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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중인 아들.. 입학하다.

밀리 |2010.03.05 16:39
조회 488 |추천 0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답니다. ^^
저희 아들은 몇달전부터 ADHD 치료를 받고 있어요.
첨에 ADHD가 아닌가 의심한건 유치원 원장선생님이었어요.
애가 워낙 산만하고 친구들 괴롭히고, 놀이기구 망가뜨리길 일 삼고,
또 감정기복도 심하다, 자기 경험상 ADHD일 경우가 많더라고...
조금 키우기 힘든 아이였지만 그래도 내자식이라고 크면서 나아지겠지 했는데
남의 지적까지 받고보니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첨엔 원장샘더러 생사람 잡지 말라고
애들이 활기차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라며 극구부인했지만
그후 주변 엄마들한테서도 두번인가 더 조심스런 충고를 받고 결국 병원에 데려갔다지요.
몇가지 검사 끝에 ADHD가 맞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했던게 역시나 가 되니 안도가 되는 한편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 너무 속상했답니다

상담, 놀이치료는 물론 약물치료가 필수라고 하셔서 스트라테라라는 약 처방받아서
다음날 아침부터 먹이기 시작했어요. 약 먹은지는 거의 4개월 다 돼가네요.
스트라테라의 경우 효과가 빠르면 1주일 안에 나타난댔는데 3주가 넘도록 그냥저냥 조금 졸려하는거 말고는
차이를 못느끼다가 어느날부턴가 눈에 띄게 차분해지는거 같더군요.
잠자는 시간도 일러졌고 (그전엔 게임이다 뭐다 12시 넘기기 일쑤였는데 10시쯤이면 잠자리에 들어요) 자기도 약먹고나면 뭔가 다른걸 느끼는지 제가 깜빡하고 먹일 시간 넘기면 알아서 찾기도 해요.
약먹인 이후로 식욕이 좀 떨어지긴 했는데 아이가 비만이었던지라 오히려 그점이 반갑더군요;;
물론 과하게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날은 걱정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요...
또 뭐가 있나..참, 제가 다른 카페에도 치료기를 쓴적이 있는데 많이들 질문하시는게
산만하면 무조건 ADHD냐, 진단 기준이 뭐냐는거였어요.
근데 막상 겪으면서도 정확히 대답을 못해드리겠길래 담당의사선생님께 물어보았죠.
의심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증상이 만 7세 이전에 나타났고 이로 인해 생활이나 학습 능력에 장애가 생길 경우에 병원에 데려가보는게 좋대요.
그외에도 혹시 궁금한거 물어보시면 아는 한도 내에선 답변해드릴게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듯이 ADHD약도 비슷하다는거예요..
치료기간이 좀더 길다 뿐이지, 정신병이다 뭐다 색안경 끼고 볼건 아니라는거죠.
저도 첨엔 남한테 말하기도 왠지 부끄럽고 특히 시부모님께 말씀드릴때가 제일 떨리고그랬네요.
하지만 저부터가 아이를 믿고 노력하다보면 주변에서도 이해해주더라구요.
혹시나 비슷한 고민 안고 계신 분들 조금이라도 도움되시라고 써본건데 횡설수설만 한거 같아 죄송하네요.
지난 2일 입학식때는 아이도 그랬겠지만, 저도 참 많이 떨렸답니다. 혹시나 입학 첫날부터 사고치진 않을까.. 담임선생님이 이해해주셔야 할텐데 등등.. 아침에 우선 약부터 먹이고, 새로 산 옷 단정하게 입혀놓으니 맘이 싱숭생숭..
낯선 아이들 틈에 앉혀 놓으니 자꾸 일어나 어디론가 나가려 해서 달래느라 애먹고ㅠ.ㅠ
선생님께는 말할 틈이 나지 않아 결국 입학식 끝나고 다른 아이들이 다 나갈때까지 기다렸다지요.
제 얘기를 들으며 어머나 세상에를 연발하시곤.. 앞으로 자기도 노력 많이 해야겠다며 웃으시는데 두고 볼 일이죠.. 인상은 좋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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