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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같은 시엄니

고로 |2010.03.19 18:54
조회 12,434 |추천 4

며칠전 시엄니 생신이였어요

제가 10시에 수업이 있어서 부랴부라 아침에

애들 학교 어린이집 보내놓구서 전날 미역국이랑 잡채 해놓은걸

싸가지고 9시 반쯤 내렸갔죠...

그런데 식당하시는 시엄니 아침부터 놀러가셨는지 안보이는거예요

그래서 주방이모께 부탁 내놓구..

주방이모는 그래두 시엄니 생신인데 며느리가 밥상차려줘야하는거

아냐 이러시더라구요 시집온지 10년째....막내며느리인 제가

항상 전날 음식해놓구 생일날 아침에 가지고 식당갔거든요

10시에 내려가면 아침식사 다 하신뒤라...뒀다 점심 저녁에 미역국 데워

드시거든요...새로온 주방이모는 모르셔서 그런가보다...

그러구 저는 수업땜시 바로 나왔어요..

 

그날 저녁에 가족들 모여서 고기나 먹자면서 전화왔더라구요

우리식구 작은시숙 주방이모 시엄니 이렇게 모여서 고기 먹으러 갔죠..

그런데...고기 머그러 가는 내내 시엄니가 저를 째려보는거예요..

왜그러지...선물을 안해서 그런가..이러구 생각했죠..

(울 신랑 시엄니랑 같이 식당을하는데 모든 돈관리는 시엄니가 하시구...

우리는 하루 일당으로 생활해요..그래서 생활비 빠듯한거 본인이 더 잘 알구요)

 

식당에 도착해서 고기 먹는데 시엄니 눈치가 이상해요..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시엄니 눈치때문에 못먹겠더라구요

아이들 챙겨먹이구 있다보니 주방이모랑 시엄니랑 30분만에 소주 4병을 마시더라구요

무슨 남자들두 아니구...딱 한시간동안 마시는데 두분이서 5병...

시엄니가 3병을 드시구 주방이모가 2병...기분좋아 그러시는가보다 생각했죠...

그때부터 손님많은 고깃집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네요..

바닷가 사람이라 목소리도 무지하게 큰데...했던 노래 수십번 부르고...

했던말 수십번하고....그냥 기분좋아 그러시겠거니 했죠...1시간10분동안 저녁을 먹구

나오는데 소주만 7병이더라구요...작은시숙이 1병반 저 반병..울신랑 운전해야해서

못마시구..

주방이모랑 시엄니 5병... 에휴...그냥 조용히 나오면되는데...

자기가 기분좋아서 그러니 이해해달라며 식당안에 모든 테이블에가서

다 인사를 하는거예요..ㅡㅡ 그러구 나와서 집에 오는길...

 

거기서 그러더라구요

내가 아침에 심통이나서 이모가 미역국 데워준다는데 안먹는다고..버렸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한마디로 제가해온 음식 안먹는다는거죠..

3남2녀...제가 막내며느리예요

첫째 며느리 이혼해서 없어요 작은시숙은 결혼두 안했구..

집안에 큰일은 제가 다해요...제사며..사소한 잡일까지..제사때도 시엄니

손도 까딱안해요....일주일전에 시아부지 첫제사인데 제사 장거리도 안보시더라구요

그냥 돈만주시면서 저보구 알아서 하라구....

자기 생일에 뭔가 큰걸 받구 싶었나봐요..생일상...맏동서 있을때도

시엄니 미역국은 제가 끓였어요...아침에 싸가지고 가면 드시고 그랬는데..

올해두 지난 생일때처럼 똑같이 했는데 뭐가 심통이나서 제가 해드린 음식을

다 버렸는지..ㅡㅡ

 

며느리 조금도 생각안하는 시엄니...

저 그날 저녁에 먹은 고기 다 토했어요...거기다 얼마나 신경썼는지...

코피까지.....아직두 머리가 아프네요..ㅡㅡ

추천수4
반대수1
베플러블리쭈|2010.03.19 19:27
아 진짜 그놈의 생일 -_- 남편들은 장모생일날 생일상을 차리길해 하다못해 전화한통 하는것도 불편하다고 눈치봐가면서 억지로 하는 남편들도 있는데 .. 시엄마들은 그럼 자기생일날 그렇게 받아먹으면 며느리 생일날 생일상 차려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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