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각 새벽 4시반...꿀맛같던 주말도 지나 대한민국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질색할 '월요일'새벽이군요..에혀 내일부터 오리엔테이션 겸해서 첫출근입니다만...
도저히 잠이 안오네요...12시에 누웠는데 하도 잠이 안와 샤워하고 우유도 데펴먹었고
그래도 안와서 양도 세봤는데....3276마리까지 세다..ㅡㅡ;;; 그것도 포기했고,
결국 컴퓨터 켜고 음악이나 들으려 했는데 네이트 접속했다가 문득 답답해져
글하나 올립니다.
출근 걱정이라...네. 뭐 요즘 취업 불경기인데 이런 소리하면 배부른 소린지도 모릅니다.근데 제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게 다 이유가 있음이니...과연 제가 잘할수 있는 일인지
자꾸 마음속으로 확신이 들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2월달까지 베**스에서 GSA - 매니져 바로 밑의 캡틴 정도 역할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근데 회사 사정상 베**스가 매각이 되어버리면서 저도
내부 사정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어요.원래 제 꿈은 외식업체에서 관리자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도 매니져를 준비하기 위해 있었습니다.물론
업무도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는 일이었습니다.그런 곳이었는데 회사 매각과
관련해 그만두게 될줄은 저도 몰랐던 터라..그후 한 열흘 정도는 멍하니 집에서만
보낸거 같네요.오전에 수영장 다닌거 빼곤....예상치 못한 퇴사이다 보니
추후 어떤 일을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생각도 제대로 안하고 있었던 터라,
제 이력서 보고 연락오는 업체 혹은 회사에 무작정 추후 일주일간 면접을 봤습니다.
정신좀 차리면서 다시 외식업에서 종사하고 싶었지만, 뭐 이쪽에서 머리가
컸다 보니 다른 업체들의 조건이 전과 비교해 못한 부분이 많아 여의치 않더군요.
(제가 베**스에서 월 6일 정도 쉬고 세후 150만원 정도 받았거든요.하루평균 열시간)
그러다 지난주 목요일에 면접을 보게 된 곳이 미래에셋 이었습니다.그렇게 팀장,
지점장, 본부장 순의 면접을 거쳐 금요일 저녁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기분이 그렇게 좋거나 하진 않았습니다.이해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확실히 어떤 일을 할건지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오늘 부터 출근할 미래에셋에서 제가 할일은 미래에셋의 금융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FC라는 일입니다.뭐 전에 하던일도 어찌보면 대면으로 하는 영업인거니
고객상대하는 부분에 있어 크게 거부감이 드는건 아닙니다.그리고 어짜피 나중에
제테크 관련해 많이 알아야 할텐데 이렇게 업무를 통해 실무자들에게 교육도 받고
금융상품 판매 관련해 공부해서 자격도 취득해 나간다면 충분한 도움이 되겠죠.
제가 아직도 밤잠을 못이루며 설치는 이유는 아직 저는 외식업에 미련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일겁니다.이십대 초반부터 제 롤모델과 목표는 '매니져'였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현재는 외식업 시장이 워낙 안좋아 들어갈만한 곳도 안보이다
보니....어제는 너무 답답해 아파트 밑에 포차에 가서 소주한잔 마시며 혼자
위로도 해봤어요."아직 때가 아닌가봐, 이쪽도 분명 풀릴때 있겠지, 그때까지
기다려 보자" 라고 말입니다.근데 이렇게 위로를 해놓고 나면 드는 문제는
제가 오늘 부터 할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어찌됬든 영업일이며 많은 지식과 사회상식을 요하는 금융판매업인데
어중간한 마음으로 임했다가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얻어서 나올것인가..하는
딜레마 말입니다.에휴 O형 성격 이럴땐 무지 원망스럽네요. 우유부단.
제나이 스물일곱...꿈은 꿈대로 남겨야 하는건지...새삼 들어버린 어른으로의
문턱이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회 선배님들,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스물일곱 아이에게 말한마디라도 던져주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