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0학번 새내기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워낙 학교 급식만 쳐묵쳐묵.. 이래서
그닥 돈 부담이 별로 안 되었어요.
또 교복만 입고 다니고.. 돈 쓸 일은 매점 한 두번 가는 것밖에는 그닥 없었으니..
근데..
대학교 와보니..
이건 뭐.. -_-
등록금은 그렇다 쳐도..
애들이 학교 식당 이용하는 걸 싫어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몇 번 억지로 끌고 가긴 했지만..
매번 그러기도 힘들고..
또 다수로 같이 밥 먹는 상황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다수의 의견을 반영해서 밖에서 사먹게 되요. ㅠㅠㅠㅠ
근데 사먹게 되는 것들이 죄다 비싼 것들.. -ㅇ-
한 번은 2인분에 거의 3만원 정도 되는 닭볶음을 애들이 먹자고 했는데
그때만큼 짜증났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 저는 그냥 속이 안 좋아서 안 먹겠다고 안 먹긴 했지만..
많은 애들은 곁에서 식사하는데 저만 물만 홀짝이니 살짝 소외감도 들고..
또 학기초에 애들과 친해지려면 자주 밥도 이렇게 먹어야 되는데.. 이런 걱정도 들고..
그리고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공강이 수업 도중에 껴 있을 때에요..
대박..
이럴 땐 속으로.. 아악 ㅠㅠㅠ 내 돈!! 이런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애들이 공강만 났다하면 커피전문점 가자고 그래요. -_-
아 진짜..
전 집에서 타먹는 맥.. 어쩌고 그 놈의 커피나
아님 쟌니 비싼 스.. 어쩌고 그 놈의 커피나 그게 그건 것 같은데..
애들은..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스xxx 커피전문점 갈 때마다
역시 여기 커피향이 어쩌느니..
맛이 어쩌느니..
어쩔 땐 밥 안 먹고 커피랑 케이크로 때울 때가 있는데..
저는 서양 것은 입에 잘 안 맞아서 되게 힘들어요.
저는 밥...만 좋아하는 케이스라서 -_-; 라면도 좋아하지 않음...
전 그냥 대학교 다니면 밥 먹으러 가는데가 무조건 학교식당이겟거니.. 싶었는데
애들이 하는 말이..
우리 과 선배는 학교 다닌게 3년 다 되가도 학교식당이 어딘지 모른다.. 깔깔깔..
-_-; 어이없음...
학교식당은 1500원.. 비싸봤자.. 3000원..
전 거기서 갈비탕 2500원짜리 먹어봤는데 다른 가게보다 훨 맛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애들은 저랑 학교식당만 왔다하면 불만투성이가 되어서
괜히 끌고 왓나.. 싶어져요.
대학교 와서 공부나 취업.. 친구관계만 걱정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패션, 돈 문제까지 걱정해야할 판 -_-
제가 초반에 사귀었던 친구들이 있는데
(지금은 그 애들이 너무 안 맞아서 조금 거리를 두고 다른 애들이랑 지내고 있어요)
막 어떤 여자애가 뭘 입었네 저랬네 어쩌고 저쩌고..
저도 솔직히 옷을 너무 못 입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왕년에 수영선수여서 저에게 이것저것 운동도 많이 시키고
좀 남자애스럽게 키워서.. 쇼핑 같은 것도 싫어하고..
죄다 어머니가 사주는 옷도.. 아레나, 나이키, 퓨마.. 이런 스포츠류.. -_-;
그래서 걔네들이 누구 옷 입는 거보고 뭐라카면.. 확 짜증이 밀려오는 거에요.
그리고..
무슨 친해진 기념으로 휴일날 팬션 잡아놔서 파티를 하자나 뭐라나..
대박. -_-;;.. 애들 부모님이 돈이 그렇게 많으신가..
우리집은 내 등록금이랑 집 대출금 때문에 허덕이고 있것만..
그리고 제가 걔네들이랑 멀어지자고 마음을 먹은 것은
클럽가서 춤추고, 술 좀 먹고 오자고 그러는 거에요.
아.. -ㅇ-;;
솔직히 돈 많아야지 클럽가고 뭐 하고 이런 건 아니지만..
제 사정으로는 이런 게 죄다 부담부담부담...
또 애들이 저보고 하는 말이..
너 예쁘게 꾸미고 클럽 오라고.. 이대에 가서 메이크업 잘 하는 곳 있으니까
거기서 돈 주고 꾸미고 오라고..
그래서 제가 그게 얼마인데? 물어봤어요.
비싸봤자 10만원 넘겠냐.. 싶었는데..
대박.. 풀코스가 30만원. -_-..
무슨 하루 노는데......
진짜 그래서 그날 이후로 걔네들과 어떻게 하면 마음 안 상하고
좀 멀어질까 궁리 했어요 ㅋㅋㅋ;;
좀 아슬아슬했던 면은 있는데 제가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인사도 하고 그러니까.. 그냥 지금은 적당히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긴 했어요.
근데 지금 친해진 애들은
초반 애들보다 사치스럽지 않아서 다행이긴 해도
학교식당 좀 애용하고 알뜰한 친구 좀 사귀고 싶어요 ㅠㅠ
그 중에서 가장 친한 애 일부러 끌고 가서 둘이 학교식당가서 먹고 오긴 하지만
대학교도 사회생활의 일부니.. 늘 그렇게 둘만 빠져나갈 수도 없고..
오죽하면 가난한 애 없나 -_-.. 이런 생각까지 하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만 이런 고민 하나요..