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발 택시탈 때 개념을 가지고 탑시다!!!

... |2010.03.06 16:47
조회 19,315 |추천 15

택시 진상녀 동영상을 보고 블랙박스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전 그것 보다도 택시기사분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버지가 택시하시기 전까지는 몰랐던

택시 기사분들이 받는 대우, 손님의 실태를

얘기해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택시 기사분들 입장도 좀 생각해주시라는 취지에서요...


저희 아버지는 중소기업의 CEO이셨지만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회사를 정리하시고 택시 기사를 하고 계십니다.

택시 기사분들 서울 번화가에서 손님 태우고, 또 길 좀 막히고 하면 돈 꽤 벌 것 같죠?

저도 아버지가 택시 하시기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택시 회사를 횡포가 장난 아닙니다.

물가상승? 경기침체? 이런거 상관없이 회사에 매일 내야하는 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오르는 건 다같이 힘을모아 동결시킬 수라도 있었지만

택시기사들은 힘이 없습니다.

(아버지 택시에 기자분이 타셔서 이런 저런 얘기 주고받다가

택시회사-택시기사간의 부당한 실태 취재해야겠다고 말하실정도라고 합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매일 내야하는 돈이 10만원 이상씩입니다.

매일 10만원 이상씩 꼬박꼬박 벌면 그래도 괜찮겠죠.

그런데 문제는 택시 낮에는 5만원도 안 벌립니다.

경기도 안 좋은데 급한 일 아니면 택시 잘 안 타죠..

저녁에는 버스가 끊기니까 택시를 타는 사람들이 있어서 10만원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낮에 운전하신 분들은 저녁에는 교대해야죠;;;;

그럼 낮에하는 분은 5만원 벌었는데 회사에 10만원 내야되는 겁니다;;

밤에 하면 회사에 10만원 내고 몇만원 남는거죠.


그리고 운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나절 운전대 계속 잡고 있으면

젊은 사람도 온 몸이 피곤합니다..

택시 기사분들 박한 대우받으면서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얼마 되지 않는 돈 받으면서 운전만하는 것도 피곤한데

택시기사분들을 더 괴롭히는 것은 바로 '손님'입니다.

 

첫번째, 돈이 없으면서 택시타는 손님.

재수없으면 한달에 몇명씩 걸리는 손님형태입니다.
전 돈 없으면 상식적으로 택시 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사람 얘기 듣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돈 없다고 나오면 경찰서에다 내려주고 돈 받으면 되지 않냐구요?

택시기사들은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안에 돈을 벌어야 합니다.
경찰서까지 가서 버린 시간은 어떻게 할 겁니까?
그 시간에 짧은 거리라도 한명 태웠다면 몇천원이라도 더 벌었을텐데...

 

두번째, 술먹고 상담하는 손님입니다.
이 사람들은 술먹고 택시 기사한테 인생상담을 합니다;;;
정말 얌전하게 자기 고민 털어놓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한마디로 진상입니다.
자기가 술먹고 괴로운 것을 왜 택시 기사한테 운전방해하면서 위험하게 퍼붇나요?;;
술 깨고 부끄러운지나 알면 좋겠습니다.

 

세번째, 맨정신으로 진상부리는 손님입니다.
이 부류는 철없는 중고딩도 있고 대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고 다양합니다.
술 한잔 하지도 않았는데 (물론 술먹고도 그러면 안 되지만)
자기 아버지뻘 되는 분한테 버릇없이 구는 겁니다.


스타벅스가서 주문할 때 진상부립니까?
서점가서 책 살때 진상부립니까?
아니 왜?
돈 받고 자기 태워다주는 처음보는 택시기사한테 버릇없이 구는건가요???

전 항상 얌전히 탔다가 돈 내고 내리는 손님이었기에,
(택시기사하고 별로 할 말도 없었고;)
저런 손님들 얘기를 듣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 저 같은 손님만 있다면 택시 기사분들
스트레스 덜 받을 텐데요...

  

택시기사도 한 집안의 아버지이고 남편입니다.
말로만 듣던 진상손님 동영상보니 전 우울하네요..
아버지가 허허허 웃으시며 기분좋게 일하러 나가셨다가
가끔 말 한 마디 안하고 우울하게 들어오시는 모습들이 이해가 갑니다.....ㅜㅜ

 

택시 기사들의 처우개선에 힘을 모으자~ 이런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발 택시탈 때 개념을 가지고 탑시다!

 

 

추천수15
반대수1
베플...|2010.03.09 12:59
택시 기사들 자녀님들...좋은 택시기사분들도 있고 당신들에겐 아버지겠지만, 대부분은....정말 도로의 무법자들이죠. 보행자 우선도 안 지키시고, 신호위반에, 끼어들기에, 뒷차 무시하고 아무대서나 주정차 하고... 분실물도 꿀꺽 하시고, 단거리고, 맘에 안들다 싶으면 쌍욕에 공포 분위기 조성...아무리 좋은 마음 가지려 해도...택시 기사들 운전하고, 자기가 잘못하고 되려 입에 쌍욕다는 사람들 보면 인생 막장 맞구나라는 생각 많이 든다...나와 내 주변에 택시, 버스, 배달 기사등..운전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당한 거 쓰라면 책 한권 나올꺼야...난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지하철 타....택시기사들 배불려주기 싫어서.
베플택시짜증나|2010.03.09 08:50
택시 기사들 힘든건아는데~ 그래도 택시기사들의 개념없는 행동에 정말 화가나서 싫다. 특히 서울 택시기사들은 정말 쓰레기들 많다. (물론 글쓴이 아버지를 지칭하는건 절대 아니다) 작년연말 강남, 일요일에 지하철이 막 끊겨서 택시 타려고 했는데 장거리만 뛰려고 하는 택시들때문에 그 추운날 밖에서 두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안 잡혀서 후배놈이랑 찜질방에서 잤다. 대략 100대는 보냈을거다. 양심이 있는 기사고, 모범택시고 나발이고, 죄다 몇만원짜리 장거리만 뛰려고 지나치더이다. 아주 치가 떨리더라. 용인은 7~8만원 부르는게 당연하고, 문은 아예 잠궈놓고 창문만 내려놓구선... ㄱ ㅅ ㄲ 들... 그냥 말없이 타버리면 그쪽으로 안간다고 소리지르며 내리라고하고. 당신 말대로 영하 기온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사람이 자기네들 아들,딸들이라면 그렇게 쉽게 지나쳤을까? 대목이니깐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변명따위는 하지 말라.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라 2주전 일요일 아침에 조금 큰 박스짐을 하나 들고 택시기다리니깐 트렁크 열어주는게 귀찮아서인지 지나치는 빈택시가 10대는 넘었다. 우라질네이션... 택시기사들 아무리 지네들이 먹고 살기 힘드네, 일이 힘드네 해도, 막상 그날 지들 하는 꼬라지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배부른 소리 하고 자빠졌네 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택시타면 허구한날 하는 소리는 나라경제가 어쩌고 저쩌고, 택시도 서민교통수단인데 사람들이 가격이 비싸서 안탄다고 꿍시렁~ 그러다 승차거부하는 것에 대해 내가 불만 토로 하면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문다. 지들 사이에서는 관행이니깐 어쩔수 없다는 변명밖에는.. 물론 친절한 기사들한테는 나도 웃으면서 말도 섞긴 하지만.. 저런 경험을 몇번 겪고 난 후엔 최소한 내 기준에 박힌 서울 택시기사들에 대한 이미지는 더럽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