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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농촌지역에 생활지도협의회를 운영하자-강원도민일보

조광희 |2010.02.22 13:36
조회 83 |추천 0

농촌지역에 생활지도협의회를 운영하자

강원도민일보

2009년 12월 09일 (수)

조광희

 

지난 4월 강원도교육청이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성 자가진단을 실시 결과를 보면 설문대상 9만4407명 중 상담치료가 필요한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에 속하는 학생이 4.7%인 4465명,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위험 사용자군에 속하는 학생이 2.8%인 26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청소년이 여가 시간에 공부를 하거나 독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기보다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이나 술과 담배 등에 젖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낭비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음주 흡연 실태를 보더라도 강원도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전국 1위, 음주율 2위로서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은 주로 편의점, 가게, 대형마트에서 술과 담배를 구입하거나 자기 집이나 친구 집에서 구했다는 학생도 많은 점으로 볼 때 가정이나 마을의 어른들이 청소년 음주와 흡연에 너무 허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현상은 건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체육ㆍ문화 시설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방과 후 학교 밖에서의 음주, 흡연은 왕따나 폭행 싸움 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도시 근교의 농어촌 학교는 교원의 출퇴근으로 인하여 방과 후 생활지도를 하기가 어렵고 부모의 가정에서의 교육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역의 장래는 청소년들이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달려있다.
인성교육의 바탕이 없는 학력향상은 물거품과 같다.
품성이 바른 건전한 청소년을 기르는 인성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이제 학교중심의 생활지도를 지역주민 중심의 생활지도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
농촌에는 읍ㆍ면장, 학교장, 경찰 지구대장, 읍ㆍ면지역 번영회장 이장협의회장 자율방범대장 등 모든 기관·단체의 장이 참가하는 기관장 협의회가 있다.

기관장협의회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등 학부모단체를 포함해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읍ㆍ면 별 ‘청소년지도협의회’를 구성, 지역마다 청소년지도센터를 만들고 청소년지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청소년 생활지도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상시 합동순찰 체제를 갖추면 폭력사고나 탈선행위 예방에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공부방이나 마을도서관 운영, 심야학습을 하는 청소년의 교통수단 제공, 청소년을 위한 문화 체육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 등 지역 인재육성 전반에 관한 대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조직으로 운영한다면 농어촌 지역의 교육도 살아나고 학생들이 도시로 나가는 현상도 줄어들 것이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토양과 물, 알맞은 기온과 햇빛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청소년들이 올곧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건전한 사회문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는 일은 지역 주민의 몫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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