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꽃다운(?)나이의 여인네입니다.
보통 이렇게들 시작하셔서^^;;
아버지 이야기라 어디에 써야될지 고민하다가..
왠지 답을 찾을수도 있을것 같은 막연한 느낌에
그냥 여기에 끄적거려 봅니다.
네, 말그대로 저희 아버지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걱정이에요.
아버지는 꽤 오래전부터 건설업쪽일을 하셨는데요.
일하시는 곳마다 부도가 나고.. 혹은 사장이 돈을 횡령해 도망가고..
이런 패턴이 거의 25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문제인건 그게 아니라는겁니다.
25년 세월중에 아버지가 일을 안하고 노신것만 10년이 넘어요.
10년.. 결코 짧은 세월 아닙니다.
어린나이라 저와 동생이 알지 못했던 것뿐이지, 정말 저희 엄마 고생 많이 하셨어요.
중풍과 치매가 같이 오신 할머니, 완전 옛날 조선시대 사고방식을 가지신 할아버지..
그런 시부모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당신 일이라며 흔쾌히 시집 오셨습니다..
아버지가 변변찮은 직업이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시집오시면서, 엄마는 힘든일 쉬운일 가려하지 않으시면서
거의 누워서 못일어나시는 할머니.. 매일매일 진수성찬 차려드리면서
입맛 찾아드리고.. 거동까지 멀쩡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으셨습니다..
그렇다고 집안 식구들이 고마워하거나 그랬던거 전혀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될거라고 생각하고 모든걸 다 엄마에게 맡겨 놓기 일쑤였죠..
아버지는 그런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오히려 엄마에게 자긴 일하기싫으니 니가 나가서 돈벌으라며 엄마를 구박했습니다.
치가 떨리도록 아버지가 싫었죠.
남자인 제 동생은 분에 못 이겨 아버질 죽여버리고싶다고까지 했었으니까요.
어머니는 그런 시부모님, 남편과 함께 살며
그래도 저희때문에 꿋꿋히 이악물고 사셨습니다..
전에는 남의 집에가서 일도 하셨구요.
저희 아버지..
그동안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게 아닙니다.
인맥을 통해 좋은 일자리도 몇번 들어왔지만,
본인이 전부 거절했어요. 그것도 완강히요.
그냥 본인이 하던일 하겠다면서..
돈도 안되고.. 수입도 일정치 않았던 그 일을 굳이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몇번 집안 친척들이 권유하다가, 이제는 다들 포기해버렸죠.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정말 내 와이프.. 자식들 생각해서는,
자기가 하고있는 일을 과감히 버릴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아버진 끝끝내 그일을 하겠다며 고집을 부렸고,
덕분에 우리 식구 아직까지 영세민만도 못하게 살고있습니다.
엄마와 제가 아버지에게 뭐라고 한마디하면,
니네들이나 잘하라며 소리 버럭버럭지르고,
전혀 대화가 안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한달에 갖다주는 돈은 100만원.. 80만원.. 70만원.. 어쩔땐 전혀 없구요.
그마저도 갖다주면 고마운줄 알라며 되려 소리지릅니다.
제일 힘들었을때는 저 대학교다닐때였어요.
등록금따위는 아예 관심밖입니다.
덕분에 3년내내 주말에 알바하면서 학교다녔구요.
개처럼 공부하면서 장학금받거나, 받지 못할때에는
높은 이자 내가면서 대출받았구요.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학비나 급식비때문에 안불려간적이 없습니다.
생활하기도 정말 빠듯했으니까요..
시부모 삼시세끼 다 차려드리고, 청소에 빨래에..
그렇게 고생하신 엄마는 지금 다리가 많이 불편하십니다..
매일 절뚝거리면서 걸으시는거 보면 진짜 눈물이 나와요..
그런 엄마에게 소리지르며 니가 대신 나가서 일하라는 아버지를 보면..
진짜 어쩔땐 마음이 절제가 안될정도로 확 올라옵니다.
전엔 2달동안 연락이 안되서 실종신고 하려고했는데,
지방 여관방에 쳐박혀 정말 노숙자만도 못하게 살고있더군요..
자기의 잘못을 전혀 모르는 아버지..
자기 부모님, 엄마와 우리들에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는 아버지..
바보같은 우리 엄마는..
자식들이 제발좀 이혼좀 하라고해도.. 내 책임이라며 끝까지 짊어지시겠답니다.
정말 이젠 아버지란 존재 필요없습니다.
있어봤자 전혀 도움된거 하나도 없었거든요.
어디서 객사했다고해도 눈물 한방울 안나올것 같습니다.
일하던 곳에서 또 돈을 못받고 나와서
지금도 집에서 혼자 술을 사서 먹고있네요.
며칠째 저러고 있습니다.
어떡해야할까요..
할수만 있다면 정말 부모님 이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법으로라도 해결하고싶습니다..
이젠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너무 힘듭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