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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옥탑방, 그리고 김진표와 유시민

신동하 |2010.03.19 16:12
조회 2,097 |추천 0


처음엔 심상정, 이종걸 후보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민주당의 김진표 최고의원의 이야기더군요. 그분도 참 어지간히 급하셨나 봅니다. 전혀 본인데 도움이 되지 않는 프레임을 짜고 말입니다.

어떤 분들이 김 최고의 선거 참모인지 모르겠으나 자살골도 이런 자살골이 없습니다. 김진표 최고위원이 수원영통에서 두번이나 국회의원이 당선되었던 것은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차분하고 좀 더 합리적인 그분의 능력이 어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장점을 다 내팽겨치고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김진표 의원은 자신이 어떤 정치적 경로를 걸어왔는지 잊으셨나 봅니다. 직업관료로 시작하여 국무조정실 차관, 재경부 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에 `행정부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일 잘 하는 공무원이 김진표`다 라고 까지 이야기 했습니다.

심지어 재무부 예산실장 해서 국가 예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분입니다. 그런데 어찌 1조 9천억 원을 당장 눈앞에서 만들어 내일이라도 무상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까? 그리고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거 사실 좀 웃기지 않습니까.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는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발표를 통해 2013년까지 경기도의 초중등 학생의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시절 김진표 장관이나 유시민 장관이 왜 그때 예산부족을 들어 무상급식에 주저했냐고 두사람의 과거를 꼬집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심상정 후보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 입장에 있는 김진표 의원은 도리어 유시민 장관에 왜 당장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하지 못하냐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개그 같은 시추에이션인가요?. 유권자들이 이 상황을 도대체 어케 봐야 하는 것입니까?

선거가 사람을 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보면 딱 그짝입니다. 김진표 의원은 정신차려야 합니다. 능력과 합리성을 발판으로 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런 진심이 통하는 거지 어설픈 선거꾼 흉내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가 옥탑방 모른다는 발언으로 매스컴에서 고초를 겪을 때 `사실 나도 옥탑방이 뭔지 잘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캠프참모들이나 지지자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 그냥 이 좋은 기회를 왜 스스로 망치냐면서 원망도 많이들 했습니다. 기억나는 분들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원망을 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셨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건호가 내가 옥탑방이 뭔지 모르는 걸 뻔히 아는데 내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척하면서 공격하겠는가`라는 거였습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사나이의 진심, 아니 단심입니다.

김진표 의원은 유시민 장관이 선거전에 뛰어들자 `나도 노무현의 후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이런 단심을 배우십시오. 일시의 유불리에 흔들리지 말고 진지하고 겸허하게 솔직해지십시오. 그럼 유권자들이 저절로 그 마음을 알아 줄 것입니다. 그게 노무현 정치입니다

부자감세 막아야 하고 4대강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의 역할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사실을 묶어서 누군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는 것은 김진표 다운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그렇습니까?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간의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공무원 김진표를 재경부 부총리와 교육부총리에 선임한 것은 김진표 의원이 가지고 있는 합리성과 일맺음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논리로 누굴 잘 공격한다는 저격수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경기도 무상급식은 김상곤 교육감이 이미 올바른 철학을 바탕으로 로드맵을 잘 그려놓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새로운 도지사가 도의회와 더불어 그분의 교육행정을 잘 서포트해주는 것 뿐입니다. 그게 경기도민의 다수의 바램이기도 하구요. 이미 유시민 장관이 김상곤 교육감을 만나 이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표 의원도 그런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나서 김진표 의원은 김진표 다운 공약을 통해서 경기도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게 정답 아닐까요?. 지금처럼 어설픈 저격수 이미지가 김진표 의원의 이미지에 맞다고 조언을 하는 참모가 있다면 당장 그 사람을 캠프에서 내보내는 게 맞을 겁니다.     (cL) 마케터

유시민, 힘내라!
(서프라이즈 / sns / 2010-03-17)


아침 출근길에 <시선집중>에서 한 유시민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유시민다운 말로 유시민답게 말하더군요. 단일화를 위한 어떠한 조건이라도 수용하고, 꼭 하려는 마음을 갖고 연합하면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비난과 비방을 위해서 전파를 낭비한다면, 그 반대의 자리에서 유시민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현명한 태도입니다. 유시민은 민주당의 비난에는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그럴 수도 있다네요. 껄껄껄

맞습니다. 맞고요. 민주당은 그럴 수 있는 당입니다.

민주당은 과거에 당이 인기가 없으면 당원인 대통령더러 탈당하라는 당이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이 선거에 지면, 자신들이 아니라 노무현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이야기하는 당이었습니다. 민주당의 모든 패배는 노무현 때문이었기에 민주당은 어떤 성찰도, 반성도, 개혁도, 쇄신도 필요 없는 무결점 정당이 되었습니다. 그랬기에 2009년 3월에 민주당은 노무현과 전혀 무관한 당이었는데, 홀연히 2009년 5월에 민주당은 노무현의 상주가 되었고, 그 후로는 노무현의 계승자가 되었죠. 노빠 눈에 불나는 더러운 아이러니죠. 민주당의 모든 고통의 근원이 노무현이었는데, 이제 그 노무현을 계승해야 하는 팔자가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본인들은 무엇을 계승했는지 잘 모릅니다.

민주당의 대표 철새 김모 위원은 노무현 정신이 경상도 출신 정치인이 경상도에 출마하는 것이고, 민주당 소속 친노 인사가 선거에 나오면 그를 위한 선대위원장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가 웃을 일이죠. 그렇다면, 민주당의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별달리 할 일이 없는 듯합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성희롱 전력자도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극진히 설득해 입당을 시키는 것이 노무현 정신인가요? 노무현 정신을 자기 주관대로 해석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런데 자신과 해석의 기준과 내용이 다르다고 뒷담화 까고, 막말하고, 언론플레이 하면 안 되죠. 물론 민주당에서 그런 일로 잘 나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유력한 대선후보는 없어도 종신 국회의원은 가능할지도 모를 많은 위대한 리더들(?)이 있습니다.

서프에 오는 민주당 당직자나 지지자들은 다수 서프앙들의 유시민에 대한 지지가 이해가 안 될 겁니다. 미친 유빠들이 난동을 부린다고 생각하죠. ㅎㅎㅎ 맞습니다. 맞고요. 서프에는 유빠가 많습니다. 근데 유빠도 있고, 유시민 지지자도 있고, 유시민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비판적 노빠도 있고, 마음에는 안 차지만 유시민이 비교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노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서프앙은 유시민을 신뢰합니다. 왜냐면 유시민과 서프앙 사이에는 시간과 경험의 공유가 있기 때문이죠.

유시민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과정과 취임 동안에 한 번도 노무현과 다른 방향에 서본 적이 없습니다. 크고 작은 정치적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이 노무현의 가치 지향 자체를 비판하거나 정책의 배경을 오해한 적이 없습니다. 서프앙은 노무현의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이 나뉘고 비판을 할지언정, 대개 노 대통령의 가치 지향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비록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7,8년이 넘는 오랜 기간의 학습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서 이루어진 공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공감의 형성 과정에서 유시민은 언제나 노무현과 그리고 서프앙과 같은 호흡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노 대통령이 직접 유시민을 노무현과의 정치인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다수 서프앙 역시 유시민을 한 명의 서프앙으로서 신뢰하는 것이죠. 그러니 민주당의 김씨, 이씨 후보가 아무리 유시민에게 인격적인 모욕을 가해도 그것 때문에 유시민에 대한 지지가 약해지지는 않습니다.

이제 선거가 시작되자, 다시 무한 유시민 씹기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당 의장 경선과 오버랩이 되는군요. 찌라시 한 장에 임xx, 찌라시 한 장에 김xx, 찌라시 한 장에 송xx 등등. 우스꽝스럽고 한심하고 슬펐던 기억들이죠. 경쟁자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사실과 근거를 가지고 해야죠. 민주당의 오랜 네거티브 선거 전통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고질병과 더불어서 선거를 막장으로 몰아갈 위험이 다분합니다. 유시민이 밉다고 징징대고, 유시민이 나보다 잘나서 싫다고 고함치고 깎아내린다면 야권 내부의 자산만 말아먹게 됩니다.

이런 야권 내부 속에서 유시민이 잘 견디고 더욱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저는 만약에 노 대통령이 먼 길을 떠나지 않았다면, 유시민이 과연 다시 정치로 돌아왔을까 회의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가 해야 하는 길을 말없이 선택하고 다시 시작한 유시민이 처음 고비를 잘 넘기고 있습니다. 야권 연합과 연대의 갈 길은 아직도 멉니다. 지치지 않고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걸어가길 바랍니다. 마음속으로부터 변함없는 힘찬 지지를 보냅니다.

 

(cL) sns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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