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7:00 말 달리자
am 08:00 꿈을 꾸는 문어 단지
am 09:00 너무 일찍 도착한 향수
am 10:00 권태의 무게
am 11:00 바트 심슨과 체 게바라
am 12:00 하모니카 아파트
pm 01:00 평양의 힐튼 호텔
pm 02:00 세 나라
pm 03:00 쇄골절흔
pm 04:00 볼링과 살인
pm 05:00 늑대 사냥
pm 06:00 Those Were The Days
pm 07:00 처음처럼
pm 08:00 모텔 보헤미안
pm 09:00 프로 레슬링
pm 10:00 늙은 개 같은 악몽
pm 11:00 피스타치오
pm 12:00 빛의 제국
am 05:00 변태
am 07:00 새로운 하루
북한에서 내려온 스파이 기영의 이야기.
그리고 두 법대생과 모텔에서 난교를 하는 기영의 아내 마리와
우정을 이용해 자신의 낯을 가리려하는 모습에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기영의 딸 현미
이렇게 세 사람이 하루 사이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한 시간 단위로 쓴 픽션이다.
21년 동안 남한의 자본주의에 길들여져버린 기영과
21년동안 스파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그의 가족..
약간 "바람난가족"느낌이 나는 소설.
소설 속 각 인물들이 바람을 피거나, 친구를 이용한다.
어쩌면 도덕이라는 것은 자본에 밀려 그것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기영은 선뜻 북으로도 가지 못한다.
북한 또한 또 얼마나 바뀌었을지, 짐작하지 못하는 그는
용기 없는 이 나라,이 시대의 나약한 가장이 되어버렸다.
(*) 단순히 포르노그라피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적 소설만 쓰는 줄 알았던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내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