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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놈들의 서울→부산 일주일간의 자전거투어

왕복은힘들다 |2007.10.16 13:34
조회 54,639 |추천 0

오 싸이월드 들어갓다가 투데이보고...

깜짝놀랫다ㅋㅋㅋ 오늘 만우절인가? 이생각..ㅋㅋ

나도 톡이다되보네;;ㅋㅋㅋ

모두들 감사드리고~

자전거여행에대해 궁금하신분 계시면

방명록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

아그리고! 자전거 어떻게 했냐는 질문이 많던데

버리긴 너무 아까운 물건이 되어버려서...

5년 묻어뒀던 자전거지만 버스에 싣고 올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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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어젯밤 내방 침대에서 자는 그 행복함....

사건의 발단은 11월8일 군동반입대를 하는 저와 제친구

언제나 그렇듯 낮엔 자고 밤엔 술을마시며

한심한 생활을 하고있었죠

그때 문득 전 같이 동반입대할 친구에게

"새롭고 기억에 남을만한일 없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던중 군대를 가기전 도움도될만한

서울부터 부산 자전거 여행을 해보기로했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저와 제 친구에겐 여행이아니었죠...)

무한도전 처럼 저흰 술먹고 그냥 한번꺼내본얘기

그까짓꺼 해보자 하며...

아무튼 그리하여 각자집에서 5년이 넘은 헌 자전거들을

가지고 나와 자전거포를 갔습니다.

오래 안타서 그런지 손볼곳이 많긴 하더군요///

아무튼 열악한 조건에서 자전거를 다 고친후

첫날 목적지인 대전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햇죠 ㅋㅋ

휴.... 무리였습니다. 저희가 밤 10시가 되서 도착한곳은

평택이었죠. 허름한 여관방에 사정사정해서 아주머니가

방값을 많이 깎아주셨습니다.

자 여기서 팁이라면 갑자기 몸이 무리를해 몸살기운이 있다?

바로 욕조에 뜨거운물을 받고 안에 퐁당 들어가 계세요~효과직빵이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저랑 제 친구는 둘다 저녁형 인간인지라 7시 기상시간을 어기고

10시가 다되서 여관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전거...

다리보단 엉덩이가 엄청 아프더라고요 ~ 이건뭐 안장에 앉기도 힘들어서 ;ㅋ

아무튼 그날의 목적지는 대전이었죠. 달리고 달리다보니 해가 금방 지더라고요..

휴....언덕을 몇개를 넘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두워서 너무 위험한데

사방은 전부 산일뿐... 무서웠지만 살기위해 달렸습니다 ㅋㅋ

달리다보니 8시쯤 조치원이었습니다;; (여름이 지나 해가 7시되니까 지더라고요..)

어두워져 더이상 달릴수가 없어서 방을 또 잡았습니다.역시나 깎고 깎아서;;ㅋㅋ

계속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죠...

다음날 일어나니 역시 10시....후다닥 준비하고 자전거에 앉았는데

그날은 팔 다리 엉덩이 전부 쑤시더군요. 얼굴에 살도 다 타고...참나...꼴이 거지꼴..

자 이번날은 대구까지가 목표였죠

허나 대전에 진입한 우린 대전에서만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국도를 바꿔야하는데 둘다 길치라 대전을 한바퀴 돌았죠...

사람들인심...ㅠㅠ 계속 이상한 방향만 알려주더라고요

물어볼때마다 다르고....

아무튼 그리해서 대전역에서 잠을잤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어 다음날 목적지를 영동으로 잡았죠

아침에 일어나 영동까지 냅다 달렸습니다.

와~ 영동에 도착하니 이제 반왔구나,,, 분발해야할텐데....

반까지 온 기념으로 갈비를 먹고,,ㅋㅋㅋ

다른사람들은 2틀이면 오는거리를 저희는 4일이 걸려서 왔죠

미련하고 한심하지만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친구와 서로를 위로해본적..

둘이있으니 의지할곳은 친구뿐이고 친구역시 의지할곳이

저뿐이었겠지요...

다음날의 목적지는 추풍령을넘어 대구까지 가는것이었습니다.

추풍령을 넘어 달리고 달려서 대구에 도착을 했는데

그때부터 벌써 저희는 들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반이상을 내려왔구나...

서로가 서로에게 저금만 더 힘내자 화이팅이다

매일 술만마시고 삘? 받으면 싸우기나 하고 (친구끼리;;)

그런 한심했던 과거들을 조금씩 반성하게 되더군요..

친구들도 걱정되는지 계속 전화가 오고 (달릴땐 좀 하지좀 말지..)

말로는 계속 우리 군대갔다와서는 만나지말자

(저희 친구들은 전부 중학교때부터 친구들이라 지금은 21살이고..)

그리 말하지만 제 마음속과 머리속에선 이런게 평생간다는 친구들이구나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또 잠을자고 다음날 또 달렸습니다... (휴 지겹다 읽어줄사람이 있을까?ㅋ)

밤에 도착한곳은 청도... 정말 촌이엇죠 ... 하지만 저희에겐

그보다 더 기분이좋을수는없었습니다.

다음날이면 금방 부산을 도착할거라생각했기에...

허나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11시가 다되어서 부산에 도착했어요....

늦긴 했어도 김해에서 부산으로 넘어가는 낙동강을 넘었을때!!!

그 정복감.... 미치겠더라고요 정말 일주일간 꿈을꾼것 같앗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부산의 가장큰 번화가 라는 서면을 갔습니다

가서 놀생각이었는데 둘다 너무 피곤했는지

방을 잡자마자 뻗었죠...

다음날 부산에 사는 친구를 만나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님에게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눈물이 고이더군요  그토록 나에게 엄하시고 칭찬한번 안하셨던분인데...

(칭찬할 짓을 안했죠;ㅋ )

뭐 서울부터 부산자전거여행,., 다른분들 시간있으시면 다 하실수 있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남아돌아 한것뿐이지 저희가 해냈다면

다른사람들도 다 할수 있다고 저흰 생각하죠 ㅋㅋ

한번 해보세요 정말 좋은 경험이 되고

친구와의 우정도 더 쌓아갈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저만 느낀것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존재감과

나도 뭔가를 해낼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만약 자전거 여행을 하실분이 계시다면 http://www.cyworld.com/01091793536

(사진은 오늘 올릴계획)

 

 

 

추천수0
반대수0
베플굉장한일|2007.10.16 13:44
굉장한 일을 해내셨네요... 남들은 시간없다는 핑계로 엄두도 못내는일을 젊음이라는 피로 당신들은 해내신 겁니다
베플|2007.10.19 09:00
번아가 자꾸 신경쓰여;;
베플농약맛사이다|2007.10.19 09:50
정말 정말 훌륭한 일 해냈지만 무엇보다도 훌륭한 건 부산의 번아가를 가 봤다는 거.. 부럽다.. 난 아직 못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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