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지나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이렇게 묻히는구낭 잊고있었는데
판된거 지금 봤어요ㅠ_ㅠ
이런 기분이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싸이공개 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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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 9년차 꺾인 20대 여자입니다.
살면서 처음쓰는 톡이니 상처되는말은 입으로만 부탁합니다~
참고로 저는 꼬리뼈가 유난히 심하게 돌출된
진화가 덜된 여자였습니다.
얼마전 경험했던 아픈기억을 써볼까 합니다.
어깨가 오그라들만큼 춥지만 화창한 날이었죠.
그렇다고 결코 땅에 얼음이 얼었던건 아니었어요.
힐을 신었던것도 아니고 납작한 단화를 신고있었죠.
너무 추운나머지 양손은 외투주머니에 넣고 MP3들으면서
학교를 가고있었죠.
학교를 코앞에 둔 큰길 건널목에서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려는 찰나
저는 건널 수 있을것 같은 확신을 느끼며
바삐 오른발을 내딛은 순간
오른발은 땅에 닿지아니하고 앞으로 쭈욱 뻗어나가더군요.
끝없이...................
왼발을 멈춰야겠다는 뇌의 판단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나의 왼발도 오른발을 따라 앞으로 뻗어나갔으니..
그렇게 저는 길가다 양다리가 앞으로 쭉 뻗은상태에서
꼬리뼈로 바닥과 헤딩을 했습니다.
엉덩이는 인도에 다리는 차도에 걸쳐서 ㄴ자로 주저앉아있는
그런상황이 연출된거죠.
이렇게........................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이라 멈춰섰던 차들은
출발할 생각이 없는지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고
옆에 서있던 외국인들 역시
굉장히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으며..
머 이정도? ![]()
과도하게 친절했던 아주머니는 괜찮냐고 물어봐주었지만.
극도의 쪽팔림을 느끼며 벌떡 일어나고 싶었으나
옆에 친구하나만 있었어도 대성통곡할만큼 큰 아픔이었으니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23초쯤 걸린것 같네요.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죽을만큼의 아픔을 무릎쓰고 일어섰지만
저는 파란불로 바뀔때까지 약 4-5분간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느끼며
전혀 표정관리를 할 수 없었고
한발한발 내딛을때 느껴지는 통증과
완전 놀란 제가슴은 숨도 잘 쉬어지지 않고
구역질까지 하고싶었는지 속은 미친듯이 미식거렸으며
그몸을 이끌고 학교 빈 강의실에서 30분간 누워있었죠.
그후 약간은 진정된 가슴을 이끌고
여전히 미친듯한 꼬리뼈 통증을 느끼며 수업을 듣고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어쩔 수 없이 거금들여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왔죠.
허나 뼈가 부러졌을거라는 생각은 결코 못했어요.
집에 돌아와 거울로 제 꼬리뼈를 처음 확인한 순간
그 뾰족하고 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꼬리뼈가
흔적도 없이 없어진겁니다.
매끈한 라인이 된거죠.
네. 그래요.
병원가서 X-ray 찍었더니 꼬리뼈가 부러졌대요.
수술도 불가능하고
치료도 불가능하니
아프면 진통제를 먹고
좌약을 넣어주거나, 파스같은 젤을 발라가며
뼈가 붙을때까지 기다리래요.
보통 6개월~1년이 걸린다고 해요.
인내하며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1주일간은 허리도 붓고 엉덩이도 붓고 다리도 붓고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고
몇주지난 지금 제 꼬리뼈는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아
튀어나오려고 용쓰고 있는것 같지만..
저의 소식을 전해들은 주변사람들은
저의 아픔을 매우 안타까워 하면서도 대폭소 하더라구요.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될지..
무튼 여러분도 길다닐때 조심하세요.
그냥 넘어져도 꼬리뼈가 깨질 수 있답니다.
그럼..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