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미국유학남이 겪은 황당한 일

사는게이런거 |2010.02.11 02:10
조회 23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도시에 살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오늘 수업이 눈으로 인해 취소되서, 잉여시간동안 간단히 사는얘기나

 

공유하려고 들어왔어요.

 

재가 사는 곳에서 1시간 남짓(미국에선 1시간이면 거희 옆 동네수준으로 취급해요)  떨어진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도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도 많이 내리고, 춥기도 엄청 춥습니다 (보통 영하 10도 이하고, 추으면 20도까지 내려갑니다)

 

미시간 주는 에미넴의 고향이자, 미국 범죄율이 높은 도시 3위안에 들어가는 디트로이

 

트에서 1시간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이곳도 범죄적 향기(?)를 느끼기엔

 

충분한 곳입니다. 금요일 새벽이면, 바지를 엉덩이까지 아래로 걸쳐입는 흑인들(나이도

 

어린 애들)이 캠퍼스 안 차안에서마리와나를 펴대고, 기숙사 안 복도에는 쾌쾌한 마리

 

아나 냄새가 진동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선배중 한분은 밤마다 진짜 총소리를 들

 

으신다는 분도 있어요.  물론 2007년도 쯤 토막살인사건도 있긴 했었죠.

 

어쨋든 재가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

 

오늘 새벽 그러니 미국시간으로 2월 10일 새벽5시쯤 시험공부를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 8시 40분에 마춰났던 알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전 그렇게 믿고 있어요)

 

10시 회계학 시험이 있던 터였는데, 일어나보니 시간은 9시 45분. 한국인으로서

 

코리안 타임을 보여줄수는 없죠

 

이건 머, 큰 일 싶어서 일어 났죠. 사실, 눈이 오지 않는 날이면, 20분 정도 걸어가면( 빈곤한 유학생이라 차가 없습니다ㅜ) 저희 학교 경영대 건물이 나옵니다.

 

근데 어제저녁부터 180도로 떨어지는 눈보라들로 인해, 기숙사 입구부터 난관이였습니다.

 

눈은 무릎아래 까지 올 정도 였고, 학교 스쿨 버스를 타려고 맘 먹었을 때, 앞에 오던

 

백인친구가 재 얼굴에 리얼함이 묻어 났던 지 오늘은 버스 없다면서, 얘기해주고 갔습니다.

 

젠장, 한국 고3들이 아침을 1분만에 먹고 옷을 30초만에 갈아 입고, 10초만에 싣은 후,

 

무한 경쟁시대에 발 맞춰, 뛰어가는 그들의 마음이 더욱히 이해가 되던 순간이였죠.

 

전 제 두번째 자아속에 감춰두었던 우사인볼트와 마주하던 순간이였죠.

 

180도로 내리는 눈 길, 무릎까지 오는 눈높이, 미끄러운 빙판 길 저에겐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영화 아드레날린을 보셧을지 모를겟는데, 그 주인공처럼 미친척하고 뛰었습니다.

 

기여코, 10시 10분쯤에 도착한 경영대 건물에 들어섰을 때, 낯선 기운을 느끼게 됬어요.

 

그 큰 경영대 건물 속에 저만 있었던 겁니다.

 

사람 인기척도 없고, 재가 수업을 듣던 지하 강의실엔 사람들도 없었죠.

 

우주속에 저 혼자 있는 느낌이 들어서, 1층 2층 3층 컴퓨터실 강의실, 복사실 ,매점

 

다 가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에요.

 

길거리를 나가 물어보니 , 오늘 미친 폭설로 인해 (여기선 winter day라고 단어가 따로 있더군요),  학교 전체가 다 문 닫았다구,

 

전 오늘 그렇게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머니를 세번 외치고, 돌아 왔었죠 

 

다른 유학생분들도 이런 일 겪으시지 않으셧나요?

 

유학생 분들에게만 들어왔던 일들이 저한테 일어나니,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ㅋㅋ

 

지금도 밖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글 쓰고 나니, 마음이 진정이 되군요 ㅋㅋㅋ

 

여긴 몹시 춥네요.한국에 계신 분들도 따듯한게  옷 잘 챙겨 입으시고 잘지내세요 안녕~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