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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지만...씁쓸하네요...

푱푱 |2010.03.06 12:32
조회 19,950 |추천 17

30평대 방3칸짜리

 

(친척분 사시는 집을 다녀오셨는데 너무 좋더라고... 그런 집에서 살면 좋겠다고...

 

휴...) 당신돈, 우리전세집돈 모으고 나머지는 대출받아서

 

(대출도 5천만원이상 더 받아야 하는...) 대출금은 우리가 돈벌어 갚으라고... 집명의

 

선심쓰시듯 우리앞으로 해주신다고... 말씀하시는 시아버지...

 

방 3칸에 부모님, 시아주버님, 우리 부부...

 

그럼 내 자식들은... 당신 손주들(아들하나, 딸하나임!)은 어디서  자라는 말씀이신지...

 

 

한푼 도움받은 거 없이 결혼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시부모님 챙겨드리자는 마음으로

 

생활비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우리 돈모아 월세에서 전세집얻어 살게 되었는데... 어떻게 놀고 계신 시아주버님과

 

한집에서 살자는 생각을 하시는 지... 내 자식들은 도대체 머라고 생각하시는지...

 

 

첫째아들 시원찮다고... 당신 시대엔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우리 신랑을 '부모 부양하는 의무자' 1번 번호표 뽑고 대기중인 사람 취급하시는거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나는... 내 자식은 무슨 죄인가 싶은게... 하아~ 한숨이 나오네요...

 

 

신랑이... 지금은 아니더라도 엄마 혼자 되면 모시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할때...

 

맘에서는 그럴 수 있다 이해하면서도 저런 말 들은 터라...감정대로 말해버렸네요...

 

"당신이 모시는 거냐? 모셔도 내가 모시는 거다. 너보다 돈은 못벌어도 힘들게 맞벌이

 

하고 집에 들어와 쉬지도 못할테고! 당신이 모실 생각이였으면 아예 결혼하지말고

 

혼자서 모시고 살 생각을 했어야지! 내가 왜 그 고생을 해야돼? 엄마 고생했으니까...

 

형님들은? 형님들은 거저 컸어? 옷안걸치고 자랐어? 밥 안먹고 컸어? 학교 못다니면서

 

컸어? 자라면서 돈들어가는 사고한번 안치셨어? 왜 당신이 모셔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내 생각은 해봤어? 며느리도 시부모 모실 필요없고, 시부모도 며느리랑 같이

 

살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라 부모 모실 욕심이 덜하다 뿐이지

 

난들 자식 아니고 울엄마아빠 고생한거 모르니? 왜 남의 집 귀한 자식 데리고 와서

 

당신 부모한테 효도하고 당신 의무 대신하는 사람 만들지 못해 안달이야?

 

나도 내 부모한테 효도하고 자식 의무 해야 하는 사람인데 내가 왜 당신 부모한테

 

내 부모한테 못하는 걸 해야 하는데... 왜 그걸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모실 수 있다고 쳐...!! 당사자인 나는 가만히 있는데 왜 당연하다고 생각해!!

 

머가 그렇게 당연한데...

 

그 당연한 거 니들이 하면 되잖아! 딸 셋에 아들 둘인데 왜 그걸 나한테까지 떠넘겨!"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어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말들이지만...그날따라 어찌나 속상한지...

 

얼마전 친정에 갔을 때 아빠가  집 내놨다고... 집 팔리면 엄마랑 별거해야겠다는

 

말을 듣고 와서 ... 그런지...휴...

추천수17
반대수0
베플머쉬마루|2010.03.06 17:11
저말들은 남편은 모라고 대답했을지 궁금...
베플소울메이트|2010.03.09 08:37
어디 한구석 틀린말이 하나두 없네... 나도 나중에 저렇게 말해야지..
베플나도가고싶음.|2010.03.09 10:06
근데 님 말빨 정말 좋다. 물론 나도 저상황이면 어떤말을 했을지 모르지만. 님 최고^^ 내가 다 속시원하네. 나도 저런 상황에 말이 잘 나왔음 좋겠다. 뭔 말만 할려하면 손발 떨리고 눈물나고 콧물나고 말 더듬고.. 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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