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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번돈 상의없이 쓰는 남편

하하호호 |2010.03.09 10:10
조회 19,285 |추천 3

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결혼할때 저희신랑이 모아놓은돈이 없어서 제통장깨고 차팔고 여기저기 긁고

신랑돈 500 합치고, 친정에서 2천만원 보태주시고

상견례후부터 예식비용에 쓰자며 서로 월50씩 천만원모아 결혼했네요.

 

신랑은 자영업자인데

저희 연애할때 가게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았을때라 자리잡고 있던 상황이어서

수입이 저조했습니다.

신랑네집에 생활비로 한달에 50만원씩 드리는것도 어쩌다 알게 되었구요..

근데 이남자 사람이 정말좋습니다. 심성곱고, 성실하고, 제마음을 많이 헤아려줘요.

경제적으로 많은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되었지만

그땐 콩깍지가씌여서;;;

지하단칸방에 살아도 신랑과 함께라면 행복하겠다 생각할 때였어요;;;

신랑이 가진게없어 저를 많이 사랑하면서도 결혼얘기는 선뜻 못꺼내더라고요..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돈.. 그까짓꺼 벌면 되는거니까요..

부모님생활비...? 늙고병드신 부모님 나가서 돈벌어오라고 내칠순 없잖아요..

그나마 건강하신 아버님이 간혹 일나가신다고 하던데

그돈하고 아들이 주는돈하고 해서 살림하신다고 하네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낳아주신 부모님인데 똑같은 부모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월50이 부담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신랑이 300벌어오면 250만 벌어왔다 치고, 200벌어오면 150만 벌어왔다 치자 생각했어요. 안그럼 짜증날것 같아서....

 

저희 결혼한지 6개월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경제권에 대해 선이 불분명해요.

신랑은 자영업자라 자기가 번돈 알아서 낼꺼내고 쓸꺼쓰고 한달에 1~200씩은 갖다줘요.

그중에 백만원은 결혼때 친정에서 빌려준 2천만원 갚는데 쓰고요,

더갖다주면 저축해요.

제월급은 각종보험,공과금,생활비 그리고 제용돈으로 쓰고 조금씩 저축도 하고요..

 

지금까지 사는데 쪼들리거나 크게 불편한것은 없습니다.

아직 아기도 없고 둘다 밥을 밖에서 거의 해결하니 식비도 거의 안들고요,

둘다 검소해서 특별히 돈쓰는곳도 없어요.

 

근데 제가 화가나는것은 신랑이 번돈.. 저한테 상의도 없이 쓴다는겁니다.

예를들면 시댁에 생활비드리는것도 저한테 말도없이 그냥 드립니다.

어디 경조사 있다하면 그냥 알아서 해결합니다.

조카들 용돈줄때 시댁에 돈쓸일 있을때도 그냥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더군요..

그러니까 총각때 하는 습관을 그대로 하고있는겁니다.

 

부모님 생활비 드렸어요..? 물어보면 드렸지~~ 언제? 며칠전에...

근데 왜 말을 안해요??? 버럭하면.. 알고있는거잖아! 이럽니다.

며칠전에도 시댁친적 결혼식이 있는데 지방이어서 신랑은 바빠서 못갔어요.

시부모님하고 아주버님만 가셨는데 시아주버님께 기름값을 준다는겁니다.

알아서하겠지.. 시아주버님이 애도아닌데 무슨돈을주냐고.. 절대주지마라 했어요.

그리고 물어봤죠.. 기름값 드렸냐고.. 드렸다네요. 얼마드렸냐니까 5만원 드렸데요.

근데 왜 상의를 안하냐고요... 저는 분명히 드리지 말라고 했는데요 맘데로한거죠.

두달전 시어머님 환갑생신이었어요.

결혼하고 첫생신인데 게다가 환갑이시라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꺼냐고 신랑한테 물어보니

누나하고 형하고 자기하고 70만원씩 내서 가족여행가기로 했다는겁니다.

자기들끼리 다 결정하고 저한테는 통보만 해버린셈이지요.. 헐..

화가 나더라고요..

내가 분명히 돈 어디다 쓸땐 나하고 상의하고 썻으면 썻다고 말을 하라고 했는데

어저께 혹시.. 해서 부모님 생활비 드렸냐니깐 당황하더니 끄떡끄떡하데요.

언제? 하니까 며칠전에 드렸데요

아.. 정말 내말은 귀콧구녕으로 쳐먹는지.. 내가 하는소리는 개가 짖는소리로 들리는지

화나가서 잠도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앉아서 울고있는데 자다깨서는 왜우냐고.. 미안하다고 다음부터는 말하고 쓴다고 달래더라고요..

나 진짜 이렇게 기분 울쩍할때 차가지고 나가서 한바퀴돌고 들어오면 좀 괜찮곤 했는데

이젠 가지고나갈 차도없고 엉엉엉~

나도 예쁜옷 입고싶고, 맛난거 먹고싶고, 머리도하고싶고 신발도 사고싶고

엉엉엉~~ 암튼 괜히 그동안 쌓인거 폭발했네요 ㅎㅎ

 

부모님 생활비가 됐든, 뭐가됐든간에 수입이생기면 제게 다 갖다주고

부모님 생활비도 매달 내가 따로 이체시켜드리겠다.

나한테 살림을 맡겨다오 했는데 제가드리면 부모님이 미안해하시니까 안된답니다..

미안한건 아나보죠..

그럼 저는 뭔가요?

아들 장가보냈는데도 생활비는 꼬박보내줘.. 며느리를 물로볼것같고 화나요..

제가 직접 드리면서 생색(?)도 내고 며느리한테 고마운줄도 아셨으면 좋겠는데

제가 너무 못된건가요?

제가 번돈으로 보험료,공과금내며 생활하고 있으니 어쨋든 부모님드리는 돈도

제가번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부모님은 아들이 벌어서 준거라 생각하시겠지요..

명절때도 음식장만 하시라고 신랑은 돈좀 드리는것 같던데

내가 뼈빠지게 번돈으로 시댁식구들 일안하며

(물론 몸이편치 않으셔서 안하시는거지만.. 그렇다고 우리엄마도 건강해서 일하는거

아니시거든요.. ㅜㅜ) 맛난음식 해먹고 노는꼴 상상하니 부화가 치밀더라고요.

정말 좋게 생각하려는데도 신랑이 저따구로 행동하니 짜증만 납니다.

경제력 없으신 시부모님 병원이라도 들어가시는날이면 정말 앞이 깜깜하네요.

평상시에도 월50씩 대느라 버거운데 돈모을새도 없으니 큰돈들어갈일 생기면 어쩌나

걱정만되요

결혼전에 예상못한바 아니였지만 막상 닥치고나니 정말 힘드네요 ㅜㅜ

이놈의 신랑은 어떻게 훈육(?)시키면 되오리까...

 

시댁은 작은빌라한채 가지고 있고요~

누나는 시집갔고, 형은 미혼이고 부모님과 살고있어요.

시아버님이 고정적이지 않게 가끔 일나가시고 어머님은 살림하세요.

형은 신랑밑에서 일배우며 직원처럼 월급받고 있고요..

생활비 드리는것도 형제가 나눠서 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시집간누나한테 달라기도 그렇고, 능력없는 형한테도 말하기 그렇다네요.

아.. 정말 열뻗쳐서...

깊은말은 안하는데 제가생각하기에 초반엔 누나가 살림에 보태고, 중반엔 형이..

그리고 지금은 신랑이 하고있는 상황인것 같애요.

신랑도 그동안은 형,누나가 고생했으니 자기도 이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듯해요.

근데 저희도 이제 결혼도 했고 친정엄마돈도 갚아야하고 집장만도 해야하고

아기도 낳아야하는데 이러다 다 할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하도 답답해서

그렇게 알아서 혼자 해결할꺼면

니인생 너알아서 살고, 내인생 나알아서 살고.. 우리 따로살까..

그동안 물쓰고,옷입고,밥먹고 한거 내돈으로 한거니까 다 뱉어.. 했답니다 ;;;

어쩌다 니돈내돈 이렇게까지 됐는지.....

신랑은 미안하다고 하네요 이제 안그런다고..

어떻게하나 지켜보긴 할꺼지만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톡커님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__) 

 

 

 

 

 

 

추천수3
반대수0
베플아..|2010.03.09 10:42
원래 시댁에 드리는 용돈은 며느리가 주는거고 처가에 주는 돈은 사위가 주는거예요!! 앞으로 결혼했으면 총각때처럼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하다못해 과자 하나를 사도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이 사람이 어머님 아버님 드시라고 산거예요~" 라고 하고 가져다 드리는거예요.... 님도 친정갈때는 그렇게 하고요. 그리고 시댁이건 친정이건 앞으로 나가는 돈은 거의 동일하게 맞춰야죠. 신랑하고 잘 상의하셔서 우리 월급이 합치면 어느 정도인데, 1년에 시댁과 친정에 이렇게 저렇게 설이고 뭐고 돈이 평균 어느정도 들겠구나...하고 맞춰서 하시고 시댁에 돈 드릴땐 며느리가 드리는거라고 교육을 시키세요~ 그리고.... 원래 결혼하면 그게 참 힘들어요 --;; 저도 그것때문에 맨날 싸우고 죽겠어요...여우같이 달랬다가 싸웠다가- 제 리플 프린트해서 신랑 보여주세요 결혼했으면 시댁에 며느리 모르도록 돈 보내고 그러면 점점 부부사이도 이상해지고, 시댁에서도...아들이 며느리 모르게 돈주는식으로 버릇되면 그것도 나중에는 좀 이상하고요.... 자꾸 그런식으로 돈줘 버릇하면~ 아들은 주고 싶은데 며느리가 싫어하는건 아닐까? 시댁에서도 괜한 오해사고요. "이사람이 어머니 아버지 드리랍니다"하면서 드리는게 시댁 어른들에게도 보기도 좋고요. 자식부부가 서로 돈열심히 모으면서 돈관리도 둘이 잘하는구나..하고 보기 좋으세요. 오히려 그게 좋다고 신랑을 잘 설득하시고..물론 님도 마찬가지입니다...님 버는거 남편에게 말안하고 친정에 막 드리고 서로 그러면 안되죠. 님도...이거 남편이 드리라고 하는거라고 하고 친정 드리는거예요. 남편이 그래도 미안하다고 그러는 걸 보면 얘기를 못알아 먹을(?) 것 같지 않네요. 무슨 상관이냐고 버럭 거리느 남자도 많거등요 --;; 남편하고 잘 맞춰서 이쁘게 사세요!
베플복길이엄마|2010.03.09 13:38
저도 초반에 그문제로 많이 싸웠어요.. 그냥 마누라 주면될껄... 경제권 뺏기는걸 자기 능력 줄어드는걸루 착각하는사람 많죠.. 남자는 안당하면 몰라요.. 무조건 똑같이 당해야지 알죠... -_-;; 일단은 님월급도 똑같이 100만 푸세요. 글고선 님 200 받으시면은 100으로 친정에서 빌린돈주시고, 남은 200가지고 생활하세요. 그리고 돈 모자르다면서 난리 치셔서 돈 계속 받으세요 ㅡ.ㅡ ; 자기돈만 돈입니까... ㅡㅡ; 그럼서 대놓고 친정에 돈 주세요 . 신랑 보란듯이요. 엄마 이번에 생신인데 뭐해줄까요~? , 엄마 명절인데, 얼마 주면 될까 ? 어버이날인데 선물 뭐해드릴까요 ? 이리 해바요. 그럼서 시댁가서는 쌩~ 신랑이 궁시렁대면 그러세요. 난 당신이 어머니 챙기길래 그냥 내비뒀는데~? 이렇게 했는데도 모른다면은... ㅡㅡ.. 계속 평생 그리 사세요 .. 님 뒷돈 모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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