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올라온 원룸촌 위험성 글을 읽다 비슷한 경험이 있어 올려봅니다.
김길태 사건도 그렇고.........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지말고
먼저 조심합시다.
아찔했던 제 경험담입니다 ..
대학교시절 학교 뒤가 전부 원룸촌(원룸, 원룸식 하숙집)이었어요.
전 하숙집에 살았구요.
구조가 거의 원룸이나 다름없는 하숙집.. (4층 건물에 각 층마다 3개 호수가 있어요.)
1층에는 하숙집주인이 살고
전 2층이었고 룸메이트랑 둘이서 살았어요.
그 땐, 방학이 끝나고 개강한 첫 날이었어요.
같은 과인 룸메이트에게 언제올꺼냐 문자보냈더니
개강 첫 주는 수업 제대로 하는 교수님들 별로 없으니까
주중에 가겠다고 했구요.
짐정리 하고 청소하고 어쩌다 일찌감치 잠이 들었는데 (현관문 잠갔어요.)
한참 자고 있는데, 똑똑 뚜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똑똑 뚜드리고 손잡이 돌리고
똑똑 뚜드리고 손잡이 돌리고....
룸메이트는 천천히 온다구 했구, 그럼 이 시간에(새벽3시쯤) 올 사람이 없는데
문 앞에 가서 "누구세요" 하고 물었는데
갑자기 조용한거에요...ㅠㅠㅠㅠㅠㅠ
다시 한번 "누구세요" 물어도 조용.......
저희는 원룸건물인데 밖을 내다보는 그 구멍이 없었어요.
저렴하게 만든 건물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물어도 대답없고.. 이제 문 두드리지도 않지만
밖은 안보이고......... 갔는지 안갔는지 알 수도 없고
왠지모를 무서움에 한참늦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이쪽 원룸촌에 사는 아는 남자 선배랑 남자 후배테 문자를 보냈어요.
아직 안자고 있는 사람 없냐고.. ㅠ ㅠ
두명 다 연락이 오더라구요.
자초지종 설명하고 무섭다고.... 했더니 지금 너네 집 앞쪽 가서
누구 있나 봐줄까 ? 라구 하더라구요.
근데 한참 늦은 새벽이고.. 지금은 소리안나니까 괜시리 헛걸음 시키는 것 같아
이따 또 소리나면 내가 말할테니까 바로 와달라고 했어요. 그런데두 괜찮다구 하면서 저희 하숙집 있는 쪽으루 와서 확인해 주셨어요. 근데 아무도 없다구 하더라구요. 이땐 새벽 3시 좀 넘은 시간이었어요.
선배, 후배랑 통화하고.. 무서워서 잠못잘 것 같았는데
몸 부르부르 떨다가 또 어떻게 잠이 들었어요.
살짝 설잠자고 있는데 .... 또 소리가 나는거에요 .(새벽5시쯤)ㅁ;ㅣ나렄ㅇㄹ;미ㅗㅑㅎ;미ㅓㅏㄴ
이번엔 똑똑 두드리지도 않고.
열쇠로 따는 그런 소리도 아닌 꼬챙이로 눌러보는 그런소리라구 해야하나... 꼬챙이로 눌르다가 손잡이 돌려보고..
또 꼬챙이로 누르다가 손잡이 돌려보고.... 그러기를 반복하더라구요.
손잡이 돌리는 소리에 깼구요.
ㅇ ㅏ 진짜 무서워 죽겠는거에요. 이젠 "누구세요"도 못하겠고,
선배 후배가 오는동안 내가 죽겠다 싶어서
1층에 사는 하숙집 이모께 전화를 걸었어요.
"(울듯한 목소리로) 아 이모 새벽에 죄송해요. 지금 문 앞에 어떤사람이 따고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까 3시에도 그랬는데 지금 또 그래요. ㅠㅠㅠ 이모 무서워요."
했더니
하숙집이모 : 이모는 누구 올라가는 소리 못들었는데..
○○야, 너가 겁이 많아서 예민해서 그러는거 아닐까 ? 혼자있어?
저 : "네 혼자있어요. 올라와서 한번 보시면 안되요 ? "
하숙집이모 : 애기 깨는데,.... 꿈꾼거 아닐까 ?
자꾸 이런식이더라구요. 정말 더 이상 말 섞고 싶지 않아서 정말 아니라고 진짜라고
그렇게만 말하구 알겠다구 하구 끊었어요.
끊고 문앞에 다가가서 "누구세요"했더니 또 조용.........
너무 무서워 이불에 몸 쪼그리고 누웠는데 진짜 몸이 부르부르 떨리더라구요.
선배테 문자로 자초지종 설명하고 또 사라진거 같다구 했는데
또 와주셨어요. 보시더니 건물에 센서 불 작동하는 곳도 없고.. 사람 있는 것 같지 않다구
또 간것 같다구 하시더라구요. 전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하구
웅크려 누워있었어요.
어느정도 시간 지나고,
똑똑. ○○야, 이모야. 문열어봐 하시길래 문열어드렸더니
또 아까 통화할때 그 말을 또 하시더라구요.
너가 잘못들은거 아닐까 ? 이모는 못들었는데... 같은얘기 ..
정말 들었다고.. 나 이런적 처음이라구 말씀드리구 그냥 쉬겠다구 하구
이모 돌려보냈어요.
결국 해뜨고 친구들테 연락해서 무서워서 여기서 혼자 못지내겠다구 얘기하고
이틀은 그 친구네서 지냈어요.
룸메올때까지....
그게 누구였는지 밝히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해요.
학교조차 외진 곳에 있는데, 학교 뒤 샛길로 내려가야 있는 원룸촌..
택시기사 아저씨들조차 외져서 들어오기
싫어하는 그런 곳이에요. 그치만 학교가 가깝다는 이유로 거긴 많은 여학생들 남학생들
살고 있구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 같아요.
만약 내가 현관문을 안잠그고 잤으면 어떻게되었을까...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끔찍합니다.
저에겐 그냥 아찔했던 기억으로 남았지만..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자취하는 분들, 아니 모든 분들 문단속 철저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