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세 중반을 넘긴 여자입니다.
사실, 첫 줄을 읽자마자 뭐 저나이에 이런 글까지...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많이
답답하고해서 글을 올리게 됐답니다.
저에겐 20중반 넘어 만나 3년반을 연애하구 5년여를 헤어져 있다가 다시 재작년 가을
부터 현재 까지 만나는 애인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나 저나 연애경험이 별로 없고
이 사람은 저를 잊지 못하고 연애도 않고 독하게 제 앞에 꼭 그럴듯하게 나타나려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합니다.
제 앞에 나섰을때 상황도 좋았고 한결 여유로워진 그를 보면서
다시 잘 해보기로 한 후론 금새 결혼이 눈앞에 보이는 것같았습니다.
아- 물론 전 결혼을 생각하거나 집착하면서 지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회사 상황이 안좋아져 결혼이 계속 미뤄지면서 그 사람도 많이 짜증내고
속상해 하고 이런저런 문제들이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제겐 첫사랑이었기에 그런 애틋함때문에라도 헤어지지 못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죠.
예전에도 너무 구속하고 집착하고 싸움도 잦아 헤어졌는데 같은 일이 반복되자
주변에선 모두들 만류합니다.
다시 만나는 연인은 이루어질 확률이 3%로도 안된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상황이
달라진만큼 우리도 잘 해낼거라 믿었지만 여전히 너무 많이 싸우고 그 사람 회사와
사업형편이 갑자기 나빠져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있게됐죠.
그 사람은 부모님과 형 하나, 여동생 하나 이렇게 5식구인데 작년 3월에 형님이 이혼을 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은 돈을 아끼거나 저축하실줄도 몰라서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별로 구애를 받지 않으세요. (돈이 있으면 그냥 있는 만큼 저지르는 분..)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제 주변사람들은 모두 반대하고 그나마 그 사람과 제가 사이가
좋다면 다들 별 말들을 안하겠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물론 싸우지 않을땐
너무도 사랑하는 연인처럼 지내기도 하지만 이런 제반적인 상황때문에 너무 고민이
되서 어제 애인몰래 제 사주를 보러 갔다가 어찌어찌 궁합까지 넣게 되었어요.
1. 그는 불, 저는 나무. 동갑에다가 그사람 고집 만만치 않아서 죽을때까지 싸울거다.
내 고집, 자존심도 만만치 않지만 이 사람에게만은 통하지 않을것이고 제가 남친에겐
어머니 같은 존재라서 늘 보듬고 감싸안아주고 살아야 한답니다.
원진운이 있어서 원수같이 싸우지만 정작 돌아서지 못한다나요..
2. 남친 어머니가 늘 돈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사주에 나와있답니다. 제가 먼저 말을
안했는데도 말해주더라구요.. 사실 몇차례 그 사람이 어머니가 사기 당한거 갚아주고
처리하고 많은 도움을 줬거든요..형이 있지만 장남노릇을 모두 해 왔답니다.
그걸 내가 감당해야 할것이다. 그래서 평생 일해야 할 것이다.
3. 직업군이나 방향 등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었으나 그거야 개인 노력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고..해서 말 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궁합을 봐준 역술인이 하시는 말씀이.. 내딸이면 이결혼 말린다..
였습니다.
전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일하고 무언가를 배우고 이런 일들을 좋아하지만 반면에
보수적이기도 하고 제게 집착이 강한 남친때문에 좀 힘든 면이 있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럼 왜 만나느냐..라는 반문들 생기시지요.. 다들 저보고 헛똑똑이라고.. 왜 이 남자
만큼 그렇게 못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분명 시아주버님의 아이들. 아주버님이 재혼하기 전까진 조카들은 이제 커가는 아이들
이라 제 몫으로 감당해야 하는 부분 분명있고..가끔 아이들데리고 어딜 가야 하거나
어머님이 편찮기라도 하면 상견례도 안한 저를 불러달라고 그 사람에게 전화 한답니다.
한 4차례 그랬지만 상황이 안되서 못가기도 하고 그 사람이 딱 잘라 말해주기도 하고
해서 넘어갔지만 그런 시어머님때문에 걱정하던 것들이 사주풀이에도 저렇게 나와
있다니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두가지는 분명히 하고 넘어가려고는 했습니다.
1. 형님 아이들 절대 내가 맡아 하는 역할이 없어야 한다.
2. 양쪽 부모님께 똑같은 용돈을 드리되 어머님이 말씀하셔도 더이상 돈 드리지 않고
딱 잘라줄것. 그래야 우리도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며느리로서 도리는 분명하겠다..
우리 엄마는 그래도 결혼할 남자라며 인사시키고 하는 혼기 꽉찬 아니 이미
지나버린 당신 딸에게 뭐라 말하시진 못하지만 내심 마음 끓어 하는게 눈에 보여요..
헤어지라고도 말씀하셨구요.
슬기롭게 지혜롭게 현명하게 좀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어느 것도 걱정할게 없다지만
이혼녀보다 노처녀가 더 낫다며 결혼을 말리는 제 친구말도 사주풀이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싸우면서 서로 조정하고 약속한 부분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부딪히는 것도 그렇고..
이 사람에게 쉽게 꺼낼 수 있는 얘기가 아닌 가족얘기에다.. 이 사람도 자기 어머님의
그런 부분이 맘에 안들고 힘들어도 그래도 이 사람에겐 "어머니" 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요..
남친은 싸우는 부분에 대해서도 결혼생활에 대한 얘기들도 제가 부정적으로만 걱정을
해서 그렇다면서 현명하게 잘 해나갈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고만 합니다.
저처럼 이렇게 고민하다 결혼하신 분들도 있나요?
같은 고민을 가진 분도 계시나요..?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