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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폈던 남친을 믿고싶어요 . 그런데 제 마음이 이상해요..

안쿨녀 |2010.03.19 17:19
조회 1,780 |추천 1

안녕하세요.

이야기가 한없이 길어질 것 네요...ㅠㅠ;

 

찔찔대는 그런 이야기 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버튼을 살포시 눌러주시길 바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25살 된 처자이구요,, 남친은 24살, 군대 제대하고 이제 학교 복학했습니다..

 

남친이랑은 제가 21살 때 미팅으로 만나 잠깐 사귀다 안좋게 헤어져 원수로 지내다가..

작년부터 어떻게 다시 연락을 하게 되서, 남친 군대에 있는 동안 친구처럼 지내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남친이 솔직히 외적인 조건으로보면 제가 아깝다고들 하는데, 남친도 자기 친구들한테 그런 말 듣고 그래서그런지 저한테 정말 잘해줬습니다. (물질적으로 말고요.)

저도 그렇게 잘나지는 않았지만, 가진 것 없고 외모도 잘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잘해주는 남친이 있으니 난 정말 성공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남친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남친은 어머니랑 살거든요.. 어머니랑도 자주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가고 그러면서 다른사람들이 닭살떤다고 죽이려 들 정도로 우리는 알콩달콩 잘 지냈습니다.

 

제가 남친 감시하면서 괴롭히는 타입은 아닌데 남친은 스스로  항상 어디 갈 때마다 꼬박꼬박 연락도 잘해주고, 폰 비밀번호도 알려주고 그럴 정도로 저에게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너같은 여자 다시 못만난다고, 널 만난 건 이세상에서의 최고의 행운이니 널 놓칠 수는 없다고 하면서...

 

그런데 어느날...

연말에 남친동네에서 송년회를 하고 남친 집에서 자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어머님도 같이 계셨구요.

 

남친 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그냥 호기심에 문자함을 보게되었습니다.

스팸메시지함을 보니 모르는 번호로 문자 온게 몇 개 있었습니다.

'뭐해? 라디오에서 어떤 노래 나오는데 니 생각이 난다. 잘자'

'왜 연락 안받아?'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그냥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예전에 저 다시 만나기 전에 소개팅 해서 친구로 지낸다던 여자아이라고 했습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아~ 하고 넘어갔습니다. 소개팅 해서 그냥 연락하고 지냈는데 알고 보니 싸이코라서 지금은 연락 안하는 사이라고 들어서 알고있었거든요. (얘기 들어봤더니 이남자 저남자 자고 다니고 술집에서 알바도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후. 호기심에 또 문자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온 문자가 있길래 장난좀 쳐봤습니다.

그女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데 왜 또 씹어?'

그래서 제가 남친폰으로,

나-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이렇게 썼답니다.  

 

그랬더니 여자애가

'그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진실을 다 말해야겠다.'

이런식으로 여친에게 모든 걸 말해야겠다는 식으로 문자를 쓴거예요.

 

이제, 뭔가 의심이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딱히 물증이 없어서 남친에게 크게 뭐라고 하진 않았고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하라고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1월 어느날이었습니다. 

남친이랑 잘 놀구나서, 남친이 고속터미널로 절 데려다 주고,  전 바로 지방에 있는 부모님 집에 갔습니다.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안녕하세요. 저 ㅎㄴ이 친구 ㅁㅅㅎ인데요,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요 연락주세요'라고 왔더라구요. 그 소개팅녀였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서 통화를 했는데, 그 여자가 '자기는 ㅎㄴ(내 남친이름)이하고 아무사이도 아니고,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 그러니까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뭐 별 오해 하지도 않았지만 그러냐고 하면서 무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까지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외투를 벗어놓고 씻고 쉬려고 하는데,

 

남친이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으헣ㅇ헝허ㅓㅎ허허으헝...'

 

왜그러냐며.. 일단 울지 말고 얘기해보자고 달랬는데

남친이 계속 미안하다면서 정말 용서해 달라고 그 말만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여자의 직감이란.. 안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저의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는데, 일단 남자에게 울지말라고 얘기해 보라고 했어요.

 

 

남친이 그 여자애랑 잤답디다.

 

목구멍으로 주먹을 삼킨 듯 턱, 막혔습니다.

뭐,,전 저랑 사귀지 않을 땐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이 없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일단 진정시키고.. '나랑 사귀기 전이냐, 후냐'라고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사귄 담이랍니다.

작년 7월 중반부터 사귄거였거든요. 사건은 1월이고 그럼 최소한 6개월 이내에 일어난 일이라는건데..

 

할말이 없어진 저는 '그래. 알았다. 잘자고 낼 얘기하자..' 라고 말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그 때 기분은 정말 엿같더군요.

그냥 그럭저럭 사귄 것도 아니고.. 남친이 정말 목매고 쫒아다니고 그래서 사귄건데..

황당하고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남친이란 놈은 12시 쯤 되서야 일어났더군요.

나쁜새끼. 자기는 그런 일이 있고도 잘 처질러 잤나봅니다.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남친이 제가 있는 지방으로 오겠대요.

전 그 때 전북에 있었거든요. 남친은 부천에 있고..

그래서 오지 말라고 그랬는데 계속 온다고 우기는 것이었습니다.

뭐 말린다고 들을 성미도 아니고..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나가지 않으려 했던 저의 마음은 어느 샌가 조금씩 나가서 불꽃싸대기라도 날려주지 않으면 속이 타서 죽을 것 같이 복수의 불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근처에 있는 바에 가서 술한잔 기울이며 기다리다가 남친을 만나 정식으로 헤어지자고 했는데 무릎을 꿇길래 정말 마구 때렸습니다.

잘못한 곳 맞자고 잘못한 그곳도 6대나 때렸습니다.

 

엉엉 우는 남친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서 결국 다시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죠.

 

남친이 그 여자애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고 해서 다른 남자랑 셋이서 만났는데,

어쩌다 보니 술취해서 그냥 그러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방에 온 날

여자애가 전화를 하더니, 왜 만나자고 하는데 연락이 없냐,  여친에게 다 일러버리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고...-_-


아니, 그럼 뭐 안들킬 수 있었으면 얘기를 계속 안했을 수도 있다는 말인거네요??

황당하고 정말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죽일놈의 정이 뭔지... 머릿 속으로는 계속 헤어지라고 하는데 마음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 여자랑 남친이랑 셋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남친이 성격이 불같은지라 그 여자가 무서웠나봅니다. 만나면 나한테 안전 보장해달랍디다.

(내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것인가. )

 

강남역에 있는 콩다방에서 만나서

어떻게 된 일인지 여자 입장에서도 들어보고 잘 얘기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여자가 오더군요. 풍기는 인상이 딱 봐도 왜 저런 여자랑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도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기가 차더군요.

 

인사를 하고 그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女- "다름이 아니고, ㅎㄴ이 여자친구분이 아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요."

나- "뭔데요? 저는 그냥 친구로 지낸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오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말 들으니 화가 나고 황당하네요."

女- "아. 별일은 아니구요.. 전 정말로 ㅎㄴ이 친구처럼 생각하고 좋아하는 친구거든요. 그런데 어쩌다가 그런일이 그냥 생겼는데. 그 이후로 아무 일도 없었으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니!  이런 일이 별일이 아니라구.???)

 

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친구처럼 생각한다는 분이 여자 있는 남자하고 자요? "

女- "아.. 그래서 그것때문에..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는 거예요."

나- "그래요? 그럼 그 진실 한번 밝혀보세요."     버럭(으르렁)

 

갑자기 그 여자가 노란 종이하나를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나- "그게 뭐죠?"

女- "아..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게 세 개가 있는데요. (뭐냐 그건-_-)

     술먹고 그런거.. XX이가 먼저 막 ㅁㅌ가자고 졸라서 그런거예요."

 

갑자기 남친이라는 새끼에게 말못할 정도로 혐오감이 느껴지면서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나- "..   그래서요? 그럼 가자고 하면 여자친구 있는 남잔데 안간다고 해야지 그걸 왜따라가요??"

女- "평소에 XX이가 여자친구분 자랑 엄청 하더라구요. 이쁘고 착하고 영어도 엄청 잘한다고.. 그래서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XX이가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약간 질투심도 나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애절하게 가자고 하길래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걔가 (ㅁㅌ비 내면)여자친구 낼 만나면 돈 없어서 빌붙어야 하는데도 가자고 하는 거라면서.. "

 

이건 뭐지... 여자에게도 화가 났지만 남친새끼가 갑자기 병신으로 보이더라구요.

뭐 모텔비 내면 여자친구한테 돈없어서 빌붙어야 한다고??

 

나- "아그래요? 그럼 남친새끼가 병신이네요! (화가 너무 나서 욕이 나왔습니다ㅠ) 그런데 그래도 여친 있는 남자하고 그런델 간다는게 말이돼요? 친구라면서요? 진짜 어이없는거 알죠? 그게 잘못이라는건 알아요?"

女- "아 전 그게 잘못한거라고 생각안하는데요. " 

 

(인내심의 끈이 한가닥 두둑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나- "그래요? 잘못이라 생각 안하는건 그쪽 사정이구요, 전 남친은 나쁜짓 한거 맞고 그쪽도 잘못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끝이 안날 것 같아서) 어쨌든 다른 얘기도 해보세요."

女- "음,, 빼빼로데이때 만나서 디비디방 갔어요. 그런데 거기서 또 XX이가 뭐..."

나- "거기서 잤다구요?"

女- "아니요, 자진 않고,. 또 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번엔 하지 말라고 했어요."

 

옆에 있는 남친 새끼가 당황하면서 그 여자애한테 막 욕을 하려고 하더라구요.

멍멍이새끼 잘못한거는 자기면서 막 그런식으로 하려니 여자에게 동정심도 약간 느껴지더라구요.  

 

나- (XX에게) "사실이야?"

 

고개를 테이블에 쳐박으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나- "도대체 왜그랬어?"

XX- "미안해.. 그 여자애 입 막으려고 그랬어.. 얘도 자꾸 나 꼬시는 것 같아서...안만나면 여친한테 연락한다고 할까봐...."

 

황당했습니다. 이젠 또 무슨 이야기가 나올 지.

알고보니.. 빼빼로데이 때 그女ㄴ을 만나고 거부당하고나서 뻔뻔스럽게도 저를 만나러 온 것이었습니다.

 

女- "그리고 10월 25일인가 26일인가, XX이랑 같이 나이트 갔어요."

나- "같이요? 둘이서?"

女- "아니요, XX이가 또 남자 소개시켜준대서 같이 셋이서 갔어요."

 

생각해 보니 그날쯤은 배터리가 나갔다면서 일찍 잤다고 한 날이더군요.

 

나- (XX에게)"왜 그때 거짓말했어? 내가 거짓말하는거 제일 싫댔잖아."

XX-"...미안해.. 나이트간다고 하면 걱정할까봐 "

나- "걱정할까봐? 내가 걱정하는건 신경쓰이고 내가 거짓말 들어서 배신감 느끼는건 신경 쓰이지도 않아?? 도대체 왜그래? ......어쨌든 이따 얘기하자."

 

女- "그때 XX이가 그 남자하고 저 엮어준다고 둘이 놀으라고 하고 XX이는 어떤 누나 따라가서 같이 춤추고 놀았어요."

 

전 어처구니가 없어서... 남친에게 사실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자기는 그냥 집에 갔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말 듣고 나니 남친 말이 믿어지지도 않았지만.. 

 

XX- (女에게) "야이.. 씨... 내가 언제 그랬다고그래!!!"

갑자기 남친이 그 여자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女- "그랬잖아, 그때 건대쪽에서 만나서 그 누나 신림쪽 간다니까 그때 따라가지 않았어??"

XX- "내가 언제그랬다고! 니가 봤어??!"

나- " 그만하고!!! 일단 그냥 그렇다 치고 얘기해! "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 여자는

 

女- (방긋 웃으며)"이제 다 말해서 속이 시원하네요.ㅎ"

나- "아 그래요? 얘기 해줘서 다 알려줘서 고맙네요."

나- "고마운데. 전 ㅅㅎ씨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전 ㅅㅎ씨 싸대기 때리려고 해요."

 

여자가 갑자기 썩소를 짓더니 '그러세요. 그럼' 대답하자마자

쫙!!!!

 

소리가 나게 그 여자의 뺨을 갈겨주었습니다.

 

카페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사람들이 이쪽을 쳐다보더군요.

무슨일 있었는지 대충 훔쳐들은 눈치로 수근대면서..

 

속이 조금은 시원하더군요.

 

나-"가보세요."

 

여자는 창피했는지 가방을 집어들고 도망치듯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친과 카페를 나와서 몇대 더 때리고..(진짜 화났음...ㅠㅠ;;) 

 

그냥 아무 일 없는 거라고.. 다시 그러면 이제 두번은 없는거라고 하고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일의 진실은 모르지만 그냥 믿기로 했습니다....

 

 

남친은 그 날 이후 아무일도 없는 듯이 다시 날 좋아해주면서 그러지만 제가 달라진 것 같아 이상합니다..

 

남친은 어머니앞에서 말씀드리고 정말 진심으로 어머니께 맞으면서 후회하고 빌었고..

저는 용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분명히 남친이 싫은 건 아닌데.. 이제 아무일도 아닌걸로 하기로 했는데..

그땐 남친의 거짓말과 나에게 저질렀던 배신에 눈이 뒤집힐 정도로 화가 났는데

이젠 시간이 지나 그렇게 불같이 화가 나는 것도 아닌데... 자꾸 이런 일이 생각이 나서 남친을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남친은 오늘도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 갑니다.

그리고 내 의심은 또한번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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