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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휴. |2010.02.27 17:41
조회 565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을 처음 써보네요.

항상 눈으로만 판을 읽다가 톡톡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사람들이 많은 조언을 얻어가기도 하는 것 같아서 저도 조언 좀 얻어가려 글을 씁니다.

 

제 동생은 이번에 20살이 된 갓 대학 입학생입니다.

동생은 겉보기에 아주 멀쩡하지만 한가지 커다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바로 키가 작다는 건데요.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남들보다 심하단 겁니다.

 

중학교 때는 동생이 얼굴은 잘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어서 약간 노는 친구들? 그 학교에서 잘나가는 무리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많이 까졌...는데 그때부터 외모에 부쩍

관심을 쏟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키에 대해서 더 민감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한참 까져있다가 고등학교 가서부터 공부열심히하겠다며

들어간 고등학교를 중간에 때려쳤습니다.

그 때 당시 전 갓 대학 입학해서 미안하게도 집에 크게 신경을 못 쓸 때 였는데

학교를 그만 둔 것이 키와도 큰 관련이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데 주변 친구들이 큰데다가 담임선생님도 키가 굉장히 컸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조금이라도 크고 싶은 마음에 머리를 기르고 싶어도

학교는 너무나 엄격했기 때문에 기르지도 않고 다른 어떤 방법이 없었죠.

그래서 학교를 언제부턴가 도망나오더라구요.

그때부터 집안에서는 난리가 나기 시작했죠.

아빠가 매우 엄하신 편인데 동생을 많이 때렸어요. 중학교 때도 단체로 학교에

안가거나 하고 고등학교 되서도 정신 못차리니까 많이 혼냈는데 동생은

자신 콤플렉스가 다 키 작은 엄마, 아빠 탓으로 돌리면서 집안에서 난리를 부리는겁니다.

 

그래서 성장판 호르몬 주사인가? 그걸 맞기로 결심했죠.

아빠가 애를 때려도 말안들으니까 조금 비싸도 맞게 해주기로 결심했는데

성장판이 이미 90퍼 닫혀서 못큰다는 거에요.

그 때 부터 동생은 콤플렉스가 지나쳐 거의 중증으로 치닫았어요.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집에서 학원다니면서 검정고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집안에 폭풍이 1년동안 처몰았어요. 아빠가 엄하시니까 학교 문제 자체가 저희 가족으로써는 용납이 안됐던거죠. 그래도 동생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여튼 학교 문제는

끝났지만 키문제는 끝나지 않았죠.

 

동생의 키에대한 집착은 점점 더 커져 인터넷에서 특수한 신발을 구입하더군요.

깔창이 거의 10센치는 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그 신발 없으면

집 밖에 한발짝도 나가질 않습니다. 집에서도 좌식인 식당에 외식하러 가면 절대 안 따라가고 친구들하고도 1차로 재미있게 놀다가 2차가 노래방인데 방으로 된 곳 있잖아요.

다시 집에 돌아오구요. 친척들도 안만나구요.

만나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버렸는데 저희 가족과 중학교 친구들입니다.

근데 얘가 맨날 이 신발만 신고 나가고 벗을때는 교묘하게 도망나오고 하니까

이 아이가 키가작다는 건 우리 가족밖에 모릅니다. 친구들도 고등학교가서 얘가 좀 컸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된거죠. 그러니까 더더욱 신발은 안 벗게 되고,

지금은 키 크는 수술을 해달라고 합니다.

 

읽으시는 분들 중에선 외모지상주의 시대에서 키가 중요하긴 하지만

뭐 저정도로 구냐고 하시겠지만 이 아이의 수준은 정신병의 일종입니다.

이미 정신과에도 갔다왔지만 설득으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구요,

저희 가족에게는 오로지 수술만을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수술 돈도 몇 천이나 하는데다가 보편화 된 수술이 아니니까 저희 가족은

혹시 늙어서 후유증이라도 있을까봐 또 군대가서 불편할까봐 안하는 쪽으로 얘기해도 절대 안 듣습니다.

그나마 합점 찾으려고 군대를 갔다온 후에 다시 생각해보자고는 하는데

동생이 양보를 안합니다. 동생 성격이 좀 .... 그래요. 부모님은 지칠데로 지치신 것 같습니다. 2년동안 동생의 키 하나 때문에 집안에 온갖 폭풍이 다왔네요.

 

동생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진데다가 보통 여자들 남자 외모는 키를 우선적으로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다가, 환경 자체도 친구들이 다 크니까 자신한테 자격지심이 들었나봐요.

게다가 누나인 저도 키가... 큽니다.. 동생보다 더... 그래서 더 그런게 있나봐요.

끝이 없는 키에 대한 욕심.. 동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수술을 해줘야 하나요? 고생을 제대로 안해보고 온실 속 화초 처럼 자라서

못된 성격을 가진 제동생과 저희 가족에게도 큰 잘못이 있지만 키 하나로 이렇게

큰 문제를 가져올 줄 누가 상상했을까요.....

 

답답하네요. 키 수술이 정말 효과가 있고 노후까지 보장된다면 당장이라도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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