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입니다.
어느날 남친이 엠피3를 샀습니다.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얼른 보여달라고 했고
남친이 엠피를 보여줬는데. 그렇게 좋은 브랜드의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뭐 저는 그렇게 브랜드를 따지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남친은 묻지도 않은말을 합니다.
"나는 그냥 엠피3는 음악만 들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괜히 막 비싼 아이리X나 . 아이X은 서민적이지 않아서 싫어"
이럽니다. 저는 그말도 참..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휴..
암튼 뭐 그래서 엠피산거 축하한다 그러고 지나갔는데,
그날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도록 엠피에 붙은 보정테이프를 때지 않는겁니다.
그게 왜 처음살때는 다들 새물건이라고 며칠 붙이고 다니잖아요?
근데 2주가 지나도록 너덜너덜 해져있는데도 그걸 붙이고 다니길래
제가
"지저분해보여 이제 그만 때~"
하면서 테이프를 땠는데
"야! 그거 왜때! 니맘대로!"
하면서 화를 내는 겁니다.
"너무 오래 붙이고 다녔잖아, 이제 그냥 때고 다녀"
"야! 너는 왜이렇게 물건을 아낄줄 모르냐? 기스날까봐 안떈건데!"
"야! 이거 액정스티커 얼마 안해!
그냥 사서 붙여! 그리고 이거 너무 너덜너덜 하잖아!"
하면서 제가 그 스티커를 꾸깃꾸깃해서 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중도 복도 바닥)
솔직히 열받았었습니다. 제 맘대로 남의 물건을 건드린건 미안했지만
솔직히 그거 엠피3 그당시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5만원도 안하는데..
그거 스티커좀 땠다고..
아무튼 그날의 일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며칠뒤, 제가 엠피3를 들고오지 않아서 집에갈때 남친한테
엠피3를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안들을때는 꼭 전원끄고, 줄은 엠피에 감아놓지마 이어폰 상하니까,
그리고 안떨어뜨리게 조심하고"
라며... 신신당부하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빌려서 버스를 타고..
이제 좀 작동을 시켜볼까 하는데..
응? 뭐지?..
이 익숙한 비닐의 느낌은...
그렇습니다.
며칠전에 제가 때서 중도바닥에 던져버린 그 액정스티커가...
다시.. 꼿꼿하게 펴진채로 붙어있었습니다.
확실히 알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비닐의 끝부분을 제가 실수로 살짝 찢었었거든요.
확실히.. 동일한 비닐스티커가 맞았습니다.
너무 놀랬습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저 몰래 다시 그 복도로 가서 그 구겨서 팽개친 비닐을 주워.,,
그걸 다시 싹싹 펴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찌질해서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지요.
결국,................제가 스티커를 사서 붙여서 돌려줬습니다...
'우리 자기 센스쟁이!' 라고 합디다.
그럼..
3탄으로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