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내가 아프다는데 회식하고 오는 남편..

5년차 주부 |2010.03.12 04:06
조회 1,802 |추천 0

여기 시댁일로 무진장 많은 글들을 올렸네요..

시누이나 시어머니가 저한테 대하는 행동들 보고 다들 뭐라고 하셨지만

남편이 있어 힘을 얻고 지금껏 살아왔네요.

좀 결단력이 없는 남편인지라 그런 시댁식구들 커버는 못해줬지만

저한테만은 한없이 맞춰준 남편인지라..

 

근데 갈수록 남편이 변해가는걸 느끼네요.

남편 또한 내가 결혼후 5년이 지나면서 변함을 느끼겠지요.

하지만..전 이렇게는 안할꺼 같아 여기 글을 올려요.

 

낯선타지..이사온지 10개월..미분양아파트이고 할인분양으로 아파트가 많이 어수선 합니다. 이사오자마자 얼마 있다 둘째 출산으로 밖을 아예 못나갔구요.

그나마 오며가며 만난 몇 아줌마랑 인사나누는게 전부...

나이가 다들 많은지라 저랑 많이 친해지진 않더라구요.

암튼..전 그렇게 하루종일 집안에만 꽁꽁 틀어박혀 생활합니다.

36개월,8개월 두아이와..하루하루..

어쩌다 한번씩 너무 갑갑해서 미칠것도 같지요..

남편은 밤늦게 거의 퇴근하니..끼니 챙겨먹는것도 큰아이만 제대로 챙겨주고

전 그냥 김치랑 간단하게 끝...

 

암튼..사건은..

어제 오후였습니다. 아침먹고 청소하고 설겆이하는데 몸이 너무 귀찮은겁니다.

청소를 다끝내고 작은애를 재우고 잠시 누웠는데 열이 펄펄 나는겁니다.

한기가 들어 방에서 두꺼운 이불을 꺼내도 덥고

큰아이는 티비를 틀어주고..(놀다 작은애 깨면 제가 힘들꺼 같아서..)

전 뒤에 누웠습니다.

이불을 덥어도 발이 시려 양말을 큰아이에게 부탁했는데 요녀석 들은체 만체..

서너시간 그렇게 발이 추워 끙끙대다 간신히 기어가서 양말을 찾아 신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몸이 너무 아프니 일찍 와달라고..

저혼자면 어떻게 해보겠으나 애들이 문제였으니..

일단..일끝나는대로 오겠다더니 일이 제대로 안끝나 밤 10시가 넘어서 오더라구요.

친정엄마도 일을 하셔서 오실 형편 못되고 병원가라는데

내 몸도 가누기 힘든데 어떻게 두녀석을 데리고 제가 병원을 가겠습니까?

애들이 한달동안 돌아가며 밤에 잠도 못자고 아프고 시아버지 생신을 모든 시댁식구들과 저희집에서하고 하루 자고 다들 가시고 거기가 바로 또 연이어 제가 알지도 못하는 무슨 시아버지 사촌의 아들 결혼식까지 작은애 들쳐업고 다녀왔습니다.

친정엄마가 병안나는게 신기할 정도라고..

암튼..

그리고 담날..

전날 늦게 들어온남편..제가 좀 움직이는거 보고는 많이 좋아진걸 알더라구요.

제몸도 많이 좋아졌구요.모유수유중이라 약은 못먹고 그냥 먹을수 있단 진통제 한알 먹었었습니다.

자기 전까지도 추워서 남편에게 이불 더 덮어달라하고 그렇게 잠들었는데..

담날 오후..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괜찮냐고..전 어젠 못 움직였지만 오늘은 좀 덜개운하지만 한결 낫다고 했습니다.

그랬떠니 회식이랍니다.

저..중요한 회식이고 그러면 별 문제 안삼지만..이해하지만..

자기팀끼리만..그것도 차장이랑 친하거든요..

회식이 별다른 회식이 아니고 집에 가기 그런데 그냥 다같이 한잔하고 가자 그런 회식입니다. 뭐..차장 부인이 저녁 밥상차려주기 귀찮아한다면서..

그래서 안가는 사람은 안가고 가는 멤버가 있나보더라구요.

근데 그런 회식을 왜 간다는건지..이상황에..

전 가지말란 소린 못하고 그냥 밥만 먹고 오겠지 했는데

12시가 되어도 오지 않는겁니다.

평소 술을 안좋아하는데..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갈수록 술자리도 느네요.

전 집에서 애들이랑 아무것도 못하고 꽁꽁 틀어박혀 있는데 너무한다 싶더군요.

일때문에 늦거나 회식때문에 늦거나 누가 술은 산다거나..거의 늦어요.

암튼...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12시 넘었으니 집에 못들어온다고..그러고 문을 잠궜는데 한시에 들어오더군요.

벨을 세번 누르더니 사라졌네요.

전 40분 뒤에 문자로..열어놨으니 어서 들어와서 씻고 자라고 했네요.

근데 오질 않더라구요.

결혼 1년차에 이런일이 있었는데 차에 잠깐 가 있었더라구요.

전 금방 올줄 알았는데..그뒤로 몇번더 문자 보내도 답이 없더라구요.

전 차에서 술먹고 가서 자다 큰일 치루나 싶어 얼른 전화했더니 잠에서 깬목소리..

얼른 지하 주차장을 뒤볐습니다..무서움에 떨며...

차가 없더군요..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

제가 집에 돌아오자 마자 남편이 뒤따라 들어왔습니다.

문을 왜 잠궜냐며 신경질을 잔뜩 내더군요..절 밀치며..

제가 이유를 모르냐며 따져묻자..그렇다고 문을 잠그냐고..

제가 어디갔다왔냐는 추긍에는 찜질방에서 씻고 누워있다가 왔다더군요.

그리고는 거실에 지금 쓰러져 자고 있습니다.

술을 원래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인지라..거의 맨정신인데..

이런 남편..

정말..어떻게 해야하나요?

 

입장바꿔 전 저라면...애들 때문에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할 아내 생각에

맛난거 들고 회식 이번엔 접고 뛰어올꺼 같은데..

한달동안 한번도 정시퇴근한 적 없으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