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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김영지 |2010.02.17 15:48
조회 990 |추천 0

 

in Sydney 19.04.05

 

언제나처럼 그는 늘 고급스런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캐시미어 소재의 블랙코트 안에 입은 따뜻한 베이지컬러의 버버리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고

이지적인 그의 이미지와 맞게 프래임이 없는 프라다 안경안으로 그의 두눈은 늘 빛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취향과는 조금 달리 수다떨기를 즐겼는데 그의 수다중 대부분은 문학과 음악 특히 재즈에 대한 얘기들 그리고 예술에 관한 것들이었다.

어느날이었다. 부산의 겨울바다를 제일 아름다운 위치에서 볼수 있다는 조선비취 호텔 커피숖에 그와 앉아 바다를 보던중이었다. 그가 무심코 옆에 던줘둔 그의 미니멀한 가방속에서 지갑이 보였고 난 그속에 세계지도를 1/36정도로 접은채 지갑속에 넣었는줄 알았다. '저게 뭐지?'하고 내 모든 신경을 그곳으로 몰입하는순간 그건 세계지도가 아니라 돈이란걸 알았다.

그래.. 이쯤되면 다들 웃겠지만 그는 부유한 사람이었다.

뿐만아니라 똑똑한 사람이었고 문학과 예술을 즐겼으며 내 이상형이었다.

늘 내가아는 이만큼의 얘기들을  더나아가는 그는 저만큼 얘기했었고 내가 조금 추상적이고 뭉텅이로 대충 둘러대면 그는 정확히 꼬집어내 정확한 명칭을 얘기해주었다. 가령.... 그와의 첫대화 중 그가 이렇게 그의 취향을 설명하려했다.

"Pat methney의 Are you going with me 들어봤어요?"

이때부터였다. pat methney의 음악에 심취하기 시작했고 그냥 듣는게 아니라 그 음악의 이름과 연주자까지 외우는 습관이 생긴것이....

어제 희열님이 소개해준 alway and forever....너무나 좋아서 몇자 끄적여본다.

나의 취향은 그런 고급스런 취향을 가진 그 였는지 아님 단순한 그런 취향들이었던것이었는지 지금에 와서는 조금 헷갈린다.

하지만 정말 오랫동안 그의 취향들은 날 많이 힘들게 했었다. 늘 외로웠고 늘 그를 바라봐야만 했으며 늘 완벽한 행복을 가질수 없었던 때가 좀 많이 길게 나의 20대를 우울하게 보내게 했었다. 마치 저 그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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