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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 언니를 둔 여동생의 넋두리(?)

잉여女 |2010.02.19 22:13
조회 1,680 |추천 5

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은 참 좋을 때 구나'

라고 느끼는 21살 女입니당^^

 

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왔는데

2년 먼저 서울의 대학 생활을 시작한 언니와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자취방은 언니네 학교 앞이고(언니가 제가 대학 입학하기 전부터 자취를 시작해서요)

저는 자취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반정도 걸립니다ㅠ

 

언니는 법대생인데 작년 하반기(?)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이제 언니의 고시가 몇일 안남은 상태예요...ㅜ

저는 작년부터 언니의 몸종 노릇을 해 왔답니다ㅜㅜㅜㅜ

 

언니가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가기때문에 저는 학기중에도

9시수업이 있는 날에도 언니의 아침과 도시락을 싸줘야 했어요...

방학이 되어서도 늦잠은 없고 언니의 아침을 차렸죠

언니는 아침 일찍나가서 밤늦게 들어오고 집에 와서도 공부를 하다가

잠들고 그래요

그래서 집안일은 자연스레 저의 몫이 됐죠.

 

근데 저는 깔끔한 성격도 아니고 좀 덜렁대는 성격이라

그저 열심히 한다는 집안일도 꼼꼼한 언니 한테는 성에 안차나봐요.

 

용돈도 언니보다 반값으로 받는데 장은 제가 다보구

(언니는 교통비도 안들고 밥도 집에 들어와서 먹지만 저는 학교가 한시간 반이 걸려서 교통비도 많이 들고 밥값도 드는데 부모님은 용돈을 이렇게 주시네요...ㅠ)

언니가 먹고 싶다는 것도 다 사들고 옵니다.

 

근데 이 언니가 이렇게 버릇이 들더니 제가 이렇게 하는건 당연하다고 여기네요ㅠ

바로 옆에 있는 물건도 몸종 부리듯 절 시키고 이젠 부탁도 명령조로 합니다...

 

저도 짜증도 조금 나구 울컥 할때도 있지만 미우나 고우나 제 언니이기때문에

대부분 그냥 넘어가요.

또 시험땜에 스트레스가 장난아닐텐데 저까지 언니에게 스트레스를 줄 순 없잖아요?ㅎㅎ

제 성격 자체가 부탁 거절 못하구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냥 참고 넘기는 스타일이거든요...ㅠ

(에효;;;이놈의 성격이 문제이지요ㅜ)

 

제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요새 화병이 생길 것 같아요ㅜㅜ

엄마,아빠께도 이 사실을 말씀드려 봤지만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사실 전 우리 남매중에 공부를 제일 못합니다.ㅜㅜ(밑에 남동생도 있어요)

서울권 대학에도 간신히 들어왔죠.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께 제가 믿음을 만들어 드리지 못했나봐요...

저는 목표는 있는데 계획이 뚜렷하지 않은 그런 타입이거든요.

지금도 하고자 하는 목표는 있는데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으니까 부모님께 또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어요.

저희 집안이 그리 넉넉치 못한 사정인데 또 곧 대학생이 될 남동생도 있고

저희 언니와 제가 사립대를 다니고 있어서 부모님의 등골이 정말 휠 정도죠...ㅠ

 

이런 사정이라 돈이 많이드는 공부를 하고 있는 언니가 사실 조금 아주조금 밉기도 해요...(저 진짜 못됐나바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하고싶은 공부가 있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데 부모님은 언니만 믿고

언니를 팍팍 밀어주시느라 저에게는 신경을 잘 안쓰시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이왕 시작한 고시공부 한번에 확! 붙어서 부모님의 경제부담도 덜어주고

저도 제 공부 마음놓고 시작했으면 해요ㅋㅋㅋㅋ(저의 작지만 큰 바램이라고나 할까요?^^)

 

요새 운동겸 언니가 한번에 합격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집에서 108배를 하고 있어요ㅋㅋㅋ

언니가 이 사실을 알고는 고맙다고 울더라구요ㅎㅎㅎ어린애같이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언니를 미워할 수는 없는것 같아요^^;

 

 

언니~

가끔 언니가 나 몸종 부리듯 할때는

쬐~끔 얄밉지만 그래도 나는 언니가 좋아^^

어릴땐 몰랐는데 언니가 있어서 정말 좋은것 같아

이런 내맘 언니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

내가 언니 항상 응원 할테니까

시험 잘 해내길 바래!

언니를 위해서도 그래야 하고

엄마 아빠를 위해서도 그래야 하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도 꼭 해 내야해~!ㅋㅋㅋ

 

 

지금까지 앞뒤 안맞는 저의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언니좀 응원해 주세요^^

복받으실꺼예용~^^♥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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