고 있는데...

 

문제는 지나가는 수 많은 여대학우들이.... 쳐다보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던 겁니다.

머릿속에서는 왠지 저 여자들이 힐끔 대면서 뭐야 저 군바리는.. 이라며 비웃는 것 같고..

가뜩이나 짬 않되서 기죽어 있는데 ㅠㅠ

 

수 많은 여자들이 다니는 정문에서 짬 않된 군바리 혼자는 너무 가혹한 시련이 였죠..

 

손가락 질 방향이 나를 가리키는 것 같다는 착각을 끝으로 이곳을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아주 강렬 했습죠.

 

따듯하면서 사람들도 많지 않고 마음을 녹일 장소를 물색하던 중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건물을 발견했어요 ㅋㅋ

 

지져스 크라이스트~

 

낼름 들어갔죠 ㅋㅋ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시작 된겁니다..

 

한층 한층 올라가면 올라 갈 수록 많아지는 학생들 때문에 더 뻘줌 해지는 겁니다.

혼자서 건물에 들어오니 더 이상하게 보였나 봐요..

 

결국 내려가려다가 딱 보이는 그건... 힘든자의 쉼터 안락함과 함께 하는 나의 구세주

.

.

.

.

 

 

화장실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더 놀라운 사실은 여대에 남자 화장실의 존재 였는데요.

 

아마 교수님들이 쓰시는 거 겠지 라는 생각과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신의 직장이란 생각이 들어 부럽더군요. ㅋㅋㅋ

 

여하튼 전 낼름 화장실로 들어 갔고 변기 뚜껑을 전부 내리고 앉아 너무 오랫만에 만져서 문자 보내기 너무 서툰 엄.마. 핸드폰으로 한글자 한글자 여친에게 문자를 하고 있었죠 ㅋㅋ

 

핸드폰을 쥐고만 있어도 민간인이 된 것 같아 코 찡찡 하고 있을 때.. 조용하던 그 곳에

빠른 구두 발걸음 하나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실내 복도라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 데다가 낯선 장소 낯선 구두 소리에 귀를 쫑긋 하고 있는데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고... 시간이 갈 수록 이쪽으로 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 구두 발걸음이란 걸 느끼고 안심하던 중.... 에이 설마 하는 사이...

 

그 의문의 구두 여성분은...

 

 

 

남자 화장실로 들어온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흡! 소리 낼 뻔 하다가 너무 초 당황해서  그 자리에 얼었습니다. ㅋㅋㅋ

조용히 입 닥치고 패닉에 빠져 있는 1~2초 사이 옆 칸으로 들어간 그녀는 바지 내리는 소리와 함께 제 혼란은 2억배 더 커지고 모든 사고가 정지 상태에서

 

 

귀에 들려오는 그 소리...

 

 

 

 

 

후두덕 푸지지직 쀵쀵.  ㅠㅠ 허걱

 

남중 남고 공대 군대 코스를 밟아서 일까요.. 여자는 똥 쌀 때 우리 종족과는 다른 소리가 날 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어쩌면 알고 있어도 깊은 내면에서는 부정하고 있었는데... 현실은  ㅋㅋㅋㅋㅋ

아 식사 중이면 죄송요 ㅋㅋㅋㅋ (이제부터는 똥을 분 이라고 격상하겠음)

 

그렇게 허둥지둥 대는 사이 그녀는 급한 불은 끄고 천천히 남은 그 분들을 배출 하고

있을 때 쯤

 

이성이 돌아오기 시작 했습니다.

 

결론은.... 입 닥치고 옆에 사람이 없는 척 하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이 들어 엄지로  양 귀를 막고 남은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눈과 코를 막아 현실을 부정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였죠.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혹시 아놔 ㅅㅂ... 나 여자 화장실에 들어 온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지만

소변기를 떠올리곤 패스 ~

 

그럼 이 시츄에이션은 뭐지 ?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 그녀는 마무리를 끝내고 문을 나섰죠. 아까와는 다른 안정 된 발걸음으로 보아 그녀는 성공했습니다.

 

 전화를 받으며 나가는 소리로 보아  혹시 여자 구두를 신은 남자는 아닐까 라는 되도 않는 상상도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그렇게 길고 긴 시간이 지나가고.....

 

 (어디야? ㅋㅋ 정문으로 와) 라는 여친 문자에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바로 나갔다가 마주치면 ? -_...

 

시간이 약간 흐른 후  나서며 주위를 둘러보고 화장실 남녀 구분 마크도 다시 확인 해보고 ㅋㅋㅋㅋ

 

그렇게 쏜살같이 그 곳을 벗어났죠 ㅋㅋㅋ

 

이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해 주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웃으면서

그럴 수 있는 게  여대라 남자 화장실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

 

아주 깨끗한 상태라 가끔 여대생들이 그냥 들어가서 사용하기도 한다 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리가 있다는 그녀의 주장이였죠 ㅋㅋ

 

그럼 남자 있다고 티를 냈어야지!! 라며 말하는 그녀에게

 

니가 그 상황이 되봐ㅠ 갓 이병 때 보다 더 쫄았었어 ㅠㅠ  라고 반격 했지만 

그녀의 말이 옳더군요 ..ㅠㅠ

 

아무튼 저도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니ㅎㅎ

즐거웠다면 된거죠 뭐 ㅋㅋ

2010년 파이팅이요!  아자!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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