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강아지?]
[...........우빈.....형...]
[이시간에 ... ? 가방까지? 조퇴? 아님...땡땡이?]
[...그..그게...]
현주는 교문 정문에서 우빈이와 딱 마주쳤고, 반 강제로 우빈에게 이끌려 양호실로 향했다.
[저.....]
[일단 앉아.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지나칠순 없지]
[???]
[니 표정 완전 아슬아슬해...ㅋㅋㅋ자~ 마셔봐!]
우빈이 건넨 찾잔을 매만지며, 조심히 한모금 마시는 현주
[무슨일 있어?]
[........]
[참! 현인...어때?상처는 잘 치료한거야? 그녀석 도통 보이질 않아서...전화해도 무시하고...너 하곤 연락 되는거지?]
[...상처는...좋아진것 같아요...학교도 잘 나오고....]
[ㅋㅋ그 녀석 괴물체력이라 큰 걱정은 안했는데...다행이네~]
[....형은...잘 알아요?...얼마나 알아요?]
[??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우빈은 마시던 커피를 창가에 놓으며 의자를 당겨 현주앞에 앉는다.
[전...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밀어내는데...자꾸 안된다고 밀어내는데...돌아설수가 없어요...가면 안될것 같아서...그럼 또 혼자남을것 같아서....못볼것 같아서...부셔져 버릴까봐...무서워요...왜 안되죠? 왜 가라고 하는거죠?]
[자~자~ 진정하고...일단 한모금 마시렴....눈물닦고...무슨녀석이 그렇게 눈물이 많아...]
우빈은 손수건을 건네며 현주의 어깨를 살며시 토닦여 준다.
그러나 한번 터진 눈물셈은 여간해서 닫아지지 않는 현주였다.
[....너...신현...사랑하니?]
[???....]
[니 마음말야. 신현에 대한 니 마음....사랑이야?]
[전...전...아. 아니예요. 그런거...아니예요]
빨갛게 달아오른 현주는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나 몇발자욱 뒤로 물러난다.
[그럼 뭐야?]
[......!!!]
[왜 그렇게 현이한테 다가서고 싶은건데? 사랑이 아니라면...우정이라고 할래?...말해봐....니 맘은 뭐라고 하는지...]
['...........뭐...라니...?...']
현주는 우빈의 질문에 할말을 잃은듯 입을 다물었다.
우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식어진 커피잔을 바라보며 주머니에서 담배한개피를 꺼내어 입에 문다.
[너 신현에 대해 뭐가 궁금한거지? 그 아이가 살아온 삶? 그 아이가 겪었을 아픔? 아니면...사랑? ]
[.......혼란 스러워요....모든게....뒤죽박죽이 되버린것처럼.....]
[그걸 알면 편안해 질까? 네 마음이 뭔지도 모르면서....어디까지 받아들일지 ....... 준비하는거니?]
[아니예요! 그건 아니지만.....전..... ........모르겠어요.....]
[당연히 모르지...이제 겨우 서롤 알아본 정도이니....흥미롭지? 키크고, 운동잘하고, 공부 잘하고,...외모또한 어느 연예인 못지않게 훌룡하고...멋져 보일꺼야. 나도 반할정도니까]
[...무슨...뜻이예요?]
우빈은 다타들어간 담배를 휴지통에 집어던지며 현주에게 다가선다.
그의 표정은 지금까지완 사뭇 다른 냉정한 모습이다.
[호기심으로 그 아일 자극하지 말란 소리야. 처음부터 이상한 만남이다 싶었는데...고민할거라면 여기서 그만 두라는거야. 너도 그게 편할테니까]
[!!!!!!!!!!!]
[현인...너 처럼 고민하지 않아. 다가설지 말아야 할지...의문을 갖지도 않아....그래서 더 위험하지...더 상처입고...여기서 끝내! 그 아이가 아니라면 ....넌 아닌거니까. 그냥 니자리로 돌아가면 그만인거야...너흰 섞이지 않아!]
[.......사...랑...이면 ....괜챦아요?]
[뭐?]
[내가 신현을 사랑하면...괜챦냐구요?]
현주는 두 주먹을 불끈쥐고 우빈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필사적이다....이 아이....
정말 사랑이라도 하는듯....설마..??
[너...사랑이 무슨 의민지 알아?]
[....]
[남자를 상대로 사랑이라고? 너무 대책없이 내뱉는거 아냐? 하하하..사랑? 너 남자랑 키스해봤어? 아님 자봤니?]
[.......]
[고집부리지 말고 그만 돌아가라]
우빈은 현주의 가방을 집어 그에게 던지듯 건넨다.
그리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의자에 앉는다.
[할수 있어]
현주는 돌아선 우빈을 향해 고집스럽게 입술을 움직인다.
[키스따위 아무것도 아냐. 잘수있어. 그럼 곁에 있어도 되는거야? 그럼 말해줄꺼야? 신현의 과거...내가 모르는 신현의 일들...말해 줄꺼야?]
뜻밖의 전개였다.
돌아선 우빈을 향해 내뱉은 현주의 폭탄선언.
우빈은 흥미롭다는듯 현주를 응시했다.
겁을 주어 때어내려했는데, 일이 재미있게 꼬여간다.
[그래? 그럼 나랑 시험해 볼래? 니 진심이 어디까지인지...니가 원하는 이야기도 들려주지]
[.....]
현주의 발걸음이 한발자욱 앞으로 다가선다.
우빈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현주를 응시하고 있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현주의 몸을 우빈이 살포시 잡는다.
[눈감아]
[....]
현주의 큰 눈이 스르륵 감겼고, 입술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