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웃 음 병 에 대 해

희미 |2010.02.28 21:14
조회 150 |추천 0

웃 음 병 에 대 해...

 

몇 달 전만해도 사람들의 흐뭇한? 눈길을 주게 했던 씨에프 중

눈에서 반짝반짝 웃음을 짓는 컷트머리 예쁜 언니가 나오는 씨에프가 있었다. 그 씨에프에서 나오던 잊혀지지 않던 노래가사..

'왠일 인지 모르겠어- 웃는 여잔 다 예뻐~'

주연보다 조연이 주목받는 마냥 씨에프의 목적보다는 저 노래가사밖에 기억안나는 나에겐 약간 당황스러운 씨에프였다.

 

이 씨에프와는 달리

사실 웃는 모습이 모든 상황에서 다 예뻐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1년 보다 조금 전이었나.

그 때가 서서히 긴팔을 입고 다니던 때였으니 아마 서늘한 가을이였지 싶다. 그 당시 나와 함께 학원을 다니며 동거동락하던 오빠 중 한 명이 나에게 호통 비슷하게 쳤던 기억이 난다.

 

"야, 넌 왜 평소에 그렇게 맨날 허허실실 웃고 다니노? 니가 그렇게 웃으니까 푼수같아 보인다아이가. 여자가 도도한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니는 그런게 전혀 없으니..."

 

사실 그 전에도 비슷한 주제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긴 있었다.

웃는 게 내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생각했었다.

 

 

 

연예인들 중 보면 평소에 유난히 스마일약을 먹어댔는지 항상 웃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빅뱅의 대성이라던가.. 샤이니의 온

유라던가..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여기 들어가나? (셋 다 내가 좋아

하는 사람들이다! 괜시리 놀랍다.ㅋㅋ)

 

 그 사람들은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 같은 경우

는 사실 원래 정말 못웃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난 말도 정말 없는 아

이었다!!!!나보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말하는 얘들이 한두명이 아닐

정도였다.ㄷㄷ 한마디로 조용한 학생이었다.

 

나같은 학생을 좋게 말하면 만화책 나나에 나오는 검은머리 나나의

10대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해줄 수도 있으나 나쁘게 말하면 난 얘들

이 좋아하는 서글서글한 성격은 못됐었다. 그 때 어릴 당시에 얘들

눈엔 나의 나쁜점만 비추어서 보였나보다. 어느 순간 내 주위에 친

구들이 거의 없어져 가는 것을 느끼고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바뀌어야 겠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서는 점점 웃는 것도 표

현하고 말도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웃으면서 대화하면 안그런 사람

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날 따라 웃어준다. 난 그게 참 행복했다..

 

그게 한 달.. 일년...이년...계속되다보니

난 이게 거의 습관처럼 되어버렸다.ㅡㅡ;

기뻐도 웃고 슬퍼도 웃는다. 슬퍼도 웃는다? 누군가는 그럼 가식이

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가식이 아니라 질병이다. 웃음병.

옛날에 심지어 내가 엄청 컨디션이 안좋은 날 급식을 먹으러 내려가

고 있는데, 내 옆에 깐죽대기를 잘하던 ㅋㅋㅋㅋ 올빽을 하고 다니

던 친구가 "뭐가 그렇게 신나노?ㅋㅋ" <-라고 한 적도 있었다.

 

분명 억지로 웃은 건 아니었는데, 어느새 나는 웃고 있었던 거다. 마

음 속으로 ‘실행’버튼만 꾸욱 누르면, 어느 순간 나의 ‘無표정’은 이

미 미소가 되어 있었다. 다시 말하면, 미소조차 내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병적으로 웃으며 보낸 날

엔 지인들은 항상 눈치를 챘다. 웃고있어도 우는 마음을, 알아챘다.

지인이 그런 걸 알아챘구나-라고 내가 느낄 때는

항상 마음 속으로 알게 모르게 상처받곤 했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이해가 잘 가지도 않고 힘들긴 힘들고..내가 왠지 이상해 보이니까..

 

또 저번에는 내가 평소에 워낙 잘 웃다보니 착각을 하는 사람도 있

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는건데, 상대방은

내가 화가났거나 한 줄 아는거다. 그리고 무서워보인다는 말도 들어

봤다. 그리고 막 웃으면서 대화하다가 내가 조금만 무표정으로 있으

면 내가 화난 줄 안다. 아.. 진짜 난 아무 생각도 안하고있다고!!!!!

 

상대방 생각대로 하면 난 평소표정도 웃는표정이란 말인가.

평소 내 진짜 표정은 무엇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마음이 웃지 못했던 날,

참 슬펐던 것 같다.

 

몇일 전 읽었던 칼럼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예쁘게 웃으려면 눈이 웃어야 돼. 그리고 눈이 웃기 위해서는 마

음이 먼저 웃어야 하지.”

 

아-근데 이게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나 진심을 담는 거- 그게 나한텐 아직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난 2010년 때는 목표를 잡고 꼭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젠 열심히 실천하자고!!

'2010년에는 진실된 마음으로 웃기'

 

- 웃음병 칼럼을 참조해서 썼습니당.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