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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한국인, 자랑스런 내 천재 친구

융벨 |2010.02.22 05:03
조회 1,566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톡을 즐겨보는 올해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써보는데요.. 혹시나 글재주가 모자라도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본 사람들 중 가장 천재에 가까운 제 친구 자랑 좀 해보려고요..ㅎㅎ

왠지 자랑스런 한국인은 널리 알려야 하거 같아서 ㅎㅎ

 

우선 이 친구에 대해서 말하려면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이 친구와 저는 미국동부에서 같이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제가 93년에 처음 입학을 했고 이 친구는 94년에 건너왔네요. 제가 다녔던 학교는 작은 사립학교였는데..얼마전 미국 고등학교 랭킹 조사에서 100위안에 들은걸 봤으니 나름 좋은 학교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자랑하려 쓴게 아니라 나중에 이 친구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쓰려고 적은 문장입니다)

 

이 친구는 물리/수학 분야에서 엄청난 두각을 보이는 친구인데요.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우상이라며 아인슈타인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곤 했습니다.

 

아무튼 얘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1년간 미국에 먼저 있었던 저는 10학년이 되었고..

이 친구는 고1때 미국에 건너오게 되어서 적응을 위해 9학년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친구는 제주도 출신인데요. 당시만 해도 조기 유학생 중 제주도 출신이 거의 없었던 지라 제주도 에서 왔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때입니다. 대기고등학교라는 학교를 다녔던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이 녀석이 오자 마자 듣는 과목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저도 당시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듣는 코스라는 Pre-Calc/honors (삼각함수/우등반)를 듣고 있었는데요 이 친구는 9학년이 미국에 오자마자 저와 같은 수업은 물론 AP Calc BC (미적분 최상위 과목, 대학과정용)를 택해 듣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간단히 평균 99점;;;

 

물리를 듣는데(보통 11학년과목) 평균 99점일뿐만아니라..

기말 시험에서 선생님이 대학교 시험지를 가져와서 시험을 보고 다들 5~60점 받으면 거기에 가산점을 줘서 상대평가로 점수를 매겼었는데.. 이 친구는 단 한개 틀림;;;

선생님께서 와우~ 이런점수는 17년만에 나온 점수다..라고 말씀하셔서.. 우리는 자랑스런 한국인을 칭찬하기 위해서 한걸음에 쪼르륵 달려가 "야! 너 한개틀렸데~17년만의 점수래~"했더니..

 

"머가 틀렸지;;;" 하며 머리를 긁적긁적...

(절대 단한번도 잘난척 하는애 아닙니다. 그냥 진짜 궁금해 그랬을뿐)

 

수학만 잘했던게 아닙니다..

미국 처음온애가 1년도 안살고 토플점수 630점;;; (현재 IBT로 하면 180점대쯤 되나요)

에세이는 또 뭐 그리 잘쓰던지;;;

 

그 해가 지나고 나니 학년을 하나 올려서 저랑 같은 11학년(한국으로 치면 고2)이 되더군요..

11학년인데 이미 모든 수학과목을 다 들었기에..더 들을게 없던지라 바로 옆에 있던 프린스턴 대학교에 가서 수학과목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프린스턴은 미국 종학대학순위 부동의 Top 3를 유지하는 곳이며, 아인슈타인이 일생동안 재직하면서 연구를 했던곳이기도 하고 수학천재 존내쉬가 몸담고 있던곳입니다. (2000년 초에 나온 뷰티플 마인드란 영화와 90년대에 나온 IQ란 영화 참조요)

 

근데 이녀석이 가서 대학 3학년들이 수강하는 과목을 수강하네요...

거기서도 학점 A+ ;;;;

 

이 정도이니 이미 고등학교의 레벨은 벗어 난거였습니다.

그러더니 역시나.. 11학년 중간에 "대학에 가고 싶다"라고 하더군요.

선생님들 회의해서 이 친구를 12학년으로 올려줍니다.

 

12학년이 된 이친구..

대학교 여기저기 지원을 했지요..

싸그리 다 붙었습니다.

아이비 리그는 물론..그 외 모든 학교든까지..ㅎㅎ(아 얼마나 부럽던지 ㅡㅜ)

그러더니 UC 버클리가 학부가 물리 1등이라고... 그 곳으로 진학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12학년이 되던해에..

이 친구는 홀연히 4년제 고등학교를 2년만에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지요;;;;

 

대학가서도...

전액 장학금 및 모든과목 올 A를 받았고요,.

 

그러더니..

물리를 하려면 수학을 더 배워야겠다 라며 그 유명한 하버드로  대학원 진학;;;;

하버드 석사 되시더니;;;

연이어 동 대학에서 박사 과정;;;

하버드에서 박사되셨습니다;;;

그거도 20대의 나이에;;;

 

박사과정 때는 강의도 하더라고요..

물론 석사 박사 모두 전액장학금을 받으면서;;;;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저희 때에 제주도에서 수능 1등이 나왔다고 알고 있는데.. 이 친구랑 함께 같은 학교에서 전교 1등을 다투던 친구라고 알고 있어요.

한국에 남아 있었어도 서울대나 카이스트 갔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이런 애들이 유학을 가서 큰물에서 노는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유학하던 시절에 "한국에는 이런 천재 친구도 있다"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던 지요.. (학교에서 단연 독보적인 친구였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이 친구의 재밌는 일화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ㅎㅎ

 

그의 일화#1

 

보통 수학을 하면..

A라는 문제가 있으면 B,C,D,E,F의 과정을 거쳐서 G로 가는데...

이 친구는 A만 보면 바로 G를 썼음..(미적분시간때의 얘기)

 

이걸 본 선생님..

"냄~(친구이름) 과정을 써야지.."

"아니 A를 보면 당연히 G인데 왜요?"

"그래도 과정을 써야지"

"아니;;; A가 당연히 G인데 어떻게 설명을 할수가 있어요;;;"

 

선생님 그냥 인정;;;

 

그의 머리에서..

미적분은  1+1=2인거랑 같은건데 왜 설명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되나봄;;;;

 

그의 일화#2

 

천재들은 정말 몸이 약한건지..

한국에서 고등학교1학년때..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딫혀 그대로 기절 30시간 후에 일어났는데... 집안 사람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음..

이유를 알고 보니;;;

 

과외한번 학원 한번 안다니고 스스로 알아서 잘하던 이 녀석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자..

집안사람들: "**이 피곤해서 자나보다..절대 건드리지 말아라;;;;;;"

 

뭐 이정도고요..

이외에도 정말 많은 일화가 있지만..길어지면 톡커님들 그냥 스크롤 다운 하실까봐 생략합니다..ㅎㅎㅎ

 

현재 이 친구는 군대대신 연구소에서 대체 군복무를 마쳤고요, 서울의 모 대학에서 수학을 강의하고 있답니다. (정말 그 학교에 찾아가서 수강생들에게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교수님한테 배우는지 알고는 있느냐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마도 이 친구..

또 조만간 물리를 다시 시작할거 같고요..

정말 자신이 좋아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전형적인 학자 타입의 친구인지라..

머지않아 제2의 이휘소 박사님처럼 되지 않을까 친구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기원해 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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